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둔덕산 연계산행기
산행일시: 2019년05월16일
누구와: 나홀로 산행
산행거리: 약15.58㎞
산행시간: 8시간33분(09:30~18:03)
산행코스:벌바위종점(09:30)-무당소(09:45)-용추폭포(09:53)-월영대(10:22)-대야산(11:46)-농바위(12:10)-밀재(12:30)-전망대(13:50)-둔덕산갈림길3거리(14:10)-댓골산장갈림길(15:32)-978봉(16:30)-휴양림길림길안부(16:40)-둔덕산(16:56)-안부3거리(18:05)-대야산휴양림관리사무소(17:50)-벌바위종점날머리(18:03)
갈 때 :동서울터미널(06:30)->문경터미널(08:30)->문경터미널(08:40)->가은터미널(09:00)->가은터미널(09:10)->벌바위종점(09:30)
올 때 :벌바위종점(18:10)->가은버스터미널(18:25)->가은터미널에서 동서울 행(18:30) 승차
주요지점 통과 및 이동거리
09:10 가은터미널에서 벌바위행 승차
09:30 벌바위종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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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벌바위종점에서 해발277m에서 산행시작
09:34 대야산휴양림3거리(감시초소있음)
09:38 대야산장앞3거리, 이동거리 0.65km
09:45 무당소
09:53~58 용추폭포, 산행거리1.49km, 산행소요시간24분, 해발329m
10:04 평상이있는 와폭포
10:21 월영대3거리
10:22~25 월영대, 산행거리2.68km, 산행소요시간53분, 해발404m
10:33 속리이정목21-15
10:43 속리이정목21-14(월영대0.7km↔대야산1.2km)
10:55 속리이정목21-13, 산행거리4.01km, 산행소요시간1시간26분, 해발594m
11:05 건폭포 옆 가파른 데크계단 시작점
11:19 속리이정목21-12, 산행거리4.47km, 산행소요시간1시간50분, 해발755m,(월영대1.6km↔대야산0.3km)
11:44 능선,속리이정목21-12, 산행거리4.78km, 산행소요시간2시간15분,(↓월영대1.9km,밀재1km↕대야산)
11:46~53 대야산, 산행거리4.82km, 산행소요시간2시간77분, 해발932m(+2.7m오차)
11:58 중대봉갈림길
12:10 농바위, 문바위
12:20 코끼리바위
<클릭하면 원본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12:30~44 밀재, 산행거리5.99km, 산행소요시간3시간, 해발669m
12:47~13:06 식사
13:15 삼송리 갈림길
13:30 829봉 산행거리6.60km, 산행소요시간4시간
13:37 암봉
13:50~56 전망바위
14:10~20 둔덕산갈림길3거리, 산행거리7.77km, 산행소요시간4시간40분, 해발879m
14:23~27 890봉전망바위, 산행거리7.85km, 산행소요시간4시간53분
14:32 떡바위갈림길
14:40~43 마귀할매통시바위
15:25 손녀마귀통시바위, 산행거리8.95km, 산행소요시간5시간55분, 해발823m
15:32 댓골산장갈림길, 둔덕산4지점119안내판, 산행거리9.24km, 산행소요시간6시간02분, 해발788m
15:43 둔덕산4지점119안내판
16:00 875봉, 산행거리9.86km, 산행소요시간6시간30분
16:05 둔덕산6지점119안내판
16:22 둔덕선7지점 119안내판, 산행거리10.42km, 산행소요시간6시간53분, 해발951m
16:30 978봉, 산행거리10.80km, 산행시간7시간01분, 해발981m(+3m오차)
<클릭하면 원본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16:40~47 휴양림갈림길안부, 산행거리11.13km, 산행시간7시간10분, 해발884m
16:56~17:01 둔덕산정상, 산행거리11.59km, 산행시간7시간27분, 해발973m(+3m오차)
17:08 휴양림갈림길안부
17:18 둔덕산9지점119안내판
17:20 풍혈지대
17:23 정상1km팻말지점
17:35 이정표가 있는 쉼터, 산행거리13.42km, 산행시간8시간06분, 해발431m
17:38 산림문화휴양관3거리
17:42 대야산휴양림, 산행거리13.92km ,산행시간8시간13분, 해발365m
17:49 대야산휴양림관리사무소, 산행거리14.56km, 산행시간8시간20분
17:53 대야산장앞3거리
17:55 대야산휴양림입구
18:03 벌바위정류장날머리, 산행거리15.58km, 산행시간8시간30분, 해발27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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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 18시10분 벌바위종점에서 점촌행버스승차->18시25분 가은터미널 도착
18:30 동서울 행 승차
○산행 전 이야기
제게는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는 한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매일은 아니어도 수시로 좋은 이야기를 보내 주는데 어느 날 이 친구가 보낸 글은 금주의 명언 이라는 글이었는데 명언은 미국제16대 대통령이었던 아브라함 링컨의 남긴 말로 「사람은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는 글이었으며 금주의 명언에는 긍정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이 딸려 있었는데 제하의 글은 이러합니다.
