어제는 주일, 아침부터 비가 오락가락하고 진뜩 찌푸려 있던 하늘이 조금 개는 눈치가 보인다. 일기 예보에서 오후는 맑고 3시 이후에는 다시 비 올 확률이 높다고....해가 나니 나가자고 해서 벼락 같이 나섰다.
웨일즈의 주민들에게 주말에 놀러 다니라고 버스까지 공짜이니 ...
정해진 시간에 온 버스를 타고 내셔널 트러스트 농장으로 갔다.
옛 장원의 땅이 개인에게 팔리는 것을 막고, 옛방식 그대로의 농사짓은 것을 이어가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으로 마련된 곳이다..
그곳은 사과 농장을 하던 곳인데 수십종의 사과가 지금도 재배되고 있고, 오늘은 사과축제라는 이름으로 그곳 사람들이 재배한 사과와 채소, 그리고 먹거리 등과 농장을 아이들이 경험하게 하는 날이다.
해가 나니 신난 루커가 기침을 하면서 시골길을 달리기 시작한다. 유모차를 밀고 가는 아빠와 내기 중이다. 감기가 온 나는 조용조용 걸으나 나도 신난다.
농장입구에서 입장권을 사고, 루카가 먼저 달려간 곳은 사과를 수학해서 보여주고, 팔기도 하는 곳.. 사과종류가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 사과 종들이 잘 팔리는 것으로 단일화 되는 것을 막고 영국 사과 품종의다양화를 유지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라고 한다. 비록 모양도 색도 슈퍼마켓에서 파는 것에 미치지 못하지만 사람들은 기꺼이 그 사과를 사고, 사과로 만든 파이니, 먹거리를 사서 나누어 먹는다. 150년 에서 200년 된 나무나무도 아직 열매를 맺고 있다고 자랑스레 소개를 한다. 재미있는 것 은 사과를 수확할 때 손 쉽게 하기 위하여 사람 키 이상으로 키우지 않고, 옆으로 나무를 늘려 자라게 한 것이다. 지금도 그 방법으로 한 나무를 6-7미터 늘려서 키우는 실험하고 있어서 신기했다.
아이들에게는 농장의 동물들을 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어른들은 마을 사람들이 옛 방식대로 만든 음식과 케익을 먹고 차를 마시고
파란 하늘 밑에서 가을을 만끽하는 것이 너무 보기 좋았다.
우리도 신나게 놀고 돌아오는 길. 돌아가는 버스를 제 시간에 맞추어 타기 위해 신경을 썻으나 별 탈 없이 제 시간에 온 버스를 타고 집으로 잘 돌아왔다.
깜짝 소풍은 아주 좋았다. 조나는 역시 밖에서 잘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