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 17:6. 그 다리에는 놋 경갑(脛甲)을 쳤고 어깨 사이에는 놋 단창(短槍)을 메었으니
삼상 17:7. 그 창자루는 베틀채 같고 창(槍)날은 철(鐵) 육백(六百) 세겔이며 방패(防牌) 든 자(者)는 앞서 행(行)하더라
삼상 17:8. 그가 서서 이스라엘 군대(軍隊)를 향(向)하여 외쳐 가로되 너희가 어찌하여 나와서 항오(行伍)를 벌였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 아니며 너희는 사울의 신복(臣僕)이 아니냐 너희는 한 사람을 택(擇)하여 내게로 내려 보내라
삼상 17:9. 그가 능(能)히 싸워서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고 만일(萬一) 내가 이기어 그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길 것이니라
삼상 17:10. 그 블레셋 사람이 또 가로되 내가 오늘날 이스라엘의 군대(軍隊)를 모욕(侮辱)하였으니 사람을 보내어 나로 더불어 싸우게 하라 한지라
삼상 17:11.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의 이 말을 듣고 놀라 크게 두려워하니라
삼상 17:12. 다윗은 유다 베들레헴 에브랏 사람 이새라 하는 자의 아들이었는데 이새는 사울 당시(當時) 사람 중(中)에 나이 많아 늙은 자(者)로서 여덟 아들이 있는 중
삼상 17:13. 그 장성(長成)한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싸움에 나갔으니 싸움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장자(長子) 엘리압이요 그 다음은 아비나답이요 제삼(第三)은 삼마며
삼상 17:14. 다윗은 말(末)째라 장성(長成)한 삼(三) 인(人)은 사울을 좇았고
삼상 17:15. 다윗은 사울에게로 왕래(往來)하며 베들레헴에서 그 아비의 양(羊)을 칠 때에
삼상 17:16. 그 블레셋 사람이 사십(四十) 일(日)을 조석(朝夕)으로 나와서 몸을 나타내었더라
삼상 17:17. 이새가 그 아들 다윗에게 이르되 네 형들을 위(爲)하여 이 볶은 곡식(穀食) 한 에바와 이 떡 열 덩이를 가지고 진(陣)으로 속(速)히 가서 네 형(兄)들에게 주고
삼상 17:18. 이 치스 열 덩이를 가져다가 그들의 천부장(千夫長)에게 주고 네 형(兄)들의 안부(安否)를 살피고 증표(證標)를 가져오라
삼상 17:19. 때에 사울과 그들과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엘라 골짜기에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는 중이더라
삼상 17:20. 다윗이 아침에 일찌기 일어나서 양을 양(羊) 지키는 자(者)에게 맡기고 이새의 명(命)한 대로 가지고 가서 진영(陣營)에 이른즉 마침 군대(軍隊)가 전장(戰場)에 나와서 싸우려고 고함(高喊)하며
삼상 17:21.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람이 항오(行伍)를 벌이고 양군(兩軍)이 서로 대(對)하였더라
삼상 17:22. 다윗이 그 짐을 짐 지키는 자(者)의 손에 맡기고 군대(軍隊)로 달려가서 형(兄)들에게 문안(問安)하고
삼상 17:23. 그들과 함께 말할 때에 마침 블레셋 사람의 싸움 돋우는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 하는 자(者)가 그 항오(行伍)에서 나와서 전(前)과 같은 말을 하매 다윗이 들으니라
삼상 17:24. 이스라엘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보고 심(甚)히 두려워하여 그 앞에서 도망(逃亡)하며
삼상 17:25. 더러는 가로되 너희가 이 올라온 사람을 보았느냐 참으로 이스라엘을 모욕(侮辱)하러 왔도다 그를 죽이는 사람은 왕(王)이 많은 재물(財物)로 부(富)하게 하고 그 딸을 그에게 주고 그 아비의 집은 이스라엘 중(中)에서 자유(自由)하게 하시리라
삼상 17:26. 다윗이 곁에 섰는 사람들에게 말하여 가로되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恥辱)을 제(除)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대우(待遇)를 하겠느냐 이 할례(割禮) 없는 블레셋 사람이 누구관대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軍隊)를 모욕(侮辱)하겠느냐
삼상 17:27. 백성(百姓)이 전(前)과 같이 말하여 가로되 그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여차여차(如此如此)히 하시리라 하니라
삼상 17:28. 장형(長兄) 엘리압이 다윗의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들은지라 그가 다윗에게 노(怒)를 발(發)하여 가로되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왔느냐 들에 있는 몇 양(羊)을 뉘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驕慢)과 네 마음의 완악(頑惡)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戰爭)을 구경(求景)하러 왔도다
삼상 17:29. 다윗이 가로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어찌 이유(理由)가 없으리이까 하고
삼상 17:30. 돌이켜 다른 사람을 향(向)하여 전과 같이 말하매 백성(百姓)이 전(前)과 같이 대답(對答)하니라
삼상 17:31. 혹(或)이 다윗의 한 말을 듣고 그것을 사울에게 고(告)하였으므로 사울이 다윗을 부른지라
삼상 17:32. 다윗이 사울에게 고(告)하되 그를 인(因)하여 사람이 낙담(落膽)하지 말 것이라 주(主)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삼상 17:33.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기에 능(能)치 못하리니 너는 소년(少年)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勇士)임이니라
삼상 17:34. 다윗이 사울에게 고(告)하되 주(主)의 종이 아비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獅子)나 곰이 와서 양(羊) 떼에서 새끼를 움키면
삼상 17:35.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害)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鬚髥)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었나이다
삼상 17:36. 주(主)의 종이 사자(獅子)와 곰도 쳤은즉 사시는 하나님의 군대(軍隊)를 모욕(侮辱)한 이 할례(割禮) 없는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삼상 17:37. 또 가로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獅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願)하노라
삼상 17:38. 이에 사울이 자기(自己) 군복(軍服)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甲)옷을 입히매
삼상 17:39. 다윗이 칼을 군복(軍服) 위에 차고는 익숙치 못하므로 시험적(試驗的)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고(告)하되 익숙치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삼상 17:40.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自己) 목자(牧者)의 제구(諸具)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삼상 17:41. 블레셋 사람이 점점(漸漸) 행(行)하여 다윗에게로 나아오는데 방패(防牌) 든 자(者)가 앞섰더라
삼상 17:42. 그 블레셋 사람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고 업신여기니 이는 그가 젊고 붉고 용모(容貌)가 아름다움이라
삼상 17:43.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나를 개로 여기고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아왔느냐 하고 그 신(神)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詛呪)하고
삼상 17:44. 또 이르되 내게로 오라 내가 네 고기를 공중(空中)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
삼상 17:45.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이르되 너는 칼과 창(槍)과 단창(短槍)으로 내게 오거니와 나는 만군(萬軍)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侮辱)하는 이스라엘 군대(軍隊)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삼상 17: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붙이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군대(軍隊)의 시체(屍體)로 오늘날 공중(空中)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삼상 17:47. 또 여호와의 구원(救援)하심이 칼과 창(槍)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로 알게 하리라 전쟁(戰爭)은 여호와께 속(贖)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붙이시리라
삼상 17:48. 블레셋 사람이 일어나 다윗에게로 마주 가까이 올 때에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로 마주 그 항오(行伍)를 향(向)하여 빨리 달리며
삼상 17:49. 손을 주머니에 넣어 돌을 취(取)하여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치매 돌이 그 이마에 박히니 땅에 엎드러지니라
삼상 17:50. 다윗이 이같이 물매와 돌로 블레셋 사람을 이기고 그를 쳐죽였으나 자기(自己)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삼상 17:51. 다윗이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을 밟고 그의 칼을 그 집에서 빼어내어 그 칼로 그를 죽이고 그 머리를 베니 블레셋 사람들이 자기(自己) 용사(勇士)의 죽음을 보고 도망(逃亡)하는지라
삼상 17:52.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서 소리 지르며 블레셋 사람을 쫓아 가이와 에그론 성문(城門)까지 이르렀고 블레셋 사람의 상(傷)한 자(者)들은 사아라임 가는 길에서부터 가드와 에그론까지 엎드러졌더라
삼상 17:53. 이스라엘 자손(子孫)이 블레셋 사람을 쫓다가 돌아와서 그들의 진(陣)을 노략(擄掠)하였고
삼상 17:54. 다윗은 블레셋 사람의 머리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고 갑주(甲胄)는 자기(自己) 장막(帳幕)에 두니라
삼상 17:55.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향(向)하여 나감을 사울이 보고 군장(軍長) 아브넬에게 묻되 아브넬아 이 소년(少年)이 뉘 아들이냐 아브넬이 가로되 왕이여 왕(王)의 사심으로 맹세(盟誓)하옵나니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하매
삼상 17:56. 왕(王)이 가로되 너는 이 청년(靑年)이 누구의 아들인가 물어 보라 하였더니
삼상 17:57. 다윗이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올 때에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그 손에 있는 채 아브넬이 그를 사울의 앞으로 인도(引導)하니
삼상 17:58. 사울이 그에게 묻되 소년(少年)이여 누구의 아들이뇨 다윗이 대답(對答)하되 나는 주(主)의 종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니이다
≪ 쉬운성경 사무엘상 17장 ≫
[다윗과 골리앗]
삼상 17:1. 블레셋 사람들이 전쟁을 하기 위해 군대를 모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유다 땅 소고에 모여서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습니다.
삼상 17:2.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도 엘라 골짜기에 모여 진을 쳤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들과 싸울 대형을 갖췄습니다.
삼상 17:3. 블레셋 사람들은 한 언덕을 차지하고 있었고, 이스라엘 사람들은 다른 언덕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에는 골짜기가 있었습니다.
삼상 17:4. 블레셋 사람들에게는 골리앗이라는 한 대장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가드 사람이었고, 키는 육 규빗 한 뼘 가량 되었습니다.
삼상 17:5. 머리에 놋으로 만든 투구를 쓰고, 놋으로 만든 갑옷을 입고 있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가 오천 세겔 가량 되었습니다.
삼상 17:6. 다리에도 놋으로 만든 보호대를 대고 있었으며, 등에는 작은 놋창을 메고 있었습니다.
삼상 17:7.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큰 창의 나무 부분은 베틀채만큼 컸습니다. 그리고 그 창날의 무게는 육백 세겔 가량 되었습니다. 그 사람의 커다란 방패를 든 부하가 그 사람 앞에 걸어 나왔습니다.
삼상 17:8. 골리앗이 서서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싸울 대형을 갖추고 있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다. 한 사람을 뽑아 나에게 보내어 싸우게 하여라.
삼상 17:9. 만약 누구든지 나를 죽일 수 있다면, 우리가 너희들의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그 사람을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삼상 17:10. 골리앗은 또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오늘 내가 너희 이스라엘 군대를 이렇게 조롱하는데 나와 싸울 놈이 없단 말이냐?”