<올해 들어 처음 본 벌깨덩굴입니다.>
『어느 마을 다리 밑에는 두 걸인이 살고 있었습니다.
다리입구 쪽에는 기념비석이 있는데 비석에는 다리를 세우기 위해 기부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한 걸인은 그 기념비석을 보고 "에이 양심도 없는 놈들, 돈 많은 것들이 생색내기는......"라고 하며 침을 뱉으며 언제나 욕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걸인은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비석을 볼 때마다 "그래도 참 고마운 사람들이 아닌가? 우리에게 비를 피할 수 있게 해주고 많은 사람들을 건너갈 수 있게 해주니...... 나도 언젠가 이 사람들처럼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좋을텐데...." 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후 그 다리 옆에 새로 큰 다리가 세워졌습니다.
그리고 기념비석에 새겨진 이름 중에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살았던 걸인의 이름도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는 넝마주의를 시작하여 열심히 일했고 마침내는 건재상을 경영하는 부자가 되어 기부를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침을 뱉으며 항상 욕을 했던 걸인은 여전히 그 다리 밑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긍정의 힘은 대단한 것입니다.
내게 주어진 고난과 역경에 지배당하지 않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면 우리의 삶도 분명 행복해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한지요?
매사에 긍정적이고 매사에 감사하며 나날을 보내는 지요?
링컨의 명언대로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현재도 그렇고 미래는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가 여러분을 행복의 길로 인도하게 될 것입니다.
<족도리풀도 올해 들어 처음보게 됩니다.>
오늘은 문경시에 있는 대야산과 둔덕산을 연계하여 산행을 했습니다.
올해 초 희양산 남릉을 갔을 때 마주보고 있던 둔덕산을 올라야 겠다고 생각하고 이후 설악산을 다니기도 했지만 산방기간이 길어지며 잘 알지 못하는 산을 무작정 갈 수없어 미루었던 구간을 오늘에서야 마칠 수 있었는데 이렇게 건강한 마음과 튼튼한 다리를 가질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한 것입니다.
이러한 건강이 내가 살아가는 날의 끝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며 저의 불로그를 찾는 여러분들에게도 넘치는 기쁨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라며 대야산 산행을 열어갑니다
.
○벌바위종점에서 대야산정상 구간
벌바위 종점에서 내려 올라야할 대야산과 둔덕산을 보며 18시10분에 출발하는 막차를 탈 수 있을 지 걱정이 앞선다.
다른 사람들 산행기록을 보면 15~16km를 7시간~9시간30분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요즘 같아서는 16km가 나온다면 9~10시간은 걸려야 할 것 같다.
정류장에서 사이 길로 2분 정도 가면 큰길과 합류하고 잠시 후 대야산장 앞 3거리에 도착한다.
<대야산장 앞 3거리에서 징검다리를 건넙니다.>
이곳에서 용추폭포로 가는 길은 주차장으로 가도 되고, 식당 앞으로 곧장 가도 되고, 계곡 징검다리를 건너서 옛길을 따라가도 되는데 필자는 징검다리를 건넜다.
징검다리를 건너면 계곡을 따라 길이 열리고 좌측으로는 금줄을 맨 오래된 시멘트 포장길이 있는데 이곳은 휴양림 사무소로 가는 길이다.
계곡을 따라 좌측 옛길은 데크로드길로 만들어 안전하게 지날 수 있으며 5분을 오르면 넓은 소가 나오는데 이곳이 무당소라고 부르는데 안내판에 의하면 100여년전 물을 긷던 새댁이 빠져 죽은 후 그를 위해 굿을 하던 무당이 빠져죽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무당소를 지나면 계곡 전체가 넓은 암반으로 이어지고 잠시 후 계곡을 가로지른 작은 와폭을 지난다.
외폭을 지나면 문경팔경 용추라고 음각한 입석이 나오며 이곳에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용추폭포의 하단부가 된다.(벌바위종점에서 용추폭포까지 1.49km, 25분소요)
용추폭포는 약50~60m는 족히 되어 보였는데 상부에는 아주 깊은 소가 2개 있으며 이곳에서 와폭 암반을 타고 흐른 물이 깊지는 않지만 넓은 2개의 소를 이루고 있는 4담폭포로 되어 있다.
용추폭포에서는 정말 조심해야하며 경솔한 행동은 절대 삼가야하는데 이유는 가운데 깊은 소를 두고 있는 양쪽으로 경사를 이룬 암반이 무척 미끄럽기 때문인데 특히 음지쪽에는 나뭇잎이 있는데 나뭇잎을 밟으며 미끄러워 자칫하면 미끄러지면서 깊은 소로 빠질 수 있으며 누군가는 실수로 스마트폰을 빠뜨려 물속에 잠겨있다.
폭포 위 좌측으로는 용추폭포 안내판이 우측으로는 쉬어갈 수 있는 정자가 있는데 안내판을 요약해 보면 이러하다.
