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2020.06.27 10:06
저희는 부부관계가 굉장히 좋거든요 늘 한몸처럼 스킨쉽하고 항상 좋아요 그런데요 그게 서로 엄청나게 섹시하거나 무슨 테크닉이 좋거나 늘 설레여서가 아니라 하루 정말 고생 많았다 무사하게 있어줘 고맙다 감사하게 집에 와줘서 나랑 결혼해줘 고맙다 그런 애틋하고 사소하게 행복한 감정들이 북받치니까 자다가도 서로 얼굴 쓰담쓰담 해주고 어깨 두드려주고 그러다 뜨거워지고 그렇거든요 아마 대부분의 부부들이 그럴 거예요 같이 살아내고 있다는 거에 대한 감동으로 부부애가 돈독해지는 거지 무슨 날마다 외모에 새삼 감탄해서 설레이고 연애감정 생기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연애와 결혼의 원리가 좀 달라요
자기 눈에 잘생긴 남자는 자기와 비슷한 여자들 눈에도 매력있게 보여요 남자가 여자를 더좋아하면 일말의 양심과 책임감은 가져요 지가 더좋아했던 기억은 남아있거든 그래서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보는 건데 여자가 쫒아다녀 결혼한 남자들은 일생이 불만이고 언제든 자기 와이프보다 조건 좋은 여자랑 눈맞고 외도해도 미안한 기색도 없어요 왜 ? 그동안 자기도 참을 만큼 참고 와이프 좋아해준 것만으로도 충분하단 식이지 그런데 여자들은 점점 순수하게 좋아하던 자신이 분해지니까 갈수록 강팍해지고 뭔가 빚쟁이처럼 굴고 사랑에 더 집착하고 연연해하니까 옆에서 봐도 아 저렇게사는 건 아니다 싶더라고요 ㅜㅜ 객관적으로 봐도 자기눈에 안경이라더니 그렇게 괜찮은 남자 같지도 않은데 여자가 멀쩡해갖고 돈 잘버는데 남편은 사업한다는데 뭐하는 사람인지 몰라 골프나 치고 다니고 바람이나 피고 그런 부부들 진짜 많어요 여자가 번 돈으로 다른 어린 여자가 덕보고사는 거죠 뭐
그리고 중요한 건 여자는 서른 넘으면 외모만 가지곤 안되고 그간에 쌓은 자기만의 분위기 태도와 인성이 더 결정적으로 그사람 전체의 인상을 좌우하고요 남자는 무조건 마흔 넘으면 사회적 지위와 자기가 이룬 걸로 더 빛이 나지 허우대만 가지곤 진짜 빈깡통처럼 보여요 ㅜㅜ 결혼이 뭐 잠시잠깐 살다마는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인생 길게 봐야죠 얼굴 뜯어먹고 사는 게 아니란 건 진리예요 결혼이 아니라 직장에서 일을 같이 할 때도 스마트하게 자기 일 잘하고 판단력 정확한 남자들이 갈수록 매력 있지 자기 능력 딸려도 노력도 없이 겉멋 든 도끼병 환자들은 남자든 여자든 갈수록 한심해보이거든요
제 주변 남자들 능력들이 다괜찮고 소개가 밀려는 직종들이 꽤 있어요 직업이나 직장 순위 보면 상위 랭킹이고 그런데 그런 남자들 외모는 참 다양합니다 키작남도 있고 얼굴 빻았단 수준도 있고 그런데 하나같이 결혼은 스펙 괜찮고 미인들과 하거나 같은 직종 평타 이상의 수준의 여자와했어요 즉 평균 이상의 여자들은 남자 능력 보지 외모 안본다는 거 알겠더라고요 물론 대략적인 추세를 말하는 거예요
솔직히 전 여자는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 만나는 게 편하고 길게 행복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여자가 더 좋아하는 커플 치고 끝까지 행복하게 잘사는 걸 못봤어요 제 경험칙이라 꼭 100% 옳다곤 못합니다만 여자 인생이 사랑 밖엔 난 몰라 하는 식도 아닌데 골치 아프게 남자 때문에 힘들게 살 필요 뭐 있어요 여자 인생의 주체성과독립성이 남자 선택에서만 발휘되는 것도 아닌데 솔직히 결혼은 여자가 더 사랑받고 서로 신경 안쓰이게 살면서 각자 더 향상되고 발전하는 부부가 훨씬 삶의질이 높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이상한 남자들 여자가 더 사랑해서 결혼한 커플들은 평생을 안싸워도 될 일에 서로 상처주고받고미칠 듯이 싸우면서 같이 병들어 가다가 결국엔 똑같이 일탈하더라고요 남자는 본인이 공주 대접하던 여자와 결혼해도 갈수록 느슨해지고 자기 사람인 양 착각하는데 처음부터 여자가 더 사랑해봤자 평생 자기가 왕대접 받으려하지 여자 고마워 안합니다 자기가 살아주는 거에 감사하라고 적반하장인 경우가 허다해요
