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무가 본풀이인 세경본풀이를 소리굿으로 풀어낸 ‘농사의 신 자청비’가 28일부터 한 달간 노인복지시설에서 순회 공연된다. 제주문화 알리기에 주력해온 민요패 소리왓이 올 상반기에 선보인 ‘삼싱할망 꽃놀래’와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에 이은 제주신화시리즈 3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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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요패 소리왓의 '농사의 신 자청비' 공연 모습. |
줄거리는 앞풀이를 시작으로 1부 대지의 딸 자청비 하늘의 아들 문도령, 2부 일 잘하는 종 정수남, 3장 넓은 세상 속으로, 4장 농경신이 되다, 뒤풀이로 이어진다. 작품 중심엔 하늘과 땅의 사랑, 문도령과 자청비의 사랑을 뛰어넘는 생명에 대한 사랑이 관통한다. 거기, 땅과 하늘을 함부로 더럽히고 생명을 천시하는 오늘날 세태를 향한 따끔한 충고가 내재돼 있다.
민요패 소리왓은 “이번 가족극은 제주신화, 민요, 굿노래, 무속악기, 풍속, 방언 등이 과장되지 않게 집약된 작품으로, 신들의 세계를 온몸으로 체험하는 흥미진진한 여행으로 관객들을 이끌 것”이라며 또 “제주 문화를 자연스레 학습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소개했다.
공연 순회 일정은 28일 남제주요양원을 시작으로 6월 3일에 주사랑요양원, 5일 인효원, 11일 평화양로원, 15일 태고원, 25일 소망요양원, 29일 제주양로원 등이다. 문의 (721)4967.<김현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