「대야산 자락 용추계곡에 있는 용추폭포의 장관이야말로 명소 중의 명소다. 암수 두 마리의 용이 하늘로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용추폭포 양쪽 거대한 화강암바위에는 두 마리의 용이 승천할 때 용트림하다가 남긴 용 비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이곳은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으므로 가뭄 때 이곳에서 기우제를 드리기도 했으며 용추의 형상을 보면 2개의 용추가 이어졌으며 천하에 보기 드믄 하트형으로 깊게 파인 소가 절묘한 형태를 하고 있다.」
용추폭포!
이곳을 보기 위해 이번 산행을 하게 되었다.
대야산은 백두대간 답사 때 유명한 북벽도 타고 곰넘이봉, 촛대봉, 대야산 북벽을 올라 정상에 오르고 밀재를 지났지만 유명한 용추폭포를 직접 보지 못해 오늘 다시 찾았으며 대야산 인근에 위치한 둔덕산을 연계하기로 한 것이다.
용추폭포에서 제법 시간을 보내고 다음 목적지안 월영대로 향한다.
용추폭포를 막 지나면 이정표(월영대1.1km↔대야산주차장1.2km)가 있고 옆에 국립공원속리산 용추분소 막사가 있는데 당시에는 국공직원이 없었지만 산방기간에는 이곳에 국공직원이 있으므로 산행을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국공초로를 지나 3~4분가면 등로 주변으로 곳곳에 평상이 있는데 관리를 하지 않아 쉬어가기는 힘들 것 같고 평상을 지나면 계곡은 통째로 암반으로 이어지는 골폭을 이루고 있으며 골폭으로 맑은 물이 조용히 흐르고 있는데 장마 때 이곳은 장관을 이룰 것 같았다.
계곡 우측으로 이어지던 등로는 어느 순간 계곡과 멀어지며 낮은 구릉을 넘으며 다시 만나게 되는데 만나는 곳이 월영대이며 월영대 직전 피아골과 밀재로 갈라지는 3거리 안부가 있다.(용추폭포에서 약1.2km, 30분소요)
데크로드로 단장한 안부는 쉼터를 조성했는데 쉼터를 지나 월영대로 들어서면 선유동천 안내판이 있는데 선유동계곡에는 22곳의 명소가 있는데 무당소, 용소암, 용추폭포, 월영대 4곳만 볼 수 있고 나머지 18곳은 주차장 아래지역에 있다는 것인데 모든 명소를 보았으면 좋을 것인데 대야산~둔덕산 연계산행을 한다는 계획이니 시간이 받쳐주지 않는 셈이다.
월영대(月影臺)!
우리 속담에 소문난 잔치 먹을 게 없다.‘라고 있는데 월영대가 바로 그 격이다.
밋밋한 경사를 이룬 암반이 있는 평범한 곳이다.
입구에 있는 안내판에는 「휘영청 밝은 달이 중천에 높이 뜨는 밤이면 바위와 계곡을 흐르는 맑디맑은 물위에 어리는 달빛이 아름답게 드리운다하여 월영대라고 한다. 경관이 아름다워 보는 이로 하여금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라고 안내하고 있는데 외화내빈으로 소문은 자자한데 막상 실속은 없다.
월영대대로 접어들자 분당에서 자차를 가지고 왔다는 산객이 있었는데 이 산객은 잠시 있다가 다래골로 계속 올라갔는데 대야산을 찾는 대부분의 산객들은 피아골로 올라서지 않고 밀재 방향인 다래골로 올랐다가 피아골로 하산을 잡고 있는데 이러한 현상은 월영대에 있는 탐방로안내판에 피아골 마지막 0.4km가 아주 경사가 심한 5단계인 매우 어려움으로 기록했으므로 기피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대야산만을 등정하는 것이 아니고 둔덕산을 경유해야하므로 피아골로 오름은 필연이며 힘든 코스라고 해보았자 0.4km이므로 염려할 정도가 못되었다.
분당의 산객이 떠나고 아무도 없는 월영대는 밤도 아닌데 고요하기만 했고 볼거리도 전혀없는 일반적인 계곡으로 잠시 머물다 되돌아 안부3거리로 나와 피아골로 접어들어 대야산 정상으로 향한다.
안부3거리에서 약10분을 오르면 소는 없는 무명폭포가 있는데 수량이 적어 폭포의 기능은 잃고 흉내만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무명폭포를 뒤로하고 5분을 가면 속리이정목21-15를 지나며 이곳에서 다시 10분을 더 지나면 속리이정목21-14가 있으며 이곳 이정표(월영대0.7km↔대야산1.2km)가 있는데 이곳 이정목 좌측에는 민대머리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는 건폭포로 우기 때는 폭포역할을 하고 건기에는 평범한 바위이다.
건폭포를 지나면 계곡의 물은 끊어지지 않고 아주 조금씩 흐르며 계곡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으며 건폭포에서 10여분을 오르면 속리이정목21-13과 산행 중 심질환 테스트와 긴급구조요청 안내문이 있다.
이곳에서 10분을 더 오르면 마의구간이 시작되는데 계곡 자체가 물이 아주 적은 폭포이며 계곡 우측으로 오래전에는 로프지대였던 곳이 지금은 현대식 계단으로 바뀌었는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계단은 체력을 급감시키고 거기다 이곳은 직사광선을 직접 내려쬐는 곳이 대부분으로 숨을 쉬는 것조차 고통스러울 정도였다.
