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광복절은 일본 식민지에서 벗어난 날이지만 미국의 독립기념일은 독립 선언을 공식적으로 발표한 날(1776년 7월 4일)일뿐이다. 이 때부터 7년 동안이나 목숨을 건 사투를 벌인 끝에 미국은 독립을 쟁취할 수 있었고, 조지 워싱턴이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것은 1783년의 일이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미국역사를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492년 콜럼부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이후 신대륙에서 일확천금을 노리며 유럽에서 많은 이들이 건너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먹고 살 수는 있었지만 워낙 불모지였던 까닭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식민지화를 위해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이 신대륙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하였고, 모자라는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해 흑인 노예들을 데려오면서 서서히 농업을 비롯한 산업이 일어났다. 한편 종교의 자유를 찾아 신대륙으로 온 청교도들이 있었으니, 1620년 보스턴 근교의 폴리머스에 정착한 이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이 타고 온 배가 ‘메이플라워호’이다. 18세기가 되면서 신대륙으로 이주하는 이들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으며, 세금 추징 등과 같은 통치를 위해 미국 동부에 총독을 파견하던 영국은 1756년부터 7년간 프랑스와 인디언 연합군과 싸워 프랑스령이던 캐나다를 인수하면서 북미대륙의 주도권을 차지하였으나 전쟁비용으로 인하여 영국의 경제가 어려워지자 영국 정부는 식민지에 많은 세금을 부과하면서 갈등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1774년 9월, 제1차 대륙회의를 위해 필라델피아에 모인 식민지의 대표들은 영국왕 조지 3세에게 식민지의 권한과 요구사항이 담긴 선언문을 보냈으나 묵살 당하였고, 그 해 12월 ‘보스턴 tea party 사건’이 영국의 보복조치를 가져오게 되면서 전운이 감돌게 되었다. 1775년 제2차 대륙회의에서는 조지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하여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하기 위한 전쟁을 하기로 결정했고, 1776년 7월 2일 제3차 대륙회의에서 ‘자유롭고 독립된 연방’ 설립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통과되면서 7월4일에 독립선언문이 채택되었다. 이로써 현재 미국 동부에 있는 13개주가 독립전쟁을 치르게 되었으며 7년간의 전쟁 끝에 1783년 파리강화조약에서 미국의 독립이 인정되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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