삼상 17:11.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블레셋 사람의 말을 듣고 무서워서 벌벌 떨었습니다.
삼상 17:12. 다윗은 에브랏 사람 이새의 아들이었습니다. 이새는 유다 땅 베들레헴 사람이었는데, 아들이 여덟 명 있었습니다. 사울의 때에 이새는 이미 나이가 많은 노인이었습니다.
삼상 17:13. 이새의 아들 중 위로부터 세 아들은 사울과 함께 싸움터에 있었습니다. 첫째 아들은 엘리압이었고, 둘째 아들은 아비나답이었으며, 셋째 아들은 삼마였습니다.
삼상 17:14. 다윗은 막내아들이었습니다. 이새의 아들 중 위로부터 세 아들은 사울을 따르고 있었습니다.
삼상 17:15. 다윗은 사울이 있는 곳과 베들레헴 사이를 왔다갔다하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베들레헴에서 자기 아버지의 양 떼를 치고 있었습니다.
삼상 17:16. 블레셋 사람 골리앗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이스라엘 군대 앞에 나와 섰습니다. 그러기를 사십 일 동안, 하였습니다.
삼상 17:17. 이새가 자기 아들 다윗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볶은 곡식 한 에바와 빵 열 덩이를 진에 있는 네 형들에게 갖다 주어라.
삼상 17:18. 또 이 치즈 열 덩이도 가지고 가서, 네 형들의 천부장에게 주어라. 그리고 네 형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아보아라. 형들이 모두 잘 있다는 증거가 될 만한 것을 나에게 가지고 오너라.”
삼상 17:19. 그때 다윗의 형들은 사울과 이스라엘 군대와 함께 엘라 골짜기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삼상 17:20. 다음 날, 다윗은 아침 일찍 일어나 다른 목동에게 양 떼를 맡겼습니다. 다윗은 음식을 가지고 이새가 말한 대로 집을 떠났습니다. 다윗이 진에 도착했을 때, 이스라엘 군대는 자기 진을 떠나서 싸움터로 나아가 함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삼상 17:21. 이스라엘 사람들과 블레셋 사람들은 대형을 갖추고 서로 마주보면서 싸울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삼상 17:22. 다윗은 자기가 가지고 온 음식을 짐 맡은 사람에게 맡기고, 싸움터로 나아가 형들을 만나 편안히 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삼상 17:23. 다윗이 형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블레셋의 거인 골리앗이 또 나왔습니다. 골리앗은 보통 때처럼 이스라엘을 향하여 소리를 질러 댔습니다. 다윗도 그 소리를 들었습니다.
삼상 17:24. 이스라엘 사람들은 골리앗을 보자 무서워 벌벌 떨며 달아나고 말았습니다.
삼상 17:25.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기들끼리 말했습니다. “저 사람 골리앗을 봐라. 저 사람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에게 욕을 퍼붓고 있다. 왕은 골리앗을 죽이는 사람에게 많은 돈을 주고 자기 딸도 주어 아내로 삼게 하고, 그 사람의 가족에게는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네.”
삼상 17:26. 다윗이 가까이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에게서 수치를 없애 버리는 사람에게 어떤 상을 줍니까? 저 할례받지 못한 블레셋 사람이 누군데 감히 살아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욕할 수 있습니까?”
삼상 17:27. 이스라엘 사람들이 다윗에게 골리앗을 죽인 사람에게 어떤 상이 주어지는지를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삼상 17:28. 다윗이 군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다윗의 제일 큰형 엘리압이 들었습니다. 엘리압은 다윗에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넌 여기에 왜 왔니? 들에 있는 네 양들은 누구에게 맡겨 놓았니? 건방지고 잘난 체하는 아이야. 넌 지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짓을 하고 있어. 넌 지금 전쟁 구경을 하려고 여기에 온 거야.”
삼상 17:29. 다윗이 물었습니다. “제가 무엇을 잘못했어요? 군인들하고 이야기한 것도 잘못인가요?”
삼상 17:30. 그리고 나서 다윗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똑같은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들도 먼저 사람들과 똑같이 대답했습니다.
삼상 17:31. 어떤 사람들이 다윗이 한 말을 듣고 그 말을 사울에게 전했습니다. 그러자 사울은 사람을 보내어 다윗을 데려오게 하였습니다.
삼상 17: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용기를 잃은 사람이 있으면 안 됩니다. 왕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삼상 17:33.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너는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다. 너는 아직 어린아이일 뿐이지만, 골리앗은 젊었을 때부터 싸움을 많이 해 온 뛰어난 군인이다.”
삼상 17:34. 그러나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왕의 종인 저는 내 아버지의 양 떼를 지키던 사람입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서 양을 물어가면,
삼상 17:35. 저는 그놈을 공격하여 그 입에서 양을 구해 냈습니다. 그놈이 저를 공격하면, 저는 그놈의 턱을 잡고 때려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삼상 17:36. 왕의 종인 저는 사자와 곰도 죽였습니다.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인 골리앗도 제가 죽인 사자나 곰과 같은 꼴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골리앗은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욕했기 때문에 죽어야 합니다.
삼상 17:37. 여호와께서는 나를 사자와 곰에게서 구해 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나를 이 블레셋 사람으로부터도 구해 주실 것입니다.” 사울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가거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하시기를 빈다.”
삼상 17:38. 사울은 자기 옷을 다윗에게 입혀 주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머리에 놋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도 갑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삼상 17:39. 다윗은 사울의 칼을 차고 몇 걸음 걸어 보았지만 투구와 갑옷이 거추장스러워서 걸을 수가 없었습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이 옷을 입고 갈 수 없습니다. 거추장스러워서 몸을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다윗은 투구와 갑옷을 다 벗어 버렸습니다.
삼상 17:40. 다윗은 손에 막대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시냇가에서 조약돌 다섯 개를 주워서 양을 칠 때에 쓰는 주머니에 넣고 손에는 물매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골리앗에게 나아갔습니다.
삼상 17:41. 바로 그때, 블레셋 사람 골리앗도 다윗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골리앗의 방패를 든 사람이 골리앗 앞에 있었습니다.
삼상 17:43. 골리앗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막대기를 가지고 오다니 너는 내가 개인 줄 아느냐?” 골리앗은 자기 신들의 이름을 들먹이며 다윗을 저주하였습니다.
삼상 17:44. 골리앗이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이리 오너라. 내가 네 몸을 공중의 새와 들짐승들에게 먹이로 줄 것이다.”
삼상 17:45. 다윗이 골리앗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나에게 칼과 큰 창과 작은 창을 가지고 나아오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으로 너에게 간다. 여호와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이시다. 너는 여호와께 욕을 했다.
삼상 17:46. 오늘 여호와께서는 너를 나에게 주실 것이다. 나는 너를 죽여 너의 머리를 벨 것이며, 블레셋 군인들의 몸을 궁중의 새와 들짐승들에게 먹이로 줄 것이다. 그렇게 하여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온 세상이 알게 할 것이다.
삼상 17:47.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에게 여호와께서는 자기 백성을 구하시기 위하여 칼이나 창을 쓰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할 것이다. 싸움은 여호와의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가 너희 모두를 물리쳐 이기도록 도와 주실 것이다.”
삼상 17:48. 골리앗이 다윗을 공격하기 위하여 가까이 왔을 때, 다윗도 재빨리 골리앗을 향해 달려갔습니다.
삼상 17:49. 다윗은 자기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물매에 올려 놓은 다음, 물매로 돌을 던졌습니다. 돌이 날아가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맞혔습니다. 골리앗은 앞으로 고꾸라졌습니다.
삼상 17:50. 이처럼 다윗은 물매와 돌 하나만 가지고 블레셋 사람을 물리쳐 이겼습니다. 다윗은 그 사람을 돌로 맞혀 죽였습니다. 다윗은 손에 칼도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삼상 17:51. 다윗은 달려가서 블레셋 사람을 밟고 섰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칼을 그의 칼집에서 꺼내어 그것으로 골리앗을 죽였습니다. 그리고나서 골리앗의 머리를 베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 대장이 죽은 것을 보고 뒤로 돌아 달아났습니다.
삼상 17:52.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은 소리를 지르며 블레셋 사람들을 뒤쫓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가드 성으로 들어가는 곳과 에그론 성문까지 블레셋 사람들을 뒤쫓았습니다. 많은 블레셋 사람들이 죽었습니다. 죽거나 부상당한 블레셋 사람들이 가드와 에그론으로 가는 사아라임 길에 쓰러졌습니다.
삼상 17:53.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들을 뒤쫓다가 다시 돌아와서 블레셋 사람들의 진에서 많은 물건을 가져갔습니다.
삼상 17:54. 다윗은 골리앗의 머리를 가지고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 다윗은 골리앗의 무기들도 자기 천막에 두었습니다.
삼상 17:55. 사울은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군대 지휘관인 아브넬에게 물었습니다. “아브넬이여, 저 젊은이의 아버지가 누군가?” 아브넬이 대답했습니다. “왕이시여, 정말이지 저는 모르겠습니다.”
삼상 17:56. 사울이 말했습니다. “저 젊은이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아보시오.”
삼상 17:57.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오자, 아브넬은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갔습니다. 다윗은 그때까지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었습니다.
삼상 17:58. 사울이 다윗에게 물었습니다. “젊은이여, 그대의 아버지는 누구인가?”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나는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입니다.”
≪ 공동번역 사무엘상 17장 ≫
남자
여자
[이스라엘이 골리앗의 도전을 받다]
삼상 17:1. 불레셋은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소집하여 유다 소고에 집결했다가 소고와 아제카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다.
삼상 17:2. 사울은 이스라엘 군을 집결시켜 느티나무 골짜기에 진을 치고 불레셋에 맞서 전열을 갖추었다.
삼상 17:3. 불레셋과 이스라엘이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쪽 저쪽 산 위에 자리를 잡고 있는데
삼상 17:4. 불레셋 진영에서 골리앗이라고 하는 장수 하나가 싸움을 걸어왔다. 그는 갓 출신으로서 장신이었다.
삼상 17:5. 머리에는 놋투구를 썼고 비늘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놋 오천 세겔이나 나갔으며,
삼상 17:6. 정강이에는 놋으로 만든 정강이받이를 찼고 어깨에는 놋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
삼상 17:7. 그 창대는 베틀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창날은 쇠로 되어 있었는데 그 무게는 육백 세겔이 넘었다. 방패 당번을 앞에 세우고
삼상 17:8. 나서서 그는 이스라엘 진영을 향하여 고함을 질렀다. “전열을 갖추어가지고 나오면 어쩌겠다는 말이냐? 너희 사울의 졸개들아, 이 불레셋 장수와 맞서 싸울 자를 골라 이리로 내려보내라.
삼상 17:9. 만약 그자가 나한테 이겨서 나를 쳐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될 터이나, 내가 이겨서 그자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한다.”