이제는 거의 다 올랐나? 생각했는데 이정표는 아직도 0.3km가 남았다고 되어있으니 오늘 중으로 대야산 정상을 밟을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웠다.
계속되는 계단을 오르면 능선이 점점 가깝게 보이기 시작하니 능선이 가까워진다는 것은 정상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으로 다시 힘을 내 본다.
얼마나 올랐을까? 직벽 옆 계단으로 오르니 나무 그늘 아래 쉼터가 있고 둔덕산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오후에 가야할 둔덕산을 보며 선채로 땀을 식혀 본다.
다시 등로로 나서니 지겨운 계단이 이어지고 계단에 지치고, 더위에 지쳐 맥없이 5분여를 오르니 정말 능선에 다 올랐다.
아래서 불어오는 골바람이 시원스러웠으니 능선에 오르면 땡볕에 노출되니 그늘 밑에서 잠시 쉬어간다.
무거운 몸을 세우고 능선으로 가니 속리이정목21-11이 있는 정상 밑이다.
그늘에서 뙤약볕으로 몸을 노출시키며 오른 곳 대야산 정상이다.
▷벌바위종점에서 대야산정상까지 산행거리4.82km, 산행시간2시간16분, 해발932m(+2.7m 오차) 현재시간11시46분이다.
○대야산 정상에서 둔덕산정상 구간
대야산(大耶山)!
대야산은 속리산국립고원 안에 있는 산으로, 경상북도 문경시와 충청북도 괴산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대하산, 대화산, 대산, 상대산 등으로도 불렸다고 하며 1789년에 발행된 <문경현지>에는 대야산으로 적었으며 용추계곡 하루 선유동계곡의 바위에는 신라시대 최치원이 쓴 세심대, 활청담, 옥하대, 영차석 등의 글씨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고 한다.
또한 조선 철종 때의 대동지지(大東地志) 에는「大耶山 曦陽山南支上峯曰毘盧爲仙遊洞主山西距淸州華陽洞三十里(희양산남지상봉왈비로위선유동주산서거청주화양동삼십리)라는 기록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말로 풀이하면 「대야산은 희양산의 남쪽 갈래로 제일 높은 봉우리가 비로봉이고, 선유동의 주산으로 서쪽의 청주 화양동이 30리다.」라고 기록하고 있어 대야산 정상을 ‘비로봉’으로 부르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다음백과)
문헌에 나오는 것을 보면 대야산 정상은 비로봉으로 불렸다는 것인데 현대에 들어서는 왜 비로봉이라는 봉명이 없어졌을까?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비로봉이라는 봉명은 나오지 않고 대야산으로만 표기하고 있는데 무엇이 정답인지 알 수가 없다.
대야산 비로봉(毘盧峯)!
이곳은 2008년2월 백두대간 답사 때 지난 적이 있다.
당시 눈이 제법 쌓였는데 은티마을에서 밀재까지 대간을 잇고 삼송리로 하산한 적이 있는데 대야산 북벽을 오를 때 생각해보면 참으로 겁없고 무식한 산행을 하였다는 생각이 든다.
이곳 정상을 오를 때만 해도 정상에 오르면 “북벽으로 잠시 이동해 북벽을 보고 와야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막상 오르고 보니 더위에 지쳐 북벽은 생각만으로도 무더움 그 자체였다.
대야산 비로봉에는 10여년전 그 자리에 그대로 대야산 정상표지석이 있다.
그러나 주변은 조금 변화가 생겼으니 정상부 주변으로 안전펜스를 둘러 쳤고 조금 떨어진 곳에 산불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으며 정상표지석 앞에는 속리산 방향의 조망도를 설치해 정상에 올라 주변 조망을 하는데 도움을 준다.
대야산 비로봉에서의 조망은 어떠한가?
아주 좋은 편이지만 오늘은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속리산은 형태만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날씨가 협조를 하지 않는다.
둔덕산이 있는 동쪽에서 시계방향으로 보면
<클릭하면 원본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둔덕산에서 대간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뚜렷하지만 둔덕산 뒤로 보여야할 연엽산과 도장산 그리고 시루봉의 모습은 미세먼지 속에 숨어버렸으며 대간능선으로 따라 조항산, 청화간이 줄을 잇다가 우측으로 희미하게 떨어져 늘재와 밤재를 지나 문장대로 이어져 문수봉에서 우측으로 문장대, 관음봉, 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희미하게 보이는 조망치고는 최악의 상황이다.
묘봉 앞으로는 백악산의 긴 능선이 가로지르며 가령산과 낙영산, 그리고 조봉산과 도명산을 우측으로 세우고 뒤로는 아주 희미하게 덕가산과 금단산의 희미한 형체만 나타난다.
