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관한 이야기
침대 머리맡에 두고 싶은 책이 있는가.
내가 사랑하는 책 중 하나가 "오치 노리코"의 <빵이 되는 꿈>이다. 동화의 내용은 짧고 간결하다.
밀들은 언제나 꿈을 꾼다. 나를 성장하게 만들어 주는 비는 언제 올까?라는 고민에 빠지기도 하고 '달님은 나를 쳐다보고 있을까?'라고 생각하며 가슴을 두근거리기도 한다.
밀들은 바람이 전해주는 말들 속에서 꿈을 키우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리고 바람이 남긴 말 "눈보다 작고 고운 밀가루가 되어 맛있는 빵이된다."는 말을 전해 듣는다. 그중에도 낯선 단어 하나, 빵이라는 말에 이상하게도 가슴이 설렌다.
꿈을 품다
"밀들은 모두 자신만의 소중한 꿈을 가지고 있다. 맛있는 음식이 되는 꿈, 맛있는 음식이 되지 않는 꿈,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이 되고 싶어 하는 꿈 등등.......꿈의 내용이야 제각기 다르지만, 그것은 모든 밀들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진심으로 바라는 것이었다.
꿈에는 크고 작은 것도 없고, 좋고 나쁜 것도 없다.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고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작은 한 알의 밀은 삶과 사랑의 역사를 건너며 기쁨과 슬픔의 추억으로 부풀어 오른다. 그리고 인생을 아는 소금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난다.
그것이 우리 삶의 어떤 깨달음을 주는 멘토와 같은 사람이 되겠지. 그저 허황된 꿈과 달콤한 말에 휩싸이던 밀을 보다 단단하고 의미 있는 인생으로 이끄는 존재를 만나는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해. 자신을 잃어버리고 퍼석퍼석하게 부풀면 빵이 되지 못하니까."
우리에게도 동화처럼 꿈이 있다. 모든 모험의 실체는 그너머 존재하는 꿈 때문에 몇 번을 견디며 감수할 수 있다. 살면서 바람처럼 스치는 단어 하나에 가슴이 설레는 경험을 몇 번이나 하게 될까?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일까? 그 열정은 과연 3년을 넘어갈까? 그렇다면 내 일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갈망의 끝에있는것, 그것을 꿈이라 불러볼까.
누군가는 꿈을 향해 달려간다.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역사를 쓰고있다. 그저 달려가는 것이 아니다. 빵이되고 싶은 한 알의 밀알이 그러했드시 슬픔과 좌절을 건너 스스로의 다큐멘터리를 찍고 있는 것이다. 세월과 함께 움직이는 꿈은 그래서, 조금씩 살이 붓고 근육이 늘어나 어느날 갑자기 근사한 모습으로 나의 팔장을 끼는 것이다. 단 한순간도 꿈을 잃지 않았던 사람에 대한 선물처럼.
그러기위해 꿈은 모험가의 날개를 얻어야 한다. 꿈이 꿈으로 남아 있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마음과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꿈은 모험의 날개를 달아야 한다.
모험은 변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상의 모험, 일의 방식의 모험, 그리고 판단과 결정의 모험, 그 속에는 분명 여행자의 설렘이 들어 있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꿈을 향해 이륙하는 것. 막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될 시점과 만나는 순간이기도 하다.
그러니 하나의 일은 하나의 여행기다. 이 여행은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영토의 발을 넒히고 눈을 넒히는 사람의 의미있는 기록이기도 하다. 그 첫 페이지에 기록될 것은 모험가의 마음이라고 할까. 마음속에 품고만 있던 꿈을 마주 대할 때 그 설레는 마음, 의지의 열정, 빛나는 눈동자, 그것이 모험가의 자세이기도 하다. 모험가의 마음을 잃어가면서, 꿈을 잃어가면서 우리는 깊이 모를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고, 일에서 행복을 잃어간다.
모험가의 마음은 멀리 있는게 아니다. 처음 입사할 때의 마음 , 처음 기회를 잡은 일의 결과물이 끝났을 때의 마음, 익숙한 땅과 결별하고 저기 높은 곳에 있는 꿈을 향해 막 걸음을 디디는 순간의 마음, 그 숱한 모험가의 마음을 다시 붙잡을 수 있을까? 어쩌면 살면서, 일하면서 우리는 단 한순간도 모험가의 마음을 얻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생각해 보면 그것만큼 불행한 일이 없다. 하루의 70% 이상을 혹은 그 전부를 보내는 일이 시간이 수동적으로 지쳐갈 때 일생의 행복도 따라서 생기를 잃고 시들어 간다.
우리는 개인의 행복을 위하여 사회의행복을 얻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방법은 지극히 사소하고 소박한 것들로부터 출발한다.
사회적인 행복을 움직이는 것도 결국 사람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우선 나 자신의 마음이 열정으로 가득 찬 새로운 모험기를 쓸 준비가 되어 있는가, 당신에게 묻고 싶다.
낯선 공간, 꿈으로의 이륙
발을 디디고 있는 곳은 현실이지만 눈은 먼곳, 가슴은 더 높은 곳의 꿈을 향해 있다. 그러나 막상 그곳으로 움직이라고 말하면 두렵다. 며칠 뒤로, 몇달 뒤로 미루고 싶어 한다. 대부분의 우리는 새로운 모험이 주는 설렘을 동경하지만 낯선 도전에 두려움을 느낀다.
또 다시 신참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용기를 낼 수가 없다. 실패했을 때 먼저 떠올리는 것은 사람의 위치를 제자리 걸음으로 만들게 한다. 그래서 선배들의 발자취를 차근차근 따라가는 것에 위안을 받는다.
학교를 졸업하고 신참으로 입사하고 한 단계 또 한 단계 사회에서 허락하는 나의 영역을 지켜나가는 길만이 최선이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 그것이 안정주의자들의 마인드이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안정지향적 인간이 되어 가는 것이다.
그리고 꿈과 모험을 잊어간다. 그러나 누군들 마음 깊숙이 원하지 않을까. 순수한 열정과 모험가 정신이 일으키는 인생의 마법을 말이다.혹은 이것이 나를 흔드는 위기구나, 생각한다.
그러나 무언가 나를 둘러싼 운명의 공기가 미세하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있다. 기회든, 위기든 결과는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무엇을 망설이는 것일까?
나는 일찍이 꿈을 품고 모험의 날개를 펼친 용감하고 근사한 크리에이터에게 질문하고 싶어졌다.
누구나 한번쯤 모험의 운명이 말을 걸오올 때가 있다. 그 때 아, 이것이 기회구나,
무엇이 당신을 그토록 열열히 꿈을 향해 날아가게 만들었는가. 어쩌면 순간순간 좌절하고 의기소침해지면사도 인생의 더 큰 날개를 펼쳐 보일 수 있었던 그 높고 아름다운 용기에 대해 묵고 싶어졌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인지 모르겠다.
모두가 걸어가는 안정되고 지루한 길을 뚫고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어가기 위해 과감해질 수 있는 용기와 그런 용기를 현실과 조화시킬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었이었을까.
(136p~141p)
당신은 스토리다. - 세상의 마음을 움직이는 C -blood people에게 길을 묻다. - 서영아
연속듣기 / Richard Clayderman
첫댓글 거제도 남단에 위치한 남해의 환상적인섬 외도에서의 여행 추억이 있었겠구나, 박정훈, 신관훈, 이기성, 이강운 사진 잘즐감하고 간다.....항상 건강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