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의 계획은 차근차근 진행 되었다. 그는 엘드라지들을 봉인하기 위해
마력선과 그 마력의 결합점들로 이루어진 아주 정교한 망을 설계했다. 그에게는 이 장치들을 만들어 줄
누군가가 필요했다.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은 나히리의 특기였다.
이 장치를 만들어 내는 데에 꼬박 40년의 시간이 걸렸다. 하나씩 하나씩, 그녀는 조심스럽게 대지로부터 암석을 뽑아내어 조각했다
– 헤드론 우진은 그것들을 헤드론이라고 불렀고, 이것은
곧 그 돌의 이름이 되었다. 그녀는 젠디카의 하늘을 헤드론으로 가득 채웠고, 우진은 그곳에 하늘로부터 엘드라지들을 묶고 있을 수 있는 드래곤의 룬을 새겨 넣었다.
헤드론은 트랩이면서 또한 미끼이기도 했다. 마법에너지를 뿜어내며 마치
피로 상어들을 유인하듯 엘드라지들을 끌어들였다. 천천히, 그리고
육중하게 – 소린이 망을 보며 그들의 존재가 다가 옴을 알려주었다 –
엘드라지들은 젠디카로 접근 해 왔다.
나히리는 플레인 전역에 어떤 무서운 존재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 인어(merfolk), 코르(Kor), 인간들, 엘프, 뱀파이어들에게 조차도 그 소식을 알렸다. 수라카(surrakar)들은 다가오는 몬스터의 신에 대해서 수근
거렸다, 그리고 젠디카의 천사들은 하늘을 날며 젠디카 구석 구석을 정찰 했다.
엘드라지들이 도착했을때에는, 젠디카는 어떠한 세계보다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한 거대한 엘드라지가 먼 거리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끔찍한 몬스터의
형상이었다. 곧 셋이 동시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 크기는
상상 이상으로 거대했다.
나히리와 소린이 봤던 그 거대한 존재 – 우진은 울라모그(ulamog)라고 불렀다 – 는 셋 중에서 가장 작은 것 이었다. 코질렉(Kozilek)으로 불리우는 거인이 헤드론 필드 쪽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흑요석으로 된듯한 거대한 검은 칼이, 그의 머리라고
추정되는 부분에서 떠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위엔, 격자무늬를
형성한 살조각들과 수많은 촉수들로 이루어진 거대한 타워, 엠라쿨(Emrakul)이
산산조각이 난 대지 위에 유유히 떠 있었다.
우진이 유령불꽃을 뿜어냈다, 보이지 않는 불꽃으로 엘드라지 브루드(부족)들을 태워 버렸다. 소린은
엘드라지들이 젠디카의 에너지를 너무 많이 흡수하기 전에 그들의 생명력을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젠디카의
주민들은 이 거신들의 브루드들과 싸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엘드라지들의 공격이 계속된다면, 그들도 오랫동안 버틸 수 없는 것은 뻔했다.
거신들은 무관심했고, 아무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들은 거침없이 헤드론 망의 중심 마력의 결합점 쪽으로 향했다. 그
결합점이 그들의 여기로 부른 원천, 태풍의 눈 이었다.
나히리는 “우진의 눈”이라고
이름을 붙인 지하의 거대한 방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소린에게 그 이름은 우진을 조롱하는 것 이었고, 우진에게는 그의 자부심이었다. 그리고 그녀에게는 메시지였다: 기억해 드래곤. 이것은 당신의 생각이었어
마나가 급격히 몰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소린과 우진은 그녀와 함께
있었다. 대지가 흔들렸다. 우진의 눈의 벽들도 대지와 함께
흔들리며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그들이 함정 속으로 들어 왔군” 우진이
말했다.
세명의 플레인스워커들은 그들의 모든 힘을 한 결합점이 되는 돌에 집중했다. 모든
헤드론을 보이지 않는 힘과 마나의 선으로 연결한 구심점이 되는 돌 이었다.
모든 헤드론들이 동시에 빛나기 시작하더니, 빠르게 이동하며 자신의
자리를 찾아갔다. 봉인의 마지막 단계로 접어들고 있었다. 얼어붙은
세지리부터 실런디 해협까지, 모든 젠디카가 가볍게 떨렸다.
봉인은 성공했다.
그들은 ‘우진의 눈’을
마법으로 잠궜다. 오로지 세명의 플레인스워커로만 열릴 수 있는 마법이었다. 그리고는 엘드라지에게 황폐화 된 지표면으로 올라갔다.