삼상 17:10. 그리고 나서 그 불레셋 장수는 다시 소리쳤다. “내가 오늘 이렇게 너희 이스라엘 진영에 욕을 퍼붓는데도, 나와 결판을 낼 사람을 내보내지 못하겠느냐?”
삼상 17:11. 사울과 이스라엘 전군은 이 불레셋 장수의 말을 듣고 너무나 겁에 질려 떨고만 있었다.
[다윗이 골리앗을 쳐죽이다]
삼상 17:12. 그 때 유다 베들레헴에 이새라는 에브랏 사람이 있었는데, 그에게 다윗이라는 아들이 있었다. 아들 팔 형제를 둔 이새는 사울이 왕노릇 할 무렵에 이미 나이가 많았다.
삼상 17:13. 이새의 아들 중에서 위로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 전장에 나가 있었다. 전장에 나간 세 아들의 이름은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비나답, 셋째 삼마였다.
삼상 17:14. 다윗은 막내였다. 세 형들은 사울을 따라갔고
삼상 17:15. 다윗은 사울에게 갔다가 다시 베들레헴에 돌아와서 아버지의 양떼를 치고 있었다.
삼상 17:16. 그런데 불레셋 장수가 아침 저녁으로 나서서 싸움을 걸어온 지가 사십 일이나 되었다.
삼상 17:17. 이새가 아들 다윗에게 심부름을 시켰다. “네 형들에게 이 볶은 밀 한 말과 빵 열 덩이를 가져다 주어라. 진지로 뛰어가서 형들에게 주어라.
삼상 17:18. 이 치이즈 열 개는 그 곳 사령관에게 갖다 드리고, 형들의 안부를 물어 형들이 잘 있다면 그 표를 받아가지고 오너라.”
삼상 17:19. 다윗의 형들은 사울이 거느린 이스라엘 군에 끼여 느티나무 골짜기에서 불레셋 군과 싸우고 있었다.
삼상 17:20. 이튿날 아침 다윗은 일찍 일어나 양떼를 양지기에게 맡기고 아버지 이새가 일러준 대로 채비를 갖추어 길을 떠났다. 그가 진지에 다다랐을 때 마침 이스라엘 군은 대열을 지어 함성을 올리고 있었다.
삼상 17:21. 이스라엘과 불레셋은 서로 전열을 지어 마주보고 있었다.
삼상 17:22. 다윗은 가지고 온 보따리를 보급 장교에게 맡기고 대열로 달려가 형들에게 문안하였다.
삼상 17:23. 그가 형들과 말을 나누고 있을 때 골리앗이라고 하는 갓 출신 불레셋 장수가 불레셋 대열에서 나와 전과 같은 말로 싸움을 걸어왔다. 다윗도 그 말을 들었다.
삼상 17:24. 이스라엘 전군은 그를 보자 그만 겁에 질려 도망을 쳤다.
삼상 17:25. “자네도 저걸 보았겠지. 또 나타나 이스라엘에게 욕지거리를 퍼붓고 있네. 우리 왕께서는 저자를 죽이는 사람에게 후한 상을 내리실 뿐만 아니라 부마로 삼고 그 집안 식구들에게는 모든 징발을 면제해 주신다더군.” 이스라엘 군인들이 귀뜀해 주는 말을 듣고,
삼상 17:26. 다윗이 옆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불레셋 사람을 죽여 우리의 치욕을 씻어주는 사람은 어떻게 해준다구요? 저 불레셋의 오랑캐 녀석이 도대체 누구기에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거느리시는 이 군대에게 욕지거리를 하는 겁니까?”
삼상 17:27. 군인들은 골리앗을 죽이면 이러이러하게 해준다고 같은 말을 일러주었다.
삼상 17:28. 다윗이 이렇게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큰 형 엘리압이 엿듣고 화를 내며 소리쳤다. “네가 무엇을 하겠다고 여기 내려왔느냐? 들판에 있는 몇 마리 안 되는 양 새끼는 누구한테 맡겼지? 이 건방진 못된 녀석, 네가 싸움 구경하러 온 걸 모를 줄 아느냐?”
삼상 17:29. 다윗은 “그저 물어본 것뿐인데 내가 지금 무엇을 했다고 그래요?” 하고는
삼상 17:30. 형을 떠나 다른 사람한테 가서 같은 말을 물어보았다. 대답은 전과 같았다.
삼상 17:31. 다윗이 한 말이 퍼져서 사울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그래서 사울이 그를 불러들이자
삼상 17: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저자 때문에 상심하지 마십시오. 소인이 나가 저 불레셋 놈과 싸우겠습니다.”
삼상 17:33.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말리며 말했다. “네가 나가 저 불레셋 놈과 싸우다니, 어림도 없는 일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싸움으로 몸을 단련해 온 자인데, 너는 아직 나이 어린 소년이 아니냐?”
삼상 17:34. 그러나 다윗은 굽히지 않았다. “소인은 아버지의 양을 쳐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 새끼를 한 마리라도 물어가면
삼상 17:35. 소인은 한사코 뒤쫓아가서 그놈을 쳐 그 아가리에서 양 새끼를 빼내곤 했습니다. 그놈이 돌아서서 덤벼들면 턱수염을 휘어잡고 때려죽였습니다.
삼상 17:36. 소인은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습니다. 저 불레셋의 오랑캐놈도 그렇게 해치우겠습니다. 살아 계시는 하느님께서 거느리시는 이 군대에게 욕지거리를 퍼붓는 자를 어찌 그냥 내버려두겠습니까?”
삼상 17:37. 계속해서 다윗이 말하였다. “사자와 곰으로부터 소인을 살려내신 야훼께서 저 불레셋 놈에게서도 소인을 살려내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이 다윗에게 허락을 내렸다. “그러면 나가거라. 야훼께서 너와 함께 하시기를 빈다.”
삼상 17:38. 사울은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힌 다음, 머리에는 놋투구를 씌워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혔다.
삼상 17:39. 그리고 자기 칼을 다윗의 군복에 채워주었다. 그러나 다윗은 이런 것을 입어본 일이 없었으므로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윗은 사울에게 “이런 것은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이래 가지고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을 모두 벗어버렸다.
삼상 17:40. 그리고 다윗은 자기의 막대기를 집어 들고 개울가에서 자갈 다섯 개를 골라 목동 주머니에 넣은 다음 돌팔매 끈을 가지고 그 불레셋 장수 쪽으로 걸어갔다.
삼상 17:41. 불레셋 장수도 방패 당번을 앞세우고 한 걸음 한 걸음 다윗에게 다가왔다.
삼상 17:42.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건너다보고 볼이 붉은 잘생긴 어린아이라는 것을 알고는 우습게 여겨,
삼상 17:43. “막대기는 왜 가지고 나왔느냐? 내가 개란 말이냐?” 하고는 자기 신의 이름을 부르며 다윗을 저주하였다.
삼상 17:44. 그리고 불레셋 장수는 다윗을 을러메었다. “어서 나오너라. 네 살점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주마.”
삼상 17:45. 그러나 다윗은 불레셋 장수에게 이렇게 응수하였다. “네가 칼을 차고 창과 표창을 잡고 나왔다만, 나는 만군의 야훼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네가 욕지거리를 퍼붓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느님의 이름을 믿고 나왔다.
삼상 17:46. 오늘 야훼께서 너를 내 손아귀에 넣어주셨다. 나야말로 네놈을 쳐서 목을 떨어뜨리고 네 시체와 불레셋 전군의 시체를 하늘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주리라. 그리하여 이스라엘이 모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천하에 알리리라.
삼상 17:47. 여기 모인 모든 사람은 이제 야훼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써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리라. 야훼께서 몸소 싸우시어 네놈들을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삼상 17:48. 불레셋 장수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자, 다윗은 재빨리 대열에서 벗어나 뛰쳐나가다가
삼상 17:49.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꺼내어 팔매질을 하여 그 불레셋 장수의 이마를 맞혔다. 돌이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삼상 17:50. 이리하여 다윗은 칼도 없이 팔매돌 하나로 불레셋 장수를 누르고 쳐죽였다.
삼상 17:51. 다윗은 달려가서 그 불레셋 장수를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어 목을 잘랐다. 불레셋 군은 저희 장수가 죽는 것을 보고 도망치기 시작하였다.
삼상 17:52. 이스라엘과 유다 군대는 때를 놓치지 않고 함성을 지르며 불레셋 군을 추격하여 갓을 지나 에크론 성문에까지 이르렀다. 그리하여 사아라임에서 갓과 에크론에 이르는 길에는 불레셋 군의 시체가 뒹굴게 되었다.
삼상 17:53. 이스라엘 군은 추격을 마치고 돌아와서 불레셋 진영을 약탈하였다.
삼상 17:54. 다윗은 그 불레셋 장수의 목을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고 그의 무기는 자기의 천막에 간직하였다.
삼상 17:55. 사울은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와 대결하러 나가는 것을 보고 사령관 아브넬에게 “아브넬 사령관, 저기 저 소년은 누구의 아들이오?” 하고 물었다. “황공하오나, 소인은 아는 바 없습니다.” 아브넬이 이렇게 대답하자,
삼상 17:56. 왕은 아브넬에게 “그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지 알아보시오.” 하고 일렀다.
삼상 17:57. 다윗이 그 불레셋 장수를 죽이고 돌아오는데 아브넬이 그를 사울 앞으로 인도했다. 그의 손에는 불레셋 장수의 목이 들려 있었다.
삼상 17:58. 사울이 “젊은이는 누구의 아들인가?” 하고 묻자 다윗이 “저는 베들레헴에 사는 임금님의 종인 이새의 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 표준새번역 사무엘상 17장 ≫
남자
여자
[골리앗이 이스라엘에 도전하다]
삼상 17:1. 블레셋 사람들이 또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인을 모두 모아, 유다의 소고에 집결시키고,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다.
삼상 17:2. 사울도 이스라엘 군인들을 집결시켜 엘라 평지에 진을 친 뒤에, 블레셋 군인들과 맞서서 싸울 전열을 갖추었다.
삼상 17:3. 그리하여 블레셋과 이스라엘이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이쪽 저쪽 산 위에서 맞서서 버티고 있었다.
삼상 17:4. 블레셋 진에서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는 장수가 싸움을 걸려고 나섰다. 그는 키가 여섯 규빗 하고도 한 뼘이나 더 되었다.
삼상 17:5. 머리에는 놋으로 만든 투구를 쓰고,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었는데, 그 갑옷의 무게는 놋 오천 세겔이나 되었다.
삼상 17:6. 다리에는 놋으로 만든 각반을 차고, 어깨에는 놋으로 만든 창을 메고 있었다.
삼상 17:7. 그의 창자루는 베틀의 용두머리만큼 굵었고, 그 창날의 무게는 쇠 육백 세겔이나 되었다. 그의 앞에서는 방패를 든 사람이 걸어 나왔다.
