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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 수원 화성을 여행하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수원을 제대로 여행할 수 있다면. 수원 화성은 정조 임금의 개혁정신이 반영된 도시였으며 예전의 성곽 축성법과는 달리 실학정신이 바탕된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성곽이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후 폐허가 되다 시피 한 화성이 <화성성역의궤>에 의해 거의 완벽하게 복원되었기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었다는 점은 우리의 기록유산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화성 건축 과정을 자세히 기록으로 남겨 두지 않았다면 문화유산을 다시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수학여행 코스로 화성을 다녀오게 된다. 두번째 방문이다.
첫 번째 방문은 창룡문과 동쪽 부분만 관람했던 것 같다. 3시간 정도 밖에 여유가 없을 것 같다.
이번 여행에서는 폭넓게 화성을 보도록 해야겠다. 여건만 된다면 시간이 되는데로 성곽을 중심으로 빠른 걸음으로 걸어다녀볼 예정이다.
화성행궁은 행궁(임금이 잠시 머무르는 곳)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규모로 보아서도 입증이 된다. 당연히 여러 행궁 중에 가장 외적규모가 크며 창덕궁과 버금하는 형식을 갖추고 있다.
정조의 친위부대 장용영의 정신이 깃든 곳이라고 하니 여행에 있어 필히 들러야 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특히 신풍루(정문) 앞 큰 느티나무는 정조가 직접 심은 나무라고 한다.
사도세자의 무덤 융릉과 정조와 왕비 효의왕후의 무덤인 건릉을 가보고 싶다. 정조가 직접 건립했다는 용주사도 그냥 지나치기 안타까운 유적지다.
주로 여행이 낮에 이루어지다보니 밤에 화성을 걸어봐도 색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수원 화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정조 임금에 대해 살펴보아야 하며, 그와 함께 했던 개혁가들을 공부하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의 오른팔과 같았던 정약용, 서얼 출신의 규장각 검서관들(이덕무, 박제가, 유득공, 서이수), 무예의 달인 백동수, 남인 출신의 좌장 채제공, 그의 정신을 화폭에 담았던 김홍도. 모두가 실학의 선구자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