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센터 운반부터 위성분리까지 6단계 거쳐야- 발사 15분전 카운트다운 개시[이데일리 박지환기자] 오는 19일 한국 첫 발사체 `나로호(KSLV-I)`가 우주를 향해 발사된다.
한국 영토에서 처음 발사되는 위성 발사체일뿐만 아니라 전체 시스템 설계를 항공우주연구원을 비롯 국내 기업들이 담당해 그 의미가 크다.
18일 오후 5시 현재 나로호는 발사 리허설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기상 환경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없는 한 19일 오후 5시를 전후해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과정은 총 6단계를 거치게 된다.
◇1단계:우주센터로 운반 인공위성과 우주 발사체의 주요부품을 제작 장소에서 우주센터로 운반하는 작업이 가장 먼저 수행된다. 이 작업의 핵심은 안정적인 부품운반이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위성발사체와 위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부품을 특수 제작된 무진동 차량에 탑재하고, 다시 완충장치가 된 컨테이너에 넣어 육로와 해상으로 이동했다.
◇2단계: 조립
운반된 과학기술위성 2호(STAT-2)와 발사체인 나로호(KSLV-I), 나로호의 주요 부품들은 위성 시동과 고체 모터동에서 조립을 완료한 뒤 기능시험을 거쳐 종합조립동으로 이동, 최종 조립됐다.
◇3단계: 발사체 발사대에 설치
항우연은 지난 17일 조립시설에서 최종 조립된 나로호(KSLV-I)를 트랜스 포터(Transporter)를 이용해 발사패드까지 이송했다. 이동은 수평으로 실시됐으며, 이동 후 이렉터(Erector)를 이용해 나로호(KSLV-I)를 수직으로 세워 발사패드에 고정시켰다.
◇4단계: 최종 검검과 추진체 주입
나로호(KSLV-I)가 발사대에 설치되고 나면 발사를 위해 나로호(KSLV-I)의 연료와 전기계통을 중점적으로 점검하는 등 모든 부분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게 된다. 그리고 발사 약 4시간 전부터 연료와 산화제 주입을 위한 절차가 시작되고, 연료와 산화제가 주입되면 모든 발사 준비가 완료된다.
◇5단계; 15분전 카운트다운-발사-회피 기동
발사 예정시간까지 모든 기기가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기상 상태와 주변 환경 역시 발사에 이상이 없을 경우, 발사 15분 전부터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된다.
발사대를 이륙한 직후, 나로호에서 분출되는 고온고압의 화염이 발사대 시설에 손상을 주는 것을 최소화하고 만일에 있을지 모르는 사고로부터 발사장과 시설들을 보호하기 위해 발사대 회피 기동을 수행하게 된다.
발사대 회피기동은 나로호의 화염이 발사대의 중요시설을 향하지 않고 발사대 바깥으로 향하도록 하며, 발사 직후 약 10여여 초간 수행된다. 이 때 나로호의 방향은 북동쪽을 향하게 된다.
◇6단계: 이륙 및 분리
발사 후 200여 초 뒤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발사체 2단이 분리된다. 고도 300km 쯤에서 2단 킥모터(고체연료 엔진)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100여초 후 과학기술 위성 2호(STSAT-2)가 분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