방향을 서쪽으로 바꾸면 막장봉에서 긴 능선이 이어지며 제수리재를 지나 남군자산 좌측으로 희미하게 사랑산이 나타나고 우측으로는 군자산과 보배산, 칠보산, 덕가산, 시루봉이 한곳으로 몰려 있는데 남쪽보다는 조망이 조금 낳지만 그리 썩 좋은 편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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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막장봉 우측으로 장성봉이 있으며 장성봉에서 맥을 이어가며 구왕봉, 희양산, 이만봉이 멀지 않게 보이며 희양산 너머로 조령산이 희미한 형체로 보리고 이만봉 우측으로 뇌정산이 대간을 빗겨간 자리에 있으며 그 앞으로 원통봉과 애기암봉이 장성봉으로 이어졌다.
대야산 정상에서는 직사광선으로 오래 머물 수는 없었지만 열거한 주변의 산들은 모두 올랐던 산들로 금방 알아볼 수 있었으며 대야산 정상에서 북벽은 생각은 있었지만 금책을 넘어야하고 산불감시카메라를 지나야 하므로 생략하고 정상을 내려서 그늘 속으로 숨어 버린다.
잠시 그늘에서 기운을 차리고 능선으로 올라서 안전 계단으로 넘고 넘으며 암봉을 지나 중대봉 갈림길을 지난다.
중대봉은 아직 미답이지만 오를 기회가 없을 듯한데 중대봉 하나의 산만 보고 괴산까지 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인데 중대봉을 찾게 된다면 선유구곡을 겸해야 할 것 같다.
중대봉 갈림길을 지나 멀어져가는 대야산을 보고, 가깝게 접근하는 둔덕산을 보며 내림길을 내려서다가 밀재 방향에서 오는 산객을 만난다.
다시 인사를 나누었는데 아침에 월영대에서 만났던 산객인줄 알고 “다시 만나 반갑네요.”라고 인사를 나누고 지나치며 뒤태를 사진에 담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번지수가 틀렸다.
산객과 헤어져 고도를 낮추며 속리산 방향의 산야를 감상하며 3분을 내려서니 농바위에 도착한다. 농바위는 전국에 여러 곳이 있는데 바위가 네모져 생김이 옷늘 넣어두는 장롱과 같이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농바위와 옆에 있는 다른 바위 사이로 사람들이 지나는데 이 좁은 통로가 문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문바위로 문바위를 빠져나가면 산객들이 받쳐 놓은 가느다란 나뭇가지에 의존해 아슬아슬하게 작은 돌 위에 얹혀 있는 농바위를 보며 밀재 방향으로 내려서는 좌측 암릉에 젊은 산객이 대야산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는데 이 친구가 월영대에서 잠시 대화를 나누었던 산객이었는데 밀재를 지나 이곳으로 오르며 정상으로 간 필자를 계속 기다렸다고 한다.
<오전에 월영대에서 잠시 만났던 분당의 젊은 친구를 다시 만나 사진 한 장을 남깁니다.>
<코끼리바위인데 옆에 인공이 가미된 시설물이 있어 분위기가 어울리지 않습니다.>
서로 인연이 되니 다시 만나고 서로 주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주며 약5분여 함께 있다가 헤어진다.
산객과 헤어져 잠시 후 코끼리 바위를 지나 10분을 내려서 밀재에 도착한다.
밀재!
밀재는 백두대간 상 대야산에서 1km남쪽 방향에 있는 고개로 경상도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용추계곡과 충청도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 밀재곡을 잇는 고개로 확실한 유래는 찾아 볼 수 없는데 삼송리 방향의 계곡이 밀재곡이라 하는 것을 보면 계곡이름에서 고개이름이 생겼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추정해 보지만 고개이름에서 계곡이름을 붙였을 가능성이나 다른 유래가 있을 수도 있을 것으로 확실하지는 않다.
예로부터 문경과 괴산의 많은 사람들이 왕래하던 고개로 지금은 산꾼들이 대간을 답사하며 구간을 잇는 지점으로 10여년전 이곳에서 삼송리로 약5km이상을 걸어 내려간 적이 있다.
지금은 전과 달리 삼송리 방향으로 목책을 둘러쳤으며 나무가 무성해 그늘이 생겨 쉬어가기 좋은 곳이 되었다. 밀재에 도착한 시간이 12시30분 알맞은 식사시간으로 이곳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한다.
배낭을 내려놓는데 다래골에서 누군가 올라선다.
50대 후반으로 보이는 부부팀이었는데 어디서 오느냐?, 길은 좋으냐?, 주변에는 어떠한 산들이 좋으냐? 등등 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들이 있는 곳에서 식사를 하기는 부적절하다는 생각에 식사를 하지 못하고 15분을 머물렀는데 하산할 때 이 시간이 너무도, 너무도 아쉬웠다.
대화를 나누다 배낭을 챙기고 그들과 헤어져 경사진 등로를 따라 3~4분 올라서니 등로 옆, 그늘진 바위가 있어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까지 마시며 15분 휴식을 취하고 다시 등로를 잇는다.
10분정도 지나며 등로 옆에 보라색 꽃을 피운 들깨덩굴과 족도리풀을 만나다.
올해 처음 보는 꽃으로 반가웠는데 한 때 야생화가 피는 계절에 맞추어 꽃을 보러 다닌 적도 있는데 올해는 그 흔한 너도바람꽃도 보지 못하고 계절을 보냈고 보면 볼수록 예쁜 모데미풀 군락지도 생각뿐 찾아볼 시간도 없었는데 지금은 어떤 꽃들이 피어나는지..........