저의 남편이 꽤 종종 하트시그널 김도균 닮았단 말을 듣거든요 전 티비를 잘 안보니까 하트시그널이 드라마인 줄 알았어요 남편 직장동료들도 그러고 동네 까페 가도 그런 소리 들어요 그런데 제 스타일은 눈크고 서글한 인상을 별로 안좋아해요 그런데다 제가 남자 외모 보고 설레는 성격이 아니라서 남편이 전혀 이성으로 와닿지 않았거든요 그러다 결혼 결정하고 저의 부모님 만나는데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는 거예요 잘생겼다고 ㅜㅜ 저는 그때만 해도 남편 외모에 대해 특별히 생각질 않고있어서 엄마가 나 빨리 시집 보낼려고 하시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시댁에 인사 갔더니 시가친척분들이 그러시는 거예요 어러서부터 제일 잘생겼는데 장가 갈 생각을 안해서 어떤 처자 델꼬오려고 저러나 했다는 거예요 그때부터 제가 좀 흔들리더군요 정말 잘생겼나 ? 그런데 어디가도 사람들이 남편 잘생겼다고 그러는 거예요 제 친구들도 저보다 낫다고 놀리고요 ㅜㅜ 그러다 하트시그널 얘기까지 듣고보니 제가 어느새 세뇌가 되더군요 ㅋ 아 한국남자가 저정도면 잘생긴 건가보다 라고요 그러다가 얼마 전에 시가 모임에서 사촌시누이분이 그러시더라고요 자기 친구도 되고 우리 시누이 친구도 되는 여자분이 있는데 그곳 시청 다니신데요 헉교를 그냥 고향에서 다니신 거고 저의 남편은 일찍 서울 와서 학교 다닌 거고 그런데 방학때되면 그여자분이 그렇게 저의 남편 내려오길 기다렸대요 어려서부터 좋아했다고 이름 대가면서 자기들끼리 웃고 얘기하더라고요 그 여자분이 남편 좋아한 건 아주 유명했대요 나중에 물었어요 남편한테 왜 그렇게 좋아하난 여자분 있는데 당신은 몰랐냐니까 여려서부터 보고 자랐고 여동생들 친구라 전혀 이성으론 와닿지가 않았다고 그렇게 말하더군요 왜 이런 말씀 드리냐면 어차피 주관이나 생각은 바뀔 수 있어요 그러니까 외모가 자기한테 확 안와닿는다고 고민하진 마시고 좋은 사람이고 자기한테 잘해주면 너무 성급히 판단 할 건 아니란 거죠 그런데 자기 맘은 자기가 가장 잘 알잖아요 조건 딱 하나만 좋아서 미련이 남을 뿐 정말 외모는 볼 때마다 아니란 생각만 든다 싶은 건지 내 이상형이 다만 아니라 그사람의 매력을 내가 못찾은 건지 그걸 잘 구분해서 판단하시란 거죠 어차피 결혼하면 외모 뜯어먹고 살 거 아니고요 이쁜 짓을 해야 이뻐 보이고 잘생겨 보이는 거거든요 ㅜㅜ
외모 좋고 능력까지 좋은 남자들은 자기가 더 좋아하는 여자랑 결혼하지 자기 좋아해준다고 여자랑 결혼까진 안가요 남자들이 그렇게 너그러운 사람들이 아닙니다 능력만 좋은 남자들도 자기가 좋아할 수 있는 여자와 결혼해요 남자 능력만 보는 여자들이 더 많으니까요 그런데 외모만 좋은 남자들이 자기를 더 좋아해주는 여자들 중에서 골라가요 여자도 그렇고 남자도 그렇고 이성에게 어필되는 매력의 잇점을 먼저 알아버린 사람들은 인생 편하게 사는 걸 더 추구하니까요 그런데 진짜 공평한 게 세상사라 한평생 자기 아닌 타인에게 눈멀어 사는 사람은 거의 없거든요 누구나 본색을 드러내며 살게 되어있어요 그 바닥이 진짜 인성이겠지만요 그러니까 남에게 자기 가진 매력만 어필하고 사는 사람들은 늘 새로운 상대를 찾아요 그래야 자기 매력도의 효용성이 최고치가 되니까요 하지만 누구나 늙어가고 외적인 매력은 어차피 하향곡선인데 영원히 철부지들은 자기기억에만 살아서 도끼병이지 자기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거죠 쓰니 부모님이나 쓰니 인생을 진짜 아껴주는 은사나 선배들한테 물어보세요 어떤 남자를 선택해야할 지 비슷한 또래들한테 물어보면 아마 대부분은 친구가 능력 좋은 남자 만나는 거 샘나서 그렇게 못생긴남자 트럭으로 줘도 싫다고 할 여자들 꽤 될걸요 그런 말에 흔들리지마세요 친구말 듣고 팔자사나워지는 여자들 부지기수입니다 ㅜㅜ
결혼해보세요 와이프던 남편이던 각자 나가면 선남선녀 소리 들어도 집에서 보면 그냥 가족이지 설레이는 거 없습니다 ㅜㅜ 아무리 괜찮은 외모도 익숙해지면 느낌이 없어요 뭐 남자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여자니까 여자입장에서 말씀 드리는 거예요 부부는 얼굴 뜯어먹고살지않아요 능력 있고 열심히 살고 나만 위해줄 때 남편이 잘나보이거든요 제 남편은 안그러겠어요 나가면 숱하게 훤칠한미녀들 쌔고 쌨는데 뭐가 좋다고 아내만 알겠어요 둘만의 스토리가 쌓여가니까 서로 특별해지니까 그런 거죠 관계를 표피적으로만 생각지마세요 사는 건 간단치 않은 거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