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욜 23일 오후 3시30분에 두꺼비논 김매기를 하였습니다.
태초의 혼돈속에서 (태극, 카오스)
하늘과 땅이 열리고 (음양)
사람이 태어나고 (천지인)
하늘은 바다를 통해, 땅은 산을 통해 연결되어 있고 (사상)
물은 아래로, 불을 위로 흐르고, 땅의 움직임은 진동으로, 하늘의 움직임은 바람으로 나타나고
목, 화, 토, 금, 수 속에서 모든 생명이 살아가니 (오행)
건곤감손진이태건, 팔괘로 연결시켜야 하는데, 수행이 얕으니 글이 어렵습니다.
하늘과 땅, 사람과 다양한 생명들이 살아가는 어머니의 품 같은 두꺼비논에서 김매기를 하였습니다.
대학생 알바생도 한명 불러왔구요. ㅋ
설레이는 마음으로 처음 온 가족들도 개구리와 두꺼비와 반딧불이를 위해
완벽한 복장과 준비물을 챙겨서 오셨구요. 간식까지...
김매기 해 보신 분들은 설명이 없어도 척척척 합니다.
풀은 뜯지말고 뽑아서 돌돌말아서 발로 꾹 눌러 논에 묻습니다.
농부님과 땅주인 할머니도 오셔서 보십니다. 풀이 많아서 걱정
한시간 작업 후 새참, 막걸리 안주로 과자를 먹다가
계란후라이 안주가 나와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종이컵 아닙니다.
다시 김매기, 몸빼바지가 최고입니다.
논 아랫쪽에는 지난 겨울과 봄에, 개념없는 동네 아이들이 돌과 막대기를 논에 집어 던져서 가끔 딱딱하거나 뾰족한 것이 밟힙니다. 조심조심...헌양말 필요
아이들이 논에 돌을 던지면, 옆에 있는 부모님이 못하게 해야 하는데, 그러질 않습니다. 어른들도 논을 몰라요.
상처 난 내 몸에 난 피는 네 어미의 살점에서 흐르는 피가 헌데를 아물게 한다.
대지는 내 어머니요, 어머니의 피는 풀이다.
쑥 달개비 질경이 명아주 며느리배꼽 쇠무릎 풀 뜯어 피를 내어 피를 멎게 하면 상처가 아물어요.
이번 김매기에는 칠보산자유학교 분들이 힘을 쓰셨어요. 쌩유.
수원청개구리팀과 몸빼바지팀도 수고하셨어요.
풀이 너무 많아서 이번 논 2/5 정도 하였습니다.
새신랑도 아저씨도, 아가씨도 아줌마도, 아이들도
어머니 품속 같은 논에서 김매기를 합니다.
벼를 살리기 위해 풀을 뽑는다. 이것도 혼돈이지만, 배경이 전경이되고 전경이 배경이 되고
논이 더 많은 생명을 살린다는 생각으로 허리아프고 손톱발톱에 흙물이 들어도 김매기를 합니다.
함께 온 아들도 전통 제초기를 밀어 보는군요.
저거 밀어 주면 좋은데, 넘 힘듭니다.
그래서 이번에 동력 중경제초기 한대 주문했습니다. 국산 3조식 90만원
생각보다 풀이 많습니다. 해가 갈 수록 풀이 많아집니다.
줄 맞추어 심은 벼를 제외하고 다 뽑아 주면 좋습니다. 제일 많은 것이 물달개비이고
가장 잘 뽑아야 하는것이 중간에 보이는 벼처럼 보이는 피입니다. (돌피/물피)
그 다음은 여뀌바늘, 가막사리, 사마귀풀, 보풀, 물옥잠, 자귀풀, 고마리...뽑아야 합니다.
가을에 너무 무성해져서 수확하기 힘듦.
물속에서만 자라거나 키가 아주 작은 식물인 물질경이, 올미, 마디꽃, 논둑외풀은 시간관계상 그냥 두어도 됩니다.
이번주 일욜에 2차 김매기를 할 예정입니다.
이번엔 막걸리와 안주를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하게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일 시 : 2013년 6월 30일(일) 오후 2시 30분 ~ 6시 30분
장소 : 금곡동 상촌초등학교 앞 논
(한시간반 동안 초등학교 앞 논 다 하고, 손모내기한 중학교 뒷쪽 논으로 이동 예정)
준비물 : 헌양말, 모자, 팔토시나 긴팔옷
두꺼비논 펀드 몇구좌 더 신청 받습니다.
뚜꺼비 논 계좌입니다.
(꼭 댓글로 올려주시고 주소 연락처도 이메일(쇠비름 rhshjh@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농협 200-02-038117 임종길)
요즘 김매기 계절입니다.
두꺼비논 펀드 2구좌 이상 가입한 학교나 단체에서 즐거운 논학교 (김매기, 논생물조사)를 두꺼비논에서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첫댓글 고생 많으셨네요. 풀들이 벌써 쑥쑥 올라왔네요. 난 그 시간 멀리 순천 국제정원박람회 보고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보풀,물옥잠에 귀하다는사마귀풀까지 논에 있군요~
뽑아야 한다니...제가 갖다가 심고 싶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