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시간이랑 겹쳐서 몇 주일 동안 함께 할 수 없었던 은지가 오랜만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혜진이, 나영이, 진주, 소영이, 예지, 재현이, 민희...
세하는 공부방에는 나왔는데 교실 밖에서 낯선 아저씨랑 면담을 하는지, 상담을 하는지, 함께 못했어요.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재현이가 제일 먼저 서둘러요.
"오늘은 무슨 책 가져왔어요?"
가방에서 책을 꺼내면 제맘대로 읽을 순서를 정해서 칠판 앞에 순서대로 나란히 세워 놓고 들어갑니다.
'할머니의 감자' 는 아이들 대부분 할머니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아 공감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내 동생 싸게 팔아요'도 마찬가지입니다.
친구들 모두 동생이 있거나, 누군가의 동생이거나 하기 때문에 각자의 경험을 늘어놓느라 잠시 시끌시끌...
'방귀쟁이 며느리'는 누구나 참 재미있어 하지요.
혜당학교 친구들과는 공감할 수 없었던 부분을 이 친구들과는 마음껏 공유하며 웃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각대장 존'...
학교에서 책 읽어줄 때는 반 아이들 중 많은 친구들이 이미 알고 있는 책인데, 공부방 친구들은 처음 접한다고 하네요.
마지막 장면, 선생님이 고릴라에게 잡혀 있는 부분에서는 맘껏 고소해 하며 통쾌해 하며....^^
책 읽기를 마치고 일지까지 쓰고 나오는데도 세하는 아직도 낯선 아저씨와 마주앉아 있었습니다.
심각한 얼굴로...
대체 무슨 일일까요?
첫댓글 카페 글자색이 다 이상해졌네요. 아무리 눈을 비벼도 잘 보이지가 않아요. 저만 그런가요? 아님, 빨리 손을 봐야겠어요.
나름 젊은? 저두...눈 아파서 혼났습니당...ㅎㅎ...수고많으셨어요....모든 아이들이 다 좋아하는 지각대장존~~"저랑 상당히 친분이 있는 여자꼬맹이"는 별루 좋아하지 않더라구요..참 이상해요....그쵸? 세하랑 같이 앉은 낯선 아저씨는 누구일까요?제가 다 맘이 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