삼상 17:8. 골리앗이 나와서, 이스라엘 전선을 마주 보고 고함을 질렀다. “너희는 어쩌자고 나와서 전열을 갖추었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는 내 앞에 나설 만한 사람을 하나 뽑아서 나에게 보내어라.
삼상 17:9. 그가 나를 쳐죽여 이기면, 우리가 너희의 종이 되겠다. 그러나 내가 그를 쳐죽여 이기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서 우리를 섬겨야 한다.”
삼상 17:10. 이 블레셋 사람이 다시 고함을 질렀다. “내가 오늘 이스라엘 군대를 이처럼 모욕하였으니, 너희는 어서 나에게 한 사람을 내보내어 나하고 맞붙어 싸우게 하여라.”
삼상 17:11. 사울과 온 이스라엘은 그 블레셋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몹시 놀라서 떨기만 하였다.
[사울의 진에 나타난 다윗]
삼상 17:12. 다윗은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에브랏 사람 이새의 아들이다. 이새에게는 모두 아들이 여덟 명 있었는데, 사울이 다스릴 무렵에, 이새는 이미 나이가 매우 많은 노인이었다.
삼상 17:13. 이새의 큰 아들 셋은 사울을 따라 싸움터에 나가 있었다. 군대에 가 있는 그 세 아들의 이름은, 맏아들이 엘리압이요, 둘째가 아비나답이요, 셋째가 삼마였다.
삼상 17:14. 다윗은 여덟 형제 가운데서 막내였다. 위로 큰 형들 셋만 사울을 따라 싸움터에 나가 있었고,
삼상 17:15. 다윗은 사울이 있는 곳과 베들레헴 사이를 오가며, 아버지의 양 떼를 치고 있었다.
삼상 17:16. 그 블레셋 사람은 아침 저녁으로 가까이 나아와서, 계속 싸움을 걸어 왔고, 그런 지가 벌써 사십 일이나 되었다.
삼상 17:17. 이 때에 이새가 자기 아들 다윗에게 일렀다. “여기에 있는 볶은 곡식 한 에바와 빵 열 덩어리를 너의 형들에게 가져다 주어라. 너는 그것을 가지고 빨리 진으로 가서, 너의 형들에게 주어라.
삼상 17:18. 그리고 이 치즈 열 덩이는 부대장에게 갖다 드리고, 너의 형들의 안부를 물은 뒤에, 형들이 잘 있다는 증거물을 가지고 오너라.”
삼상 17:19. 그 무렵 사울은, 다윗의 형들을 비롯하여 이스라엘 군인을 모두 거느리고, 엘라 평지에서 블레셋 사람과 싸우고 있었다.
삼상 17:20. 다음날 아침에, 다윗은 일찍 일어나서, 양 떼를 다른 양치기에게 맡기고, 아버지 이새가 시킨 대로 짐을 가지고 길을 떠났다. 그가 진영에 이르렀을 때에, 군인들은 마침 전선으로 나아가면서, 전투 개시의 함성을 올리고,
삼상 17:21. 이스라엘과 블레셋 군인이 전열을 지어 서로 맞서 있었다.
삼상 17:22. 다윗은, 가지고 온 짐을 군수품 담당자에게 맡기고, 전선으로 달려가, 자기의 형들에게 이르러 안부를 물었다.
삼상 17:23. 다윗이 형들과 이야기하고 있는 동안에, 마침 블레셋 사람 쪽에서, 가드 사람 골리앗이라는 장수가 그 대열에서 나와서, 전과 똑같은 말로 싸움을 걸어왔다. 다윗도 그 소리를 들었다.
삼상 17:24.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를 보고 무서워하며, 모두 그 사람 앞에서 달아났다.
삼상 17:25. “저기 올라온 저 자를 좀 보게.” 군인들이 서로 말하였다. “또 올라와서 이스라엘을 모욕하고 있어. 임금님은, 누구든지 저 자를 죽이면 많은 상을 내리실 뿐 아니라, 임금님의 사위로 삼으시고, 그의 집안에는 모든 세금을 면제해 주시겠다고 하셨네.”
삼상 17:26. 다윗이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다. “저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이스라엘이 받는 치욕을 씻어내는 사람에게는, 어떻게 해준다구요? 저 할례도 받지 않은 블레셋 녀석이 무엇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군인들을 이렇게 모욕하는 것입니까?”
삼상 17:27. 군인들은 앞에서 말한 내용과 같이, 저 자를 죽이는 사람에게는 이러이러한 상이 내릴 것이라고 대답해 주었다.
삼상 17:28. 다윗이 군인들과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을 맏형 엘리압이 듣고, 다윗에게 화를 내며 꾸짖었다. “너는 어쩌자고 여기까지 내려왔느냐? 들판에 있는, 몇 마리도 안 되는 양은 누구에게 떠맡겨 놓았느냐? 이 건방지고 고집 센 녀석, 네가 전쟁 구경을 하려고 내려온 것을, 누가 모를 줄 아느냐?”
삼상 17:29. 다윗이 대들었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였다는 겁니까? 물어 보지도 못합니까?”
삼상 17:30. 그런 다음에 다윗은, 몸을 돌려 형 가까이에서 떠나 다른 사람 앞으로 가서, 똑같은 말로 또 물어 보았다. 거기에서도 사람들이 똑같은 말을 하였다.
삼상 17:31. 다윗이 한 말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누군가가 그것을 사울에게 알렸다. 그러자 사울이 그를 데려오게 하였다.
삼상 17: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누구든지 저 자 때문에 사기를 잃어서는 안 됩니다. 임금님의 종인 제가 나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겠습니다.”
삼상 17:33.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말렸다. “그만두어라. 네가 어떻게 저 자와 싸운단 말이냐? 저 자는 평생 군대에서 뼈가 굵은 자이지만, 너는 아직 어린 소년이 아니냐?”
삼상 17:34. 그러나 다윗은 굽히지 않고 사울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의 종인 저는 아버지의 양 떼를 지켜 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양 떼에 달려들어 한 마리라도 물어가면,
삼상 17:35. 저는 곧바로 뒤쫓아가서 그 놈을 쳐죽이고, 그 입에서 양을 꺼내어 살려 내곤 하였습니다. 그 짐승이 저에게 덤벼들면, 그 턱수염을 붙잡고 때려 죽였습니다.
삼상 17:36. 제가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으니, 저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도 그 꼴로 만들어 놓겠습니다.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자를 어찌 그대로 두겠습니까?”
삼상 17:37. 다윗은 말을 계속하였다. “사자의 발톱이나 곰의 발톱에서 저를 살려 주신 주께서, 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틀림없이 저를 살려 주실 것입니다.” 그제서야 사울이 다윗에게 허락하였다. “그렇다면, 나가도 좋다. 주께서 너와 함께 계시길 바란다.”
삼상 17:38. 사울은 자기의 군장비로 다윗을 무장시켜 주었다. 머리에는 놋투구를 씌워 주고, 몸에는 갑옷을 입혀 주었다.
삼상 17:39. 다윗은, 허리에 사울의 칼까지 차고, 시험삼아 몇 걸음 걸어 본 다음에, 사울에게 “이런 무장에는 제가 익숙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무장을 한 채로는 걸어갈 수도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을 다 벗었다. 그렇게 무장을 해 본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삼상 17:40. 그런 다음에, 다윗은 목동의 지팡이를 들고, 시냇가에서 돌 다섯 개를 골라서, 자기가 메고 다니던 목동의 도구인 주머니에 집어 넣은 다음, 자기가 쓰던 무릿매를 손에 들고, 그 블레셋 사람에게 가까이 나아갔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다]
삼상 17:41. 그 블레셋 사람도 방패 든 사람을 앞세우고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삼상 17:42. 그 블레셋 사람은 다윗을 쳐다보고 나서, 그가 다만 잘생긴 홍안 소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는, 그를 우습게 여겼다.
삼상 17:43. 그 블레셋 사람은 다윗에게 “막대기를 들고 나에게로 나아오다니, 네가 나를 개로 여기는 것이냐?” 하고 묻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삼상 17:44. 그 블레셋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였다. “어서 내 앞으로 오너라. 내가 너의 살점을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밥으로 만들어 주마.”
삼상 17:45. 그러자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는 칼을 차고 창을 메고 투창을 들고 나에게로 나왔으나, 나는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 곧 만군의 주의 이름을 의지하고 너에게로 나왔다.
삼상 17:46. 주께서 너를 나의 손에 넘겨 주실 터이니, 내가 오늘 너를 쳐서 네 머리를 베고, 블레셋 사람의 주검을 모조리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밥으로 주어서, 온 세상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알게 하겠다.
삼상 17:47. 또 주께서는 칼이나 창 따위를 쓰셔서 구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기에 모인 이 온 무리가 알게 하겠다. 전쟁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주께 달린 것이다. 주께서 너희를 모조리 우리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삼상 17:48. 드디어 그 블레셋 사람이 몸을 움직여 다윗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다윗은 재빠르게 그 블레셋 사람이 서 있는 대열 쪽으로 달려가면서,
삼상 17:49.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을 하나 꺼낸 다음, 그 돌을 무릿매로 던져서, 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맞히었다. 골리앗이 이마에 돌을 맞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삼상 17:50.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와 돌 하나로 그 블레셋 사람을 이겼다. 그는 칼도 들고 가지 않고 그 블레셋 사람을 죽였다.
삼상 17:51. 다윗이 달려가서, 그 블레셋 사람을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어 그의 목을 잘라 죽였다. 블레셋 군인들은 자기들의 장수가 이렇게 죽는 것을 보자 모두 달아났다.
삼상 17:52.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블레셋 사람들을 쫓아서, 가이를 지나 에그론 성문에까지 이르렀다. 그리하여 칼에 찔려 죽은 블레셋 사람의 주검이, 사아라임에서 가드와 에그론에 이르기까지, 온 길에 널렸다.
삼상 17:53. 이스라엘 자손은 블레셋 군대를 쫓다가 돌아와서, 블레셋 군대의 진을 약탈하였다.
삼상 17:54. 다윗은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는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갔으나, 그의 무기들은 자기 장막에 간직하였다.
[다윗이 사울 앞에 서다]
삼상 17:55. 사울은,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에 맞서서 나가는 것을 보면서, 군사령관 아브넬에게 물었다. “아브넬 장군, 저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오?” 아브넬이 대답하였다. “임금님, 황공하오나 저도 잘 모릅니다.”
삼상 17:56. 왕이 명령하였다. “저 젊은이가 누구의 아들인지 직접 알아보시오.”
삼상 17:57. 마침내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오자, 아브넬이 그를 데리고 사울 앞으로 갔다. 다윗의 손에는 여전히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삼상 17:58. 사울이 다윗에게 물었다. “너는 누구의 아들이냐?” 다윗이 대답하였다. “베들레헴 사람, 임금님의 종 이새의 아들입니다.”
