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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는 시장님' 박승호 포항시장이 1일 오전 취임식에 앞서
환경미화원 일일체험으로 민선 5기 임기에 들어갔다. 김우수기자 woosoo@kyongbuk.co.kr
포항시는 1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민선 5기 포항시장 취임식을 갖고 '박승호 호'의 출범을 알렸다.
이날 취임식에는 이상득, 이병석 국회의원을 비롯한 도의원, 시의원 당선자, 장애인, 근로자 대표 등 각계 대표 1천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박 시장은 '영일만 르네상스 52만 시민이 함께 열어갑시다' 라는 제목의 취임사에서 "민선 5기가 막 열리려는 지금 포항은 산업화 시대를 넘어 선진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영일만 르네상스를 향한 새로운 포항시대가 개막됐다"고 선언했다.
취임사에서는 위대한 포항시민이 만들어낸 포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딛고 시정 분위기를 더욱 일신해 이제부터는 행복도시 포항 만들기에 신명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민선 4기 동안 추진했던 '하이파이브 포항 프로젝트'에 환경, 복지, 일자리창출, 교육 문제에 시정을 집중시키는 '해피 파이브 프로젝트'를 더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52만 모두가 따뜻해 하는 행복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포항시는 당초 이번 행사에 3천만원의 예산을 들이기로 했으나 절대 경비 200만원을 제외한 2천800만원을 절감해 일자리 창출 사업에 사용하기로 했다.
초청인원도 3천명에서 1천명으로 줄이는 한편 근로자 대표, 장애인, 저소득층, 다문화 가족 등 어려운 이웃을 대거 초청해 복지시정을 펼치려는 박승호 시장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박 시장은 민선 5기 출범 첫날,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낮은 자세로 새 행보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이날 새벽 환경미화원과 함께 쓰레기를 치우는 일일체험으로 하루를 열었다.
이어 북구 죽도동의 무료급식소 '요안나의 집'에서 부인 이하옥 여사와 함께 어르신 200여명에게 점심 배식을 했다.
또한 법인택시 관계자와 간담회에서 기업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 곧 택시를 비롯한 운수업계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길이라며 분발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