아코움 돌산의 위로 흐릿하게, 석화 된 엘드라지들이 보였다. 그 주위로 거미줄 처럼 헤드론들이 하늘에 떠 있었다. 나히리는 다시
살아나는 젠디카를 느낄 수 있었다. 상처 위에 피딱지가 앉듯 엘드라지 주위를 돌산으로 둘러쌌다. 아코움산의 이빨이 엘드라지들을 삼켜 버릴것이다. 그리고 젠디카의
주민들이 남은 엘드라지 브루드들을 젠디카의 표면으로부터 닦아 낼 것이다. 젠디카는 살아 남았다. 황폐화 되긴 했지만, 젠디카의 주민들은 하늘에 떠 있는 헤드론의
그늘아래 그들이 살아 갈 방법을 찾아 낼 것이다.
“잘했어 나히리” 소린이
말했다. “이 모든게 너의 힘,희생 덕이야”
세명의 플레인스 워커들은 세명의 엘드라지가 안전하게 봉인 될 수 있게 ‘우진의
눈’을 잠그는 마법을 테스트 해 볼 것이다. 아마도 소린과
우진은 남은 엘드라지 부루드의 소탕을 도울 것이다. 적어도 그녀는 그래주기 바랬다. 그리고 언젠가는 두 플레인스 워커는 젠디카를 떠날 것이다. 그리고
나히리 –그리고 엘드라지- 만 젠디카에 남을 것이다.
그녀는 조용히 석상들을 올려다 봤다. 이미 돌로 된 성벽들이 그들의
주위를 에워싸고 있었다. 아마 천년뒤면 그들은 잊혀질것이다. 엘드라지의
위협과 파괴는 전설속으로 사자질 것이다. 하지만 나히리와 젠디카의 대지는 그들을 잊지 않을것이다.
“이건 우리 모두의 힘으로 해낼 수 있었어,” 나히리가 말했다. “그리고 나의 사명은 이제부터 시작이야”
이렇게 6,000년 전의 이야기가 막을 내리는군요
영어적인 표현이 너무 많다보니 한글로 옮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지막부분에
"Well done, Nahiri," said Sorin. "This was your work. Your sacrifice."
"This was our work," she said. "My work is just beginning."
여기 부분은 Work하나의 단어로 멋드러지게 썼는데, 세련되게 옮길 수가 없네요.
원문은 읽는 사람에 따라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제 느낌이 많이 들어간
것 같아요
나히리는 정의감 넘치는 순수한 전사
소린은 츤데레 베지터 같은 다크히어로
우진은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간달프 같은 느낌으로 썼습니다.
아래 올려주셨던 타르커이야기 라브니카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고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 해서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원문의 URL은
http://magic.wizards.com/en/articles/archive/ur/lithomancer-2014-10-29
입니다.
첫댓글 너무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번역 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멋집니다. ㅠ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저 개고생해서 봉인한 게 겨우 현대 플레인즈워커 세 명에게 풀렸단 걸 알았을 때 어떤 분노가 느껴졌을지..
재밌었습니다!
work 는 업적 으로 하시면 같이 쓸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잘 했어, 나히리," 소린이 말했다. "이건 너의 업적이다. 너의 희생 덕분이야."
"이건 우리의 업적이야," 그녀는 말했다. "내 업적은 이제 막 시작된 참이지."
아아 감사합니당
선리플 후감상합니다!
감사해요:)
잘봤습니다!!
잠시나마 평화가 온거군요 늘 감사드립니다. 나히리짱님.^^
대단원의 막이 이렇게 내려지는군요. 이후 우진이나 암석술사 얘기도 무척 궁금해지네요^^
재밌게 잘봤습니다
??? 6000년전???
나히리도 엄청 할머니였군요!!! 초 올드 플커다!
그런데 나히리가 왜 젠디카르 블럭에선 등장하지 않았을까요...설마...죽은ㄱ너가 ㅠㅠㅠㅠ
스톤포지 미스틱의 인물입니다. 젠디카 카드이지 않나요... ㅋ
@월계수의꿈 ㄴㄴ 그건 나히리 일러스트의 참고용이었지 동일인물은 아니래요. 같은종족에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그리고 나히리가 스토리에 나왔다면 소린이 그고생은 안했을듯 ㅠㅠ
@몽글몽구스 그런가요... 흐음... 글쿤요...
글타면 진짜로...
하긴 드래곤(수명이 길...) 이나 뱀파이어(이미 죽었던 불사의 존재...) 가 아닌 필멸자였으니...???
이것은 나히리쨩님의 수고이쟈 희생이군요. 잘 읽었습니다.
나히리짱이...... 살아있다면 최소 6000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