≪ 우리말성경 사무엘상 17장 ≫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침]
삼상 17:1. 그때 블레셋 사람들이 전쟁을 일으키려고 군대를 소집해 유다 땅 소고에 모이게 한 후 소고와 아세가 사이의 에베스담밈에 진을 쳤습니다.
삼상 17:2. 사울도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러 모아 엘라 골짜기에 진을 치고 블레셋 군사들과 맞서기 위해 전열을 갖추었습니다.
삼상 17:3.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한쪽 언덕은 블레셋 사람들이, 다른 한쪽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차지한 것입니다.
삼상 17:4. 그때 블레셋 진영에서 골리앗이라는 장수가 싸움을 걸어 왔습니다. 가드 사람인 그는 키가 6규빗이나 됐습니다.
삼상 17:5. 그는 머리에 청동 투구를 쓰고 5,000세겔이나 나가는 청동으로 된 비늘 갑옷을 입었으며
삼상 17:6. 다리에는 청동받이를 차고 어깨에는 청동 단창을 메고 있었습니다.
삼상 17:7. 그 창 자루는 베틀채 같고 창 머리는 무게가 600세겔이나 됐습니다. 그의 앞에는 방패를 든 사람이 걸어 나왔습니다.
삼상 17:8. 골리앗이 서서 이스라엘 군대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너희는 왜 전열을 갖추고 나왔느냐? 나는 블레셋 사람이고 너희는 사울의 부하들이 아니냐? 누구든 하나만 골라서 내게 보내라.
삼상 17:9. 만약 나와 싸워서 그가 나를 죽이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되겠고 내가 그를 쳐서 죽이면 너희가 우리 종이 돼 섬겨야 한다.”
삼상 17:10. 그러고 나서 그 블레셋 장수는 다시 소리쳤습니다. “오늘 내가 이렇게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했으니 한 사람을 내게 보내라. 서로 싸우자.”
삼상 17:11. 이 블레셋 사람의 말을 듣고 사울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가 죽어 두려움에 떨었습니다.
삼상 17:12. 다윗은 유다 땅 베들레헴에 있는 에브랏 사람 이새의 아들입니다. 이새에게는 여덟 명의 아들이 있었는데 사울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무렵 이새는 나이 많은 노인이었습니다.
삼상 17:13. 이새의 아들 가운데 위로 세 아들이 사울을 따라 싸움터에 나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맏아들 엘리압, 둘째 아들 아비나답, 셋째 아들 삼마입니다.
삼상 17:14. 다윗은 막내 아들입니다. 위로 세 아들은 사울을 따라갔지만
삼상 17:15. 다윗은 이따금씩 사울에게 갔다 와서는 베들레헴에서 자기 아버지의 양들을 돌보았습니다.
삼상 17:16. 그 블레셋 사람 골리앗은 40일 동안 밤낮으로 앞에 나와서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삼상 17:17. 그때 이새가 그의 아들 다윗에게 말했습니다. “이 볶은 곡식 1에바와 빵 열 덩이를 네 형들이 있는 진영으로 빨리 가져다주어라.
삼상 17:18. 이 열 개의 치즈는 그들의 천부장에게 가져다주고 네 형들이 잘 있는지 물어본 뒤 형들이 잘 있다는 증표를 가져오너라.”
삼상 17:19. 그때 그의 형들은 사울이 이끄는 이스라엘 군인들과 함께 엘라 골짜기에서 블레셋 사람들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삼상 17:20. 다음날 아침 일찍 다윗은 양들을 양치기에게 맡기고 그의 아버지 이새가 말한 대로 짐을 챙겨 길을 떠났습니다. 그가 진영에 도착했을 때 마침 군대는 함성을 지르며 전장으로 나가고 있었습니다.
삼상 17:21.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람들은 전열을 갖추고 서로 맞서고 있었습니다.
삼상 17:22. 다윗은 가져온 물건들을 보급 장교에게 맡기고 전선으로 달려가 형들을 만났습니다.
삼상 17:23.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가드 출신의 그 블레셋 장수 골리앗이 자기 쪽 전열에서 나와 늘 하던 대로 이스라엘을 모욕하며 싸움을 걸어왔습니다. 다윗도 그 말을 듣게 됐습니다.
삼상 17:24.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 사람을 보고 모두 두려워 벌벌 떨며 도망쳤습니다.
삼상 17:25. 어떤 사람들은 말했습니다. “저 사람이 또 올라왔군. 늘 나와서 저렇게 이스라엘을 모욕한다네. 저 사람을 죽이는 사람에게는 왕께서 큰 재물을 내리신다지? 그뿐 아니라 자기 딸과 결혼도 시키고 그 집안에는 모든 세금을 면제해 주신다는군.”
삼상 17:26. 그때 다윗이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물었습니다. “저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을 씻는 사람에게 어떻게 해 준답니까? 저 할례도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도대체 누구기에 이렇게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것입니까?”
삼상 17:27. 사람들은 그를 죽이면 이러이러한 상을 주신다고 자기들끼리 하던 말을 다윗에게 그대로 해 주었습니다.
삼상 17:28. 다윗의 큰형 엘리압이 다윗이 그들과 하는 이야기를 듣고 그에게 화를 내며 말했습니다. “네가 왜 여기 왔느냐? 들에 있는 몇 마리 안 되는 양들은 누구한테 맡겼느냐? 이 건방지고 고집 센 녀석, 싸움 구경이나 하려고 온 것 아니냐?”
삼상 17:29. 다윗이 말했습니다. “내가 뭐라고 했습니까? 군사들과 말하는 것이 잘못입니까?”
삼상 17:30. 그러고는 다른 사람에게 가서 그것에 대해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들도 똑같은 대답을 했습니다.
삼상 17:31. 누군가 다윗이 하는 말을 듣고 사울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러자 사울이 다윗을 불렀습니다.
삼상 17: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저 블레셋 사람 때문에 우리의 기가 죽어서는 안 됩니다. 왕의 종인 제가 나가서 그와 싸우겠습니다.”
삼상 17:33. 사울이 대답했습니다. “네가 어떻게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있단 말이냐? 너는 아직 어리고 저 사람은 어릴 적부터 싸움터에서 단련해 온 전사다.”
삼상 17:34. 그러나 다윗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왕의 종인 저는 아버지의 양들을 지켜 왔습니다. 사자나 곰이 나타나 양을 훔쳐 가면
삼상 17:35. 뒤쫓아가서 때려 쓰러뜨리고 그 입에서 양을 구해 냈습니다. 그리고 제게 달려들면 털을 움켜잡고 때려 죽였습니다.
삼상 17:36. 그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습니다. 저 할례받지 못한 블레셋 사람도 그 짐승들 가운데 하나처럼 될 것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사람을 어찌 그냥 내버려 둘 수 있단 말입니까?
삼상 17:38. 사울은 다윗에게 자기 군복을 입혔습니다. 갑옷을 입히고 머리에 청동 투구도 씌워 주었습니다.
삼상 17:39. 다윗은 그 군복 위에 칼을 차고 시험 삼아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이런 옷들은 익숙하지 않아서 입고 갈 수가 없습니다” 하고는 그것들을 다 벗어 버렸습니다.
삼상 17:40. 대신에 다윗은 자기 지팡이를 들고 시냇가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라 양치기 주머니에 넣은 다음 손에 물매를 쥐고 그 블레셋 사람에게로 다가갔습니다.
삼상 17:41. 그러자 그 블레셋 사람도 방패 든 사람을 앞세우고 다윗에게 가까이 다가왔습니다.
삼상 17:42. 그는 다윗을 물끄러미 쳐다보고는 그가 볼이 불그스레하고 잘생긴 어린아이인 것을 보고 우습게 여겼습니다.
삼상 17:43. 그 블레셋 사람은 다윗에게 “막대기나 들고 오다니 내가 개인 줄 아느냐?” 하고는 자기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했습니다.
삼상 17:44. 그는 또 말했습니다. “이리로 오너라. 내가 네 살점을 공중의 새들과 들판의 짐승들에게 주겠다.”
삼상 17:45. 그러자 다윗이 블레셋 사람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오지만 나는 만군의 여호와, 곧 네가 모욕한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간다.
삼상 17: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고 나는 너를 쳐서 네 목을 벨 것이다. 오늘 내가 이 블레셋 사람의 시체를 공중의 새들과 땅의 짐승들에게 주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온 세상이 알게 될 것이다.
삼상 17:47. 또한 여호와께서는 칼이나 창으로 구원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다 알게 될 것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니 그분이 너희 모두를 우리 손에 넘겨주실 것이다.”
삼상 17:48. 그 블레셋 사람이 일어나 공격하려고 다가오자 다윗은 재빨리 그가 있는 대열을 향해 달려 나갔습니다.
삼상 17:49. 다윗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돌을 꺼내 그 돌을 물매로 던져 블레셋 사람의 이마를 정통으로 맞추었습니다. 돌이 그의 이마에 박히자 그는 땅에 머리를 박고 쓰러졌습니다.
삼상 17:50. 이렇게 다윗은 물매와 돌 하나로 블레셋 사람을 이겼습니다. 손에 칼도 하나 없이 블레셋 사람을 쳐서 죽인 것입니다.
삼상 17:51. 다윗이 달려가 그 블레셋 사람을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를 죽인 뒤 그 칼로 그 블레셋 사람의 목을 베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자기들의 영웅이 죽은 것을 보고 모두 도망쳤습니다.
삼상 17:52.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은 함성을 지르며 달려 나와 가드 입구와 에그론 성문까지 블레셋 군대를 쫓아갔습니다. 그리하여 블레셋 사람들의 시체가 사아라임 길을 따라 가드와 에그론까지 널렸습니다.
삼상 17:53. 이스라엘 사람들은 블레셋 사람들을 쫓다가 돌아와 블레셋 진영을 약탈했습니다.
삼상 17:54. 다윗은 그 블레셋 장수의 머리를 예루살렘으로 가져가고 그의 무기들은 자기 천막에 두었습니다.
삼상 17:55. 사울은 다윗이 그 블레셋 장수를 향해 맞서서 나가는 것을 보고 자기 군대의 아브넬 장군에게 말했습니다. “아브넬아, 저 소년이 누구 아들이냐?” 아브넬이 대답했습니다. “왕이시여, 왕께서 살아 계심으로 맹세하는데 누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삼상 17:56. 왕이 말했습니다. “저 소년이 누구의 아들인지 알아보아라.”
삼상 17:57. 다윗이 그 블레셋 장수를 죽이고 돌아오자마자 아브넬이 다윗을 사울에게 데려갔습니다. 다윗의 손에는 아직도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들려 있었습니다.
삼상 17:58. 사울이 그에게 물었습니다. “소년아, 너는 누구의 아들이냐?” 다윗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베들레헴에 사는 왕의 종 이새의 아들입니다.”