족도리풀 얘기다.
다른 식물은 꽃이 높은 곳에 달려 벌이나 나비가 꽃을 찾아다니며 수정을 시키는데 이 녀석은 땅에 기대 꽃을 피운다.
보이지 않고 감춰져 있어 어떻게 수정을 할까?
정답은 풀벌레들이다.
땅위를 기어 다니는 곤충이나 풀벌레가 꿀을 얻기 위해 족도리풀꽃을 찾아다니며 수정을 시킨다고 하니 자연은 참으로 대단하고 위대하다는 생각을 한다.
꽃들과 잠시 놀다가 등로로 들어서 5분여 지나니 생각도 하지 않은 곳에 우측 하산로가 있다.
무슨???, 잠시 생각하니 대간팀들이 구간종료를 하기위해 삼송리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이었다. 확실하게 알 수는 없지만 아마도 산방기간 중 밀재에 국공직원이 단속을 하는 경우 이곳으로 탈출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이곳을 지나 잠시 후 능선으로 올라서면 능선에서도 능선을 따라 하산로가 있었는데 능선길과 지금 이길이 서로 만나 밀재 아래서 밀재곡으로 내려서는 길과 합류하여 삼송리로 내려서는 것 같았다.
능선을 따라가면 전망도하고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너럭바위봉우리가 나오는데 스마트폰 GPS는 829m를 나타낸다.
829봉을 지나 5분을 지나면 능선에 아주 거대한 바위를 만나는데 바위를 사면으로 우회하고 올라서면 바위가 커서 카메라 앵글에 넣을 수가 없다.
바쁜데 굳이 바위로 올라서 사방을 볼 필요도 없어 그냥 지나쳐 걷기 좋은 길을 따라 7~8분 지나면 능선 상 무명봉을 지나는데 사면으로 우회를 하므로 봉우리 하나를 생략한 채 지난다.
무명봉을 지나면 서서히 오름이 지속되면서 5분여 올라서면 우측으로 너럭바위 전망대가 나오는데 전망대에는 오래된 분재 소나무가 한그루 있으며 조망은 남쪽방향에서 서쪽 방향으로 가능한데 대야산 정상에서 보는 것과 별반 차이를 느낄 수 없는데 미세먼지 속에 형체만 나타나므로 산뜻한 맛은 없다.
조망을 하고 있는데 위쪽에서 60대중반으로 보이는 부부팀이 내려왔는데 이들은 백두대간 답사팀으로 아침 8시가 넘어서 늘재를 출발했다고 하는데 종착지는 버리미기재라고 하는데 버리미기재에는 국공초소가 있으므로 국공직원이 퇴근할 시간을 택해 하산을 맞춘다고 하는데 자차를 늘재에 세워 놓았으므로 송면택시를 예약해 놓았다고 하는데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는데 뒷모습을 보며 10여 년 전 만 해도 저분들처럼 열정을 가지고 산에 다녔는데 이제는 나이에 걸맞지 않게 노화가 오는듯하다는 생각을 하니 씁쓸한 생각이 든다.
대간팀 뒷모습을 보고 전망대에서 일어나 등로로 들어서 경사진 길을 따라 10분을 오르니 여러 개의 표지기가 있는 둔덕산 갈림길 안부다.
이곳에서 과일로 간식을 하며 10분을 쉬고 둔덕산으로 들어선다.
길을 따라 1~2분 들어서니 전망바위가 있다.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전망바위로 올라서니 주변 조망이 뛰어났는데 특히 마귀할미통시바위의 암봉과 주변 암릉의 풍경이 으뜸이었으며 가야할 능선과, 대간능선의 고모재 위치를 확인할 수가 있었으며 이제껏 보이지 않았던 미답의 연엽산과 시루봉의 모습도 나타났으며 대야산방향만 조망이 안 되고 다른 곳은 조망권에 들었다.
한동안 조망을 마치고 가파른 길을 따라 V곡으로 내려서니 오래전에 세운 이정표가 있는데 방향표기는 지워졌고 기둥에는 마귀할미통시바위라고 현위치 표시를 했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떡바위갈림길로 부른다.
떡바위 갈림길에서 가파른 경사길로 잠시 올라서면 마귀할미통시바위 윗봉우리 옆에서 볼 수 있다.
카메라를 댔는데 건너편에서 2명이 올라서 모델이 되어주니 현장감이 사는 것 같았으며 이분들은 일행이 뒤에 오는지 큰소리로 바위로 올라오라고 소리친다.
마귀할미통시바위는 무슨 뜻인가?
통시란 경상도 사투리로 화장실을 나타낸다고 하니 마귀할미통시바위란 마귀할멈화장실이고 아래 여러 개의 암릉들은 마귀할멈의 dung이라고 한다.
둔덕산을 스터디 하기전에는 마귀할미통시바위는 어느 특정한 바위를 지칭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마귀할미통시바위란 암릉군 일대를 뜻하는 것 같았다.
