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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대학생 150여명은 19일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4.19정신계승, 일본군국주의 반대, 독도수호 서울지역대학생 대회를 개최했다. ⓒ민중의소리 |
4.19 혁명기념일 45주년을 맞이해 대학생들이 45년 전의 상황을 재현했다.
고려대, 중앙대, 이화여대 등 서울지역 대학생 150여명은 19일 저녁 6시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4.19정신계승, 일본군국주의 반대, 독도수호 서울지역대학생 대회를 개최하고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민주주의 쟁취를 위해 불의에 항거한 4.19 혁명기념일이 4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아직도 일제시대인줄 알고 있으며 이를 친일 보수세력이 추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승조, 지만원, 조갑제 등 친일세력 척결해야”이어 “청년학생의 이름으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 중단,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기도 중단, 한승조, 지만원, 조갑제 등 친일세력 척결”을 주장하며 이들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 대학생들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국의 청년학생들이 4.19정신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지역 대학생 대회에 참가한 민주노동당 유선희 최고위원은 “45년전 4.19는 친일파를 앞세워 자주적 독립국가를 짓밟으려는 미국과
이승만 정권에 대한 항거였으며 미국 없이 자주적으로 살아가려는 민중의 뜻을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다시 미국과 일본이 군국주의를 부활시켜 우리의 자주통일을 막으려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 청년학생들은 4.19정신을 이어받아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저지하고 순결한 열사들이 이루지 못한 것을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78) 할머니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은 자신이 저지른 과거를 절대로 뉘우칠 사람이 아니다”며 “이럴수록 우리땅 독도를 지키고 교과서 왜곡을 막아 동북아시아의 평화를 지켜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청년학생들이 힘을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저녁 8시경 집회를 마치고 비가오는 궂은 날씨에도
일본대사관까지 행진을 하려했다. 그러나, 경찰이 일본대사관 입구를 봉쇄해 대치상황이 벌어졌었다.
그 후 저녁 8시 20분경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저지와 독도수호를 위한 대학생들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일본대사관 입구에 천막을 설치하려 했지만 이도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중앙대 총학 “적극적인 반일투쟁을 전개할 것”한편, 중앙대와 서울대는 앞서 4.19기념 뜀박질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중앙대 총학생회는 이날 교내에서 `의혈중앙 반일투쟁 선포와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규탄하는 적극적인 반일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앙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반일시위를 보면서 한국학생으로서 부끄러웠다"며 "일본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을 더욱더 규탄하며 앞으로 적극적인 반일투쟁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30일 중앙대 학생 1천여명이 참가하는 `민족자주와 독도수호를 위한 대학생 공동행동'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친일잔재 청산을 위한 중앙대 학생운동본부를 발족하고 서울대 김민수 교수 등을 초청해 반일강연회도 열고 `독도기행 대학생 참가단'을 조직해 독도순례에 나서기로 했다.
맹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