≪ 현대어성경 사무엘상 17장 ≫
[다윗과 골리앗]
삼상 17:1. 블레셋 족속들이 자기들의 전병력을 유다 지파의 소고 지역에 집결시켰다. 그리고 그들은 소고와 아세가 사이에 있는 에베스담밈 근처에 진을 쳤다.
삼상 17:2. 사울도 이스라엘 군인들을 집결시켜 베들레헴 서쪽 20킬로미터 지점에 있는 느티나무 골짜기에 진을 쳤다. 이스라엘이 느티나무 골짜기의 언덕으로 올라가 싸울 준비를 하자
삼상 17:3. 블레셋 군인들도 골짜기 건너편의 언덕으로 올라와 대치하였다.
삼상 17:4. 이때 블레셋 진영에서 어떤 용사가 홀로 이스라엘 진영을 향하여 걸어 나왔다. 그의 이름은 골리앗인데, 블레셋 족속의 도성 가드에서 태어난 사람이었다. 그의 키는 여섯 규빗하고도 한 뼘이 더 컸는데, 거의 3미터에 가까운 키였다.
삼상 17:5-6. 그는 순전히 놋으로 만든 투구와 비늘 갑옷과 각반으로 무장을 하였는데, 그가 입은 갑옷의 무게만도 5천 세겔로서 60킬로그램에 가까운 것이었다. 그의 등에는 놋으로 만든 투창이 꽂혀 있었고
삼상 17:7. 손에는 자루가 베틀의 용두머리만큼 굵은 창이 들려 있었는데, 그 창날은 600세겔이나 되는 쇠로 만들어져 있었다. 그것은 7킬로그램에 가까운 무게였다. 그리고 그의 앞에는 호위병 한 사람이 큰 방패를 들고 걸어 나왔다.
삼상 17:8. 이렇게 무장한 골리앗이 블레셋 진영에서 나와 서서 이스라엘 진영을 향하여 소리쳤다. “너희가 군대를 거느리고 나오면 어쩌겠다는 거냐? 나는 블레셋 족속의 장수요, 너희는 사울의 종들이 아니냐? 너희들 중에 나와 싸울 만한 사람을 한 명만 골라서 내게로 보내라!
삼상 17:9. 그가 능히 싸워서 나를 쳐죽인다면 우리가 모두 종이 되어 너희를 섬기겠다. 그러나 만일 내가 승리하여 그를 쳐죽인다면 너희가 모두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할 것이다.”
삼상 17:10. 이스라엘편에서 아무런 대답도 없자, 그 블레셋 사람이 또 한 번 소리쳤다. “이스라엘 족속들아! 내 말이 들리지 않느냐? 어서 나와 싸울 자를 내보내라!”
삼상 17:11.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모두 놀라서 몹시 떨기만 하였다.
[겁이 없는 다윗]
삼상 17:12. 당시 유다 베들레헴의 변두리 마을 에브랏에는 이새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너무 늙어서 군대에도 나갈 수 없었다. 그는 아들 여덟을 두었는데, 그 막내 아들이 바로 다윗이었다.
삼상 17:13. 큰 아들들은 이미 셋이나 사울을 따라 싸움터에 나가 있었는데, 맏아들 엘리압과 둘째 아들 아비나답과 셋째 아들 삼마였다.
삼상 17:14. 이렇게 위로 큰형들 셋이 사울의 부하가 되어 싸움터에 나가 있는 동안에 막내 아들인 다윗은
삼상 17:15. 자주 왕궁에서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의 양 떼를 지켰다.
삼상 17:16. 그런데 골리앗은 그동안에도 아침 저녁으로 이스라엘 진영에 나타나 결투를 청해왔고 그런 지가 40일이나 지났다.
삼상 17:17. 이때 이새가 다윗에게 심부름을 시키게 되었다. “네 형들에게 양식을 가져다 줄 때가 되었으니, 이번에는 네가 직접 최전방으로 형들을 찾아가 보아라. 이 볶은 곡식 ㄱ) 한 에바와 떡 열덩이를 등에 메고 진지로 뛰어가서 네 형들에게 주어라. (ㄱ. 36리터)
삼상 17:18. 그리고 이 ㄴ) 건락 열 덩이는 네 형들이 있는 진지의 부대장에게 선사하고, 네 형들이 무사하다는 증거물을 받아오너라! (ㄴ. 치즈)
삼상 17:19. 네 형들은 지금 사울과 이스라엘의 모든 군인이 집결해 있는 느티나무 골짜기에서 블레셋 족속과 싸우고 있다.”
삼상 17:20. 다윗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양 떼를 다른 목자에게 맡기고, 이새가 준비해 놓은 짐을 지고 길을 떠났다. 다윗이 진지에 도착하자, 군인들은 마침 전선으로 나아가 싸울 준비를 하면서 함성을 질렀다.
삼상 17:21. 이스라엘 군대와 블레셋 군대는 서로 마주서게 되었다.
삼상 17:22. 그때 다윗은 짐을 감시병에게 맡기고 최전선으로 달려가 형들을 만났다.
삼상 17:23. 다윗이 형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그 블레셋 사람의 거인이 또 나타나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결투를 청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는 다윗도 그 소리를 듣게 되었다.
삼상 17:24. 이스라엘 군인들은 이 거인의 위세에 눌려서 점점 뒤로 물러서며
삼상 17:25. 서로 이런 말을 주고 받았다. “방금 소리쳤던 그 거인을 잘 보았나? 그는 저렇게 아침 저녁으로 나타나 우리 이스라엘 백성을 조롱한다네. 누구든지 그 거인을 쳐죽이기만 하면, 임금님께서 그에게 많은 재물로 상을 내리시고, 임금님의 딸까지 아내로 주시고, 그의 집안 식구들에게는 이스라엘의 모든 세금과 병역 의무를 면제해 주신다고 하네.”
삼상 17:26. 다윗은 자기 곁에 서 있는 군인에게 다시 한 번 그 사실을 확인하였다. “저 블레셋 사람을 쳐죽여 이스라엘의 수모를 씻어 내는 사람에게 어떤 보상이 있습니까? 저 할례받지 못한 블레셋 사람이 어떻게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조롱할 수가 있습니까?”
삼상 17:27. 그러자 군인들은 왕이 내건 여러 가지 보상을 다시 한 번 다윗에게 들려주었다.
삼상 17:28. 다윗이 이렇게 다른 군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 그의 맏형 엘리압이 그 소리를 듣고 화를 내면서 다윗을 책망하였다. “도대체 네가 여기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느냐? 이제 몇 마리도 안 남은 우리 양 떼는 그냥 들에 놓아 죽일 셈이냐? 누가 지금 그 양 떼를 지키고 있느냐? 나는 네가 얼마나 교만하고 망상에 가득 찬 녀석인지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만 지금이 어느때라고 전쟁 구경이나 하고 있느냐? 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녀석아!”
삼상 17:29.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답변하였다. “내가 지금 잘못한 것이 무엇입니까? 나는 그저 말 한마디 물어 보았을 따름입니다.”
삼상 17:30. 그러고 나서 다윗은 형에게서 멀찌감치 떠나 다른 군인에게 가서 그 여러 가지 상에 관하여 또다시 물었으나 역시 똑같은 대답을 듣게 되었다.
[참된 무기]
삼상 17:31. 다윗이 왕이 내건 보상에 대하여 자세하게 묻고 다녔다는 소문이 점점 멀리 퍼져 나갔다. 그리고 이 소문이 사울에게도 들어가자, 그는 다윗을 불러들였다.
삼상 17:32. 사울 앞에 나온 다윗이 이같이 말하였다. “임금님, 저 블레셋 사람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제가 나가서 싸우겠습니다.”
삼상 17:33. 그러나 사울은 이렇게 말하였다. “네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 너는 아직도 소년에 불과하고 골리앗은 어린 시절부터 무기를 다루며 자란 용사가 아니더냐!”
삼상 17:34. 그런데도 다윗은 사울에게 굽히지 않았다. “임금님, 제가 아버지의 양 떼를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을 한 마리라도 물어 가려고 하면,
삼상 17:35. 당장 뒤쫓아가서 때려 죽이고 그 아가리에서 양을 살려 내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맹수가 제게 덤벼들면, 그 머리채를 붙잡아 때려 죽이기도 하였습니다.
삼상 17:36. 저는 이렇게 사자도 죽이고 곰도 죽였습니다. 그러니 저 할례받지 못한 블레셋 사람쯤이야 짐승보다 더 쉽게 쳐죽일 수 있습니다. 더구나 그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조롱하였으니, 그 죄값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삼상 17:37. 다윗이 끝으로 사울에게 이와 같이 말하였다. “사자의 발톱이나 곰의 발톱으로부터 저를 보호해 주신 여호와이시니 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틀림없이 저를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그제야 사울이 다윗에게 출전을 허락하였다. “자, 그러면 나가서 그와 싸워 보아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길 빈다.”
삼상 17:38. 그리고 사울은 자기의 군복을 다윗에게 입혀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머리에는 놋투구를 씌워 주었고, 그의 몸에는 비늘 갑옷을 입혀 주었다.
삼상 17:39. 이렇게 완전무장을 한 다윗은 허리에 사울의 칼까지 차고 몇 걸음 걸어 보려고 하였으나 그에게는 걷기에 너무나 무거운 장비였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말하였다. “이대로는 걸을 수 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안전무장을 해본 적이 한번도 없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그것들을 모두 벗어 놓았다.
[골리앗을 쳐죽이는 다윗]
삼상 17:40. 다윗은 목자의 지팡이와 물매만을 다시 집어 들었다. 그리고 시냇가에서 조약돌 5개를 주워 가지고 메고 다니던 목자의 주머니에 넣었다. 이제 그는 물매만을 손에 들고서 그 블레셋 거인 골리앗을 향하여 걸어 나갔다.
삼상 17:41. 골리앗도 다윗을 향하여 다가왔다. 그의 앞에는 방패를 든 사람이 호위하고 다녔다.
삼상 17:42. 골리앗은 상대편을 건너다보다가 어린 다윗을 보고서는 대번에 그를 우습게 여겼다. 다윗은 어린 소년이어서 얼굴이 붉고 아름다웠기 때문이었다.
삼상 17:43. 그래서 골리앗은 다윗을 깔보며 호통을 쳤다. “네가 막대기를 가지고 어떻게 할 작정이냐? 혹시 나를 개로 여겼느냐?” 그리고 골리앗은 자기의 신들을 부르면서 다윗에게 온갖 저주를 퍼부었다.
삼상 17:44. 골리앗은 끝으로 다윗을 이렇게 조롱하였다. “어서 내 앞으로 오너라. 내가 네 살을 하늘의 새와 들짐승들의 밥으로 주겠다!”