뙤약볕을 받으며 암봉으로 오르기가 꾀가 나 암봉으로 오르지 않고 우회하여 마귀할미통시바위를 자나며 측면에서 풍경을 보고 카메라에 담는다.
가다가 더우면 잠시 쉬어가며 마귀할미통시바위가 점점 멀어질 즈음 암봉 구릉은 넘으며 손녀마귀통시바위를 지나는데 이곳에있는 이정표는 땅위에 뒹굴고 있다.
손녀마귀통시바위를 지나 서서히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안부3거리가 나오는데 이정표(둔덕산2.4km↔댓골산장1.9km)와 문경소방서에서 세운 둔덕산4지점 119안내판이 있다.
이어서 10분을 지나면 둔덕산5지점 119안내판을 지나며 길은 점점 가팔라지기 시작하며 15분을 힘들게 오르면 쉬어갈 수 있는 안부가 나오며 이곳을 지나면 둔덕산6지점 119안내판이 나오고 주변은 이제까지 지나온 곳과 달리 우거진 넝쿨지대로 녹음이 우거지면 사람이 숲으로 들어설 수 없을 정도로 우거진 넝쿨 숲이며 이어서 암릉과 넝쿨이 혼재된 거친 숲이 이어진다.
이어서 낙엽송 숲과 그늘사초가 있는 지대를 지나 무명봉에 오르면 표기가 잘못된 이정표가 있는데 이정표에는 둔덕산1.2km↔댓골산장3.2km로 표기되어 있으나 ⟵둔덕산1.2km,.↓댓골산장1.9km으로 되어야 한다.
이정표가 있는 곳은 3거리로 이정표에서 지시하는 방향은 고모재골 방향으로 내려서는 곳으로 댓골산장과는 둔덕산을 가운데 두고 동, 서로 분리되기 때문이며 댓골산장은 지나온 방향으로 내려서야 한다.
이정표 주변으로는 푸른 그늘사초가 자라고 둔덕산7지점 119안내판이 있다.
둔덕산7지점 119안내판을 지나 5분을 가면 119이정목064번이 나오는데 이 안내이정목은 대야산자연휴양림에서 세운 것이다.
119이정목064을 지나면 숲은 또 다시 변환을 하는데 이번에는 물푸레나무 군락이 나타나는데 물푸레나무는 수청목이라고 하여 물을 맑게 해준다고 하니 이곳 인근 어디에 샘터가 있다면 음용이 가능한 약수가 있을지 모를 일이다.
물푸레군락으로 기분 좋은 걸음을 떼어 놓으며 2분을 오르며 978봉으로 국토지리정보원 맵에는 이곳이 둔덕산으로 표기한 봉으로 높이도 둔덕산보다 약5m가 더 높다.
978봉 정상에는 제법 묵은 소나무가 있으며 아무런 표식은 없다.
둔덕산 방향으로 50여m 아래는 폐헬기장이 있는데 작은 헬기장이다.
헬기장을 지나면 물푸레나무 군락은 넓게 분포하고 있는데 물푸레나무 군락이 끝나고 조금만 더 내려서면 978봉과 둔덕산이 이룬 V곡 지점으로 이곳이 휴양림갈림길 안부로 978봉에서 10분이 걸린다.
휴양림갈림길 3거리안부
지금 시간이 4시40분이다.
이정표에 의하면 둔덕산은 0.5km, 휴양림은2.4km, 휴양림에서 버스종점까지는 얃0.5km, 종점에서 막차는 6시10분으로 막차시간까지는 1시간30분이 남았다.
과일을 먹으며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니 지금 하산을 하면 딱 좋을 것 같은데 둔덕산 정상을 앞에 두고 오르지 않은 것도 산꾼의 도리가 아니고, 그러고 보니 밀재에서 15분을 보낸 것이 너무나 아까운 생각이 났고.......
결론을 내렸다.
정상을 갔다 오는 것으로,
막차를 놓치면 가은택시를 불러서 가은까지 간 다음 가은에서 문경이나 점촌으로 들어간다고......
빨리 정상을 갔다 온다는 생각으로 배낭을 안부에 둔 채 가기로 하고 지갑만 챙기고 빠르게 정상으로 향한다.
단숨에 정상을 오르니 9분이 걸렸고 5평 남짓한 공터였으며 정상 주변으로는 잡목제거한지 2~3년이 지났는지 사방이 막혀 조망은 쉽지가 않았으며 동쪽 끝쪽으로 작고 아담한 정상표지석이 있다.
▷벌바위종점에서 둔덕산정상까지 산행거리11.59km, 산행시간7시간27분, 해발973m(+3m 오차) 현재시간16시57분이다.
○둔덕산 정상에서 벌바위종점 구간
둔덕산(屯德山)!