삼상 17:45. 그러나 다윗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너는 칼과 창과 투창을 들고 내 앞에 나왔지만 나는 이스라엘의 전능하신 하나님 여호와의 도우심으로 무장하고 나왔다. 너는 만군의 여호와를 조롱하였으나
삼상 17:46. 여호와께서는 오늘 너를 내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네가 여호와를 저주하였기 때문에 너는 그 벌로 죽게될 것이다. 이제 여호와께서 내가 너를 쳐죽이고, 네 목을 자르도록 도와주실 것이다. 그러면 내가 네 시체뿐만 아니라 블레셋 족속의 시체를 모조리 하늘의 새와 들짐승들의 밥으로 주겠다. 이렇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이 계신 것을 천하만민이 알게 될 것이다.
삼상 17:47. 또한 여기에 모인 이스라엘 백성도 여호와의 승리가 칼이나 창에 달려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여호와께서 직접 나서서 싸우시어 너희 블레셋 족속을 모조리 우리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삼상 17:48. 골리앗이 앞으로 나아와 다윗에게 가까이 이르자, 다윗은 날렵하게 그의 앞으로 달려가면서
삼상 17:49. 주머니에서 돌을 하나 꺼내어 물매로 던졌다. 그 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정통으로 꽂혔다. 이렇게 돌이 이마에 박히자 골리앗은 앞으로 고꾸라졌다.
삼상 17:50. 이렇게 다윗은 물매와 조약돌 한 개로 골리앗과 싸워 이기고 그를 단번에 죽였다. 그는 칼이나 창을 쓰지 않고도 블레셋 장수를 처치한 것이다.
삼상 17:51. 다윗은 즉시 달려가 골리앗을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의 목을 잘랐다. 블레셋 족속들은 그들의 장수 골리앗이 어처구니없이 죽는 것을 보고 모두 도주하였다.
삼상 17:52. 그러자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블레셋 족속을 추격하여 가이를 지나 에그론 성문에까지 이르렀다. 사아라임에서 가드와 에그론에 이르는 길에는 블레셋 족속의 시체가 즐비하였다.
삼상 17:53. 추격을 마치고 돌아온 이스라엘 군인들은 블레셋 족속들이 버리고 달아난 진지에서 약탈을 하였다.
삼상 17:54. 이때에 다윗은 골리앗의 머리를 가져다 두었다가 나중에 예루살렘으로 가져갔고, 골리앗이 쓰던 무기는 놉에 있는 여호와의 성전에 가져다 두었다.
[사울에게 소개되는 다윗]
삼상 17:55.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였다. 전선에 서 있던 사울이 다윗을 보고 군사령관 아브넬에게 물었다. “저 소년이 도대체 누구의 아들이오?” 아브넬이 대답하였다. “임금님, 저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삼상 17:56. 사울이 명령하였다. “저 소년이 누구의 아들인지 알아보시오!”
삼상 17:57.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진지로 돌아오자, 아브넬이 그를 데리고 왕에게로 갔다. 다윗은 골리앗의 머리를 들고 있었다.
삼상 17:20. 그래서 다윗은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양을 다른 목동에게 맡기고 아버지가 주신 음식을 가지고 이스라엘 진지를 향해 출발하였다. 그가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 이스라엘군이 함성을 지르며 진지에서 막 전쟁터로 달려나오고 있었다.
삼상 17:21. 얼마 후에 블레셋과 이스라엘 양군이 서로 마주 보고 전투 태세를 취하자
삼상 17:22. 다윗은 그가 가지고 온 음식을 짐 맡은 감시병에게 맡기고 전쟁터로 달려가서 형들을 만나 그들의 안부를 물었다.
삼상 17:23. 다윗이 형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거인 골리앗은 전과 같이 나와서 이스라엘군을 모욕하며 외치고 있었고 다윗도 그 말을 들었다.
삼상 17:24. 이스라엘군은 골리앗을 보자 무서워서 도망하며
삼상 17:25. 서로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자네 저런 거인을 본 적이 있나? 저 녀석이 이스라엘군을 모욕하려고 나왔다네. 어디 이뿐이겠는가! 왕은 또 자기 딸을 그에게 주어 아내로 삼게하고 그의 가족에게는 세금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네.”
삼상 17:26. 그때 다윗이 곁에 선 사람들에게 물었다. “이 블레셋 건인을 죽여 더 이상 이스라엘을 모욕하지 못하게 하는 자는 어떤 대우를 받습니까? 도대체 이 이방 블레셋 사람이 누군데 감히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단 말입니까?”
삼상 17:27. 그들은 골리앗을 죽이는 자에게 사울이 건 상금을 그대로 말해 주었다.
삼상 17:28. 그러나 다윗의 맏형 엘리압은 다윗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화가나서 “도대체 너 여기서 무엇하고 있는 거냐? 들에 있는 양은 누구에게 맡겼어? 나는 네가 얼마나 교만한 녀석인지 알고 있다. 너는 전쟁을 구경하러 온 놈이구나!” 하였다.
삼상 17:29. 그러자 다윗이 대꾸하였다. “나는 말 한마디 물어 본 것뿐인데 내가 무엇을 잘못했다고 이렇게 야단이십니까?”
삼상 17:30. 그러고서 그는 또 다른 사람들에게 가서 전과 같이 물었는데 그들도 똑같은 대답을 하였다.
삼상 17:31. 어떤 사람이 다윗의 말을 듣고 사울에게 보고하자 사울이 사람을 보내 그를 불러왔다.
삼상 17:32. 그때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였다. “왕이시여, 저 블레셋 거인 때문에 두려워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내가 가서 저 녀석을 해치우겠습니다.”
삼상 17:33. “그건 안 된다. 너같이 어린 녀석이 어떻게 저 거인과 싸울 수 있겠느냐? 너는 소년에 불과하고 그는 어릴 때부터 군 생활을 해 온 장군이다!”
삼상 17:34. “내가 아버지의 양을 칠 때 사자나 곰이 와서 양 새끼를 움켜가면
삼상 17:35. 몽둥이를 가지고 뒤따라가서 그 입에서 새끼를 구해 내었으며 또 그 사자나 곰이 나에게 덤벼들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쳐서 죽였습니다.
삼상 17:36. 내가 사자와 곰도 죽였는데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하는 저 이방 블레셋 사람을 못 죽이겠습니까? 사자나 곰처럼 내가 반드시 그를 죽이고 말겠습니다!
삼상 17:37. 나를 사자와 곰의 발톱에서 구원하신 여호와께서는 저 블레셋 사람에게서도 나를 구원하실 것입니다!” “좋다. 가거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하시기를 원한다.”
삼상 17:38-39. 사울은 자기가 착용하고 있던 놋투구와 갑옷을 벗어 다윗에게 주었다. 다윗은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다음 사울의 칼을 차고 시험삼아 몇 걸음 걸어 보았으나 거추장스러워서 도저히 활동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는 사울에게 “이대로는 움직일 수도 없습니다” 하고 그것들을 다 벗어 버렸다.
삼상 17:40. 그러고서 그는 시냇가로 가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라 그의 목양주머니에 넣고 그가 양을 칠 때 사용하던 지팡이와 물매만 가지고 블레셋 거인 골리앗을 향해 나아갔다.
삼상 17:41. 그러자 방패 든 자를 앞세우고 다윗을 향해 걸어나오던 골리앗은
삼상 17:42. 얼굴이 불그스름하고 예쁜 이 꼬만 소년을 보더니
삼상 17:43. “네가 나를 개로 알고 막대기를 가지고 나왔느냐?” 하고 비웃으며 또 그의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하였다.
삼상 17:44. 그러고서 그는 “이리 오너라. 내가 네 시체를 새와 들짐승에게 주겠다” 하고 외쳤다.
삼상 17:45. 이때 다윗이 소리치며 그 블레셋 사람에게 말하였다. “너는 칼과 창을 가지고 나왔지만 나는 전능하신 여호와,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왔다.
삼상 17:46.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주실 것이며 나는 너를 죽여 네 목을 자르고 또 블레셋군의 시체를 새와 들짐승에게 주어 먹게 하겠다. 그러면 온 세상이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삼상 17:47. 그리고 이 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도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는 데 창이나 칼이 필요치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므로 그분이 너희를 우리 손에 넘겨 주실 것이다!”
삼상 17:48. 골리앗이 다윗의 정면으로 걸어나오자 다윗은 그를 향해 달려가며
삼상 17:49. 주머니에서 돌 하나를 끄집어내어 물매로 그에게 던졌다. 그러자 그 돌은 골리앗의 이마에 정통으로 맞아 꽂히고 그는 땅바닥에 쓰러졌다.
삼상 17:50. 이와 같이 다윗은 칼 하나 없이 물매와 돌 하나만 가지고서 그 블레셋 거인을 쓰러뜨리고
삼상 17:51. 달려가 골리앗의 칼집에서 칼을 뽑아 그것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목을 베어 버렸다. 그러자 블레셋 사람들은 그들의 대장이 죽은 것을 보고 달아나기 시작하였다.
삼상 17:52. 이때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은 승리의 환호성을 올리며 달려가 블레셋군을 가드와 에그론 성문까지 추격했는데 블레셋군의 사상자들은 가드와 에그론으로 가는 사아라임 길에 즐비하게 쓰러졌다.
삼상 17:53. 블레셋군은 쫓던 이스라엘군은 추격을 중단하고 돌아와 그들의 진지를 약탈하였으며
삼상 17:54. 후에 다윗은 골리앗의 머리를 예루살렘으로 가져왔고 그의 갑옷과 투구는 자기 천막에 넣어 두었다.
삼상 17:55. 사울은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가는 것을 보았을 때 그의 군사령관 아브넬에게 “아브넬아, 이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냐?” 하고 물었으나 아브넬은 “왕이시여, 잘 모르겠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삼상 17:56. 그러자 사울은 “가서 알아보고 오너라” 하고 명령하였다.
삼상 17:57. 다윗이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왔을 때 아브넬은 그를 사울에게 데려왔는데 그때까지도 다윗은 골리앗의 머리를 손에 들고 있었다.
삼상 17:58. 그때 사울이 다윗에게 “얘야, 네가 누구 아들이냐?” 하고 물었다. 그래서 다윗이 “저는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라는 사람의 아들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 한글킹제임스성경 사무엘상 17장 ≫
삼상 17:1. 필리스티아인들이 전쟁을 하려고 그들의 군대를 함께 모았으니, 유다에 속한 소코에 함께 모여서 에베스담밈에 있는 소코와 아세카 사이에 진쳤더라.
삼상 17:2. 사울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엘라 골짜기에 진치고 필리스티아인들을 대항하여 전열을 가다듬었으니
삼상 17:3. 필리스티아인들은 이편 산에 섰고, 이스라엘은 저편 산에 섰더라. 그들 사이에 골짜기가 있더라.
삼상 17:4. 그때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에서 최고 투사가 나왔으니, 그의 이름은 골리앗으로 가드인이며, 그의 신장은 여섯 큐빗과 한 뼘이더라.
삼상 17:5. 그가 머리에 놋 투구를 쓰고 쇠미늘 갑옷으로 무장하였으니, 그 갑옷의 무게는 놋 오천 세켈이며
삼상 17:6. 다리에는 놋 경갑을 찼으며 어깨 사이에는 놋 방패를 메었더라.
삼상 17:7. 그의 창자루는 베틀채 같고 그의 창날은 철 육백 세켈의 무게이며, 방패 든 자가 그의 앞에 가더라.
삼상 17:8. 그가 서서 이스라엘 진영을 향해 소리쳐 말하기를 “어찌하여 너희가 전열을 가다듬으려고 나왔느냐? 내가 필리스티아인이고 너희는 사울의 종이 아니냐? 너희를 위하여 한 사람을 택하여 내게로 내려 보내라.
삼상 17:9. 그가 나와 싸워서 나를 죽일 수 있으면 우리가 너희 종이 될 것이나, 만일 내가 그를 이겨 그를 죽이면 너희가 우리의 종이 되어 우리를 섬겨야 하리라.” 하더라.
삼상 17:10. 그 필리스티아인이 말하기를 “오늘 내가 이스라엘 군대를 모욕하였으니 한 사람을 내게 보내어 서로 싸우게 하라.” 하더라.
삼상 17:11.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그 필리스티아인의 말을 듣고 놀라서 크게 무서워하더라.
삼상 17:12. 다윗은 이새라 이름하는 베들레헴유다의 에프랏 사람의 아들인데, 이새에게는 여덟 아들이 있었으니, 그가 사울의 때에는 나이 많은 사람 축에 들더라.
삼상 17:13. 이새의 장성한 세 아들이 사울을 좇아 싸우러 갔으니, 싸우러 간 세 아들의 이름은 첫째가 엘리압이요, 그 다음은 아비나답이며, 셋째는 삼마더라.
삼상 17:14. 다윗은 막내였으며 장성한 셋은 사울을 따랐더라.
삼상 17:15. 다윗이 사울에게 갔다가 베들레헴에 있는 그의 아버지의 양을 치려고 돌아왔더라.
삼상 17:16. 한편 그 필리스티아인은 아침 저녁으로 다가와 사십 일 동안 자신을 내보이더라.
삼상 17:17. 이새가 그의 아들 다윗에게 말하기를 “네 형들을 위하여 이 볶은 곡식 한 에바와 빵 열 덩이를 가지고 진영에 있는 네 형들에게 달려가
삼상 17:18. 이 치즈 열 개를 그들의 천부장에게 가져다 주고, 네 형들이 어떻게 지내는가를 보고 그들의 언질을 가져오라.” 하더라.
삼상 17:19. 한편 사울과 그들과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은 엘라 골짜기에서 필리스티아인들과 싸우더라.
삼상 17:20. 다윗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양들을 양치는 자에게 남겨 두고 이새가 명한 대로 가지고 가니라. 그가 참호에 이르니, 군대가 싸우려고 나가며 전투를 위하여 함성을 지르고 있었으며
삼상 17:22. 다윗이 그의 짐을 짐 지키는 자의 손에 남겨 두고 진영 속으로 달려가 그의 형들에게 가서 인사하더라.
삼상 17:23. 그가 그들과 말할 때, 보라, 골리앗이라 하는 가드 출신의 필리스티아인 최고 투사가 필리스티아인들의 진영에서 나와 같은 말을 하니, 다윗이 듣더라.
삼상 17:24.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이 그 사람을 보고 그에게서 도망하며 심히 두려워하더라.
삼상 17:25. 이스라엘 사람들이 말하기를 “너희가 올라오는 이 사람을 보았느냐? 분명히 그가 이스라엘을 모독하려고 올라왔도다. 그를 죽이는 사람은 왕이 그에게 큰 재물로 부유케 하고 자기 딸을 그에게 줄 것이며 그의 아비의 집을 이스라엘에서 자유케 하리라.” 하더라.
삼상 17:26. 다윗이 곁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이르기를 “이 필리스티아인을 죽이고 이스라엘로부터 치욕을 제거하는 사람에게는 무엇이 주어지느냐? 이 할례받지 않은 필리스티아인이 누구기에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독하느냐?” 하니
삼상 17:27. 백성이 그에게 똑같이 대답하며 말하기를 “그를 죽이는 사람은 그렇게 되리라.” 하더라.
삼상 17:28. 다윗이 사람들과 말하고 있을 때, 그의 큰 형 엘리압이 들은지라, 다윗을 향하여 엘리압이 분노를 발하며 말하기를 “어찌하여 네가 여기에 왔느냐? 광야에 있는 양 몇 마리는 누구에게 남겨 두었느냐? 내가 네 교만과 네 마음의 방자함을 아노니, 이는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음이라.” 하니
삼상 17:29. 다윗이 말하기를 “내가 지금 무엇을 하였나이까? 어찌 이유가 없겠나이까?” 하더라.
삼상 17:30. 그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돌이켜 똑같이 말하니, 백성이 전과 같이 다시 다윗에게 대답하더라.
삼상 17:31. 다윗이 한 말이 들리자 그들이 사울 앞에 그대로 전하니, 사울이 다윗을 부르러 보내더라.
삼상 17: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그로 인하여 아무도 낙담하지 않게 하소서. 왕의 종이 가서 이 필리스티아인과 싸우리이다.” 하니
삼상 17:33.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너는 이 필리스티아인에게 가서 그와 더불어 싸우지 못하리라. 너는 젊은이에 불과하지만 그는 어려서부터 전사니라.” 하더라.
삼상 17:34.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당신의 종이 자기 아버지의 양을 지키는데, 사자와 곰이 와서 양무리에서 새끼 양을 잡아가면
삼상 17:35. 내가 그를 따라가서 그를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 내었으며, 그가 나를 향하여 일어나면 내가 그 수염을 잡아 쳐서 죽였나이다.
삼상 17:36. 당신의 종이 사자와 곰도 죽였는데, 이 할례받지 않은 필리스티아인이 살아 계신 하나님의 군대를 모독하는 것을 보았으니 그도 그들 중 하나같이 되리이다.” 하더라.
삼상 17:37. 다윗이 더 말하기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나를 구해 주신 주께서 이 필리스티아인의 손에서도 나를 구해 주시리이다.” 하니 사울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가라, 주께서 너와 함께하시리라.” 하니라.
삼상 17:38. 사울이 자기 갑옷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쇠미늘 갑옷을 입히더라.
삼상 17:39. 다윗이 그의 갑옷 위에 칼을 차고 걸으려고 해 보았으나 익숙하지 아니하므로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기를 “이것들이 내게 익숙치 아니하므로 입고 가지 않겠나이다.” 하고 그에게 벗어준 후
삼상 17:40. 그가 손에 막대기를 들고 시냇가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 개를 골라서 자기가 갖고 있는 목자의 자루 즉 여행자의 자루에 넣었으며, 손에 물매를 가지고 그 필리스티아인에게 다가가더라.
삼상 17:41. 그 필리스티아인이 다윗에게 가까이 다가오는데, 방패 든 자가 그의 앞에 가더라.
삼상 17:42. 그 필리스티아인이 둘러보다가 다윗을 보자 그를 멸시하였으니, 이는 그가 젊고 불그스름하며 준수한 용모를 지녔음이더라.
삼상 17:43. 그 필리스티아인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내가 개이기에 네가 막대기를 가지고 내게 나왔느냐?” 하더라. 그 필리스티아인이 자기 신들을 빌어 다윗을 저주하더라.
삼상 17:44. 또 그 필리스티아인이 다윗에게 말하기를 “내게로 오라. 내가 네 살을 공중의 새들과 들의 짐승들에게 주리라.” 하더라.
삼상 17:45. 그때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인에게 말하기를 “너는 칼과 창과 방패를 가지고 내게 오지만, 나는 만군의 주의 이름, 즉 네가 모독한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가노라.
삼상 17:46. 오늘 주께서 너를 내 손에 넘겨 주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게서 머리를 취하리라. 내가 오늘 필리스티아인들의 군대의 시체들을 공중의 새들과 땅의 들짐승들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하리라.
삼상 17:47. 또 이 온 무리는 주께서 칼과 창으로 구원하지 않으심을 알게 되리니, 이는 전쟁이 주의 것이므로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주실 것이기 때문이라.” 하니
삼상 17:48. 그 필리스티아인이 일어나서 다윗을 마주하려고 가까이 오자, 다윗이 서둘러 그 필리스티아인을 마주하여 진영을 향하여 달려가더라.
삼상 17:49. 다윗이 자루에 손을 넣어 거기서 돌 하나를 꺼내어 물매를 던져 그 필리스티아인의 이마를 치니, 그 돌이 그의 이마 깊숙이 박힌지라, 그가 쓰러져 얼굴을 땅에 박더라.
삼상 17:50. 이같이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인을 돌과 물매로 이겼으며 그 필리스티아인을 쳐죽였으나, 다윗의 손에는 칼이 없었더라.
삼상 17:51. 그러므로 다윗이 달려가 그 필리스티아인 위에 서서 그의 칼을 잡고 칼집에서 뽑아 그것으로 그를 죽이고 그의 목을 베니, 필리스티아인들이 그들의 최고 투사가 죽은 것을 보고 도망치더라.
삼상 17:52. 이스라엘 사람들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서 소리지르며 필리스티아인들을 추격하여 골짜기와 에크론 성문에 이를 때까지 하였더라. 필리스티아인의 부상자들은 사아라임으로 가는 길에 쓰러졌고 가드와 에크론까지 쓰러졌더라.
삼상 17:53. 이스라엘의 자손이 필리스티아인들을 쫓다가 돌아와서 그들의 장막을 약탈하더라.
삼상 17:54. 다윗은 그 필리스티아인의 머리를 취하여 예루살렘으로 가져갔으나, 그의 갑옷은 그의 장막에 두더라.
삼상 17:55.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인을 향하여 나가는 것을 보고 사울이 군대 대장 아브넬에게 말하기를 “아브넬아, 이 젊은이가 누구의 아들이냐?” 하니 아브넬이 말하기를 “오 왕이여, 왕의 사심으로 맹세하노니 내가 말할 수 없나이다.” 하니
삼상 17:56. 왕이 말하기를 “너는 그 청년이 누구의 아들인가 물어보라.” 하더라.
삼상 17:57. 다윗이 그 필리스티아인을 죽이고 돌아오자 아브넬이 그를 붙들고 사울 앞으로 데려오니 그의 손에는 그 필리스티아인의 머리가 들려 있더라.
삼상 17:58. 사울이 그에게 말하기를 “청년아, 네가 누구의 아들이냐?” 하니 다윗이 대답하기를 “나는 왕의 종 베들레헴 사람 이새의 아들이니이다.”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