둔덕산은 대야산에서 조항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능선애서 동쪽으로 분기한 능선에 우뚝 솟은 산으로 능선에는 마귀할미통시바위와 함께 암벽 능선이 아름다운 곳으로 울창한 수림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정상 밑에는 선유구곡으로 유명한 선유동 계곡이 있는데 선유동이란 이름은 이 일대 산이 하도 아름답고 물이 맑아 선녀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중환의 택리지 ‘복거총론’에서는 ‘청화산 동북쪽에 있는 선유산은 정기가 높은 데에 모여진 국판이어서 꼭대기는 평탄하고 골이 깊으며 위에는 칠선대와 학소굴이 있다고 기록하고 있어 둔덕산의 옛 이름이 선유산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정상에는 정상표지석을 마주보고 이정표(선유동계곡↔대야산휴양림2.9km)가 있는데 동쪽 능선으로 내려서는 등로가 선유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길 같았다.
막차 시간으로 시간이 없었지만 그래도 둔덕산 정상에서 주변의 산릉은 보아야 할 것 같아 빼곡하게 둘러친 정상주변 잡목을 헤치고 조망에 나섰는데북서 방향을 보면 톱날같은 능선이 2번이 겹치는데 첫 번째 톱날 능선은 장성봉에서 원통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뒤에 있는 능선은 은티마을 뒤 마분봉에서 시작산 능선으로 악휘봉, 시루봉, 덕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며 마분봉 뒤로는 괴산의 박달산이 머리를 내밀고 있다.
우측으로는 구왕봉과 희양산의 모습이, 구왕봉과 희양산 중간으로 신선봉능선이 아주 희미하게 모습을 보인다.
북쪽 방향으로는 그림이 좋다.
희양산과 뇌정산이 반원을 그리며 둔덕산을 마주보고 있고 뇌정산 정산 너머로 벡화산 정상이 조금 보이고 이만봉 능선 뒤로 주흘산이 보이며 백화산 우측으로 황악산이, 그 우측으로는 희미하게 운달산의 모습이 보인다.
동쪽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며 단산과 오정산이 듬직하게 보이며 남쪽 방향으로 방향을 바꾸면 잡목으로 원만한 조망이 어렵고 연엽선과 시루봉이 보이는데 이곳은 미답지이다.
조망을 즐기느라 5분을 보냈는데 다른 곳에서 볼 수 없었던 산철쭉이 둔덕산 정상을 감싸고 있었으며 이제 꽃은 절정이다.
금쪽 같이 귀한 5분동안 정상에 머물고 다시 하산을 시작한다.
빠르게 안부3거리로 내려서니 7분이 걸렸는데 정상을 갔다 오느라 21분이 지났다.
지금 시간이 5시08분, 막차 시간까지는 1시간이 남았다.
불가능할 것 같은 막차타기 하산을 시작한다.
와우~
이렇게 험하고 가파른 돌계단은 예상하지 못했으며 이러한 등로가 시간을 지연시킨다.
너무 가팔라 발을 헛딛기라도 하면 돌계단이나 주변 너덜겅에 중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심스러웠고, 계단을 뛰어 내리는 것도 무릎과 발목에 상당한 부담을 주므로 힘들었다.
그래도 멈출 수 없어 빠르게 내려섰고, 12분을 내려서니 작은 안내판을 지나는데 안내판에는 너덜겅지대에서 나오는 풍혈을 설명하는 것이다.
풍혈지대를 3분을 더 내려선 지점에는 정상1km라는 작은 표식이 나무에 부착되어 있는데 생각 같아서는 1.5km는 내려선 것 같은데 이제껏 0.5km를 내려선 것이다.
이곳을 지나면서 경사는 다소 완만해지니 내려서기가 수월했으며 정상1.5km지점을 지나며 등로는 아주 좋아 평지와 같은 분위기로 산죽지대와 금강송지대를 지나 이정표가 있는 쉼터를 지난다.
<산죽과 금강송이 빼곡한 지대를 지나 쉼터에 도착합니다.>
쉼터를 지나면서부터 길은 임도수준으로 좋았고 잠시 후 '둔덕산 등산로 안내판'이 있는 포장도로를 내려섰으니 3거리 안부를 떠나 30분이 지나서였다.
이제 막차시간까지 30분, 여유는 생겼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므로 포장도로를 따라 급하게 내려서 10분이 지나 휴양림관리사무소에 내려선다.
<클릭하면 원본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야산휴양림 괸리사무소를 지납니다.>
휴양림차단기를 지나며 오래된 이정표가 숲속으로 안내하니 지시하는 방향으로 내려서니 아침에 지난 징검다리가 눈앞에 있다.
대야산장3거리 앞에서 다시 빠른 걸음으로 휴양림 앞 3거리를 지나 사이 길로 들어서서 시간을 보니 5시57분 다리 아래 냇가로 내려서 아쉬운 대로 세면과 세발을 한다.
찌든 땀을 씻어내고 다리 위로 올라서니 종점에 아직까지 버스가 오지 않은 상태로 터벅거리며 종점으로 다가서자 버스가 올라온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막차타기 작전을 성공으로 매듭짓는 순간이며 아침에 이곳을 내려서며 멀게 보였던 대야산을 지나 둔덕산을 경유해 무사히 이 자리에서서 같은 풍경을 보고 있지만 감정은 오전과 다른 감정으로 스스로를 자찬해 본다.
▷벌바위종점에서 벌바위 종점까지 산행거리15.58km, 산행시간8시간33분, 해발277m 현재시간18시03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