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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금배를 빛낼 스타로 포철고 황희찬(사진 위)-현대고 임근영(좌측)-언남고 이근호(우측), 황희찬과 이근호는 2학년생으로 이번 대회 선배들을 제치고 스타탄생을 예고 하고 있다.
올해 제46회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축구대회를 통해 스타로 부각될 선수는 누구일까?
전국 42개 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프로산하와 학원축구의 맞대결로 관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번 대회를 통해 스타로 부각되는 선수가 누가될지 벌써 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범근, 최순호, 이동국, 박지성, 박주영 이들의 공통점이라면 모두 대통령금배를 통해 스타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올해 46회를 맞은 대통령금배 전국 고교축구대회는 오랜 역사를 지닌 대회답게 숱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1968년 막을 올린 금배는 이듬해부터 대형스타들을 본격적으로 배출했다. 1969년 2회 대회 당시 경신고 1학년이었던 공격수 차범근(전 수원 감독)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앞세워 소속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형 공격수가 나왔다는 세간의 평가에 부응하며 차범근은 곧바로 2년 후 고3의 나이로 대표팀에 합류했고, 독일 분데스리가에 진출해 외국인선수 최다골을 새로 쓰는 등 한국축구 역사에 획을 그었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4강신화를 쓴 주축들도 금배가 배출한 스타들이었다. 81년 대회 우승팀 금호고 출신 신연호(단국대 감독), 김판근(호주 사업) 등은 1980년대 말까지 한국축구를 이끌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스페인전에서 동점골을 넣었던 ‘날쌘돌이’ 서정원(수원삼성 감독) 역시 거제고 2학년 시절인 1986년 11골을 쏟아 부으며 득점왕에 오른 금배출신 스타다.
1997년 30회 대회에서는 ‘라이언 킹’ 이동국(전북)이 등장했다. 당시 포철공고 공격수였던 이동국은 금배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1998년 포항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지금까지 현역 최고의 골잡이로 활약하고 있다. 2000년 33회 대회에서는 부평고 출신 김정우(전북)가 팀에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안기며 최우수 선수가 됐다.
현재 한국축구의 아이콘 ‘양박’도 모두 금배를 거쳤다.
잉글랜드 퀸즈파크의 박지성은 1998년 31회 대회에서 수원공고가 3위에 오르는데 기여했다. 박지성은 이후 명지대에 진학해 2002년 월드컵을 계기로 유럽으로 건너가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맨유를 거쳐 현재 퀸즈파크에서 성공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박주영(아스날)도 금배에서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2003년 안동에서 열린 36회 대회에서 당시 청구고 소속이었던 박주영은 축구천재의 위력을 보여주며 득점왕에 올랐다.
김신욱(울산)도 42회 대회에서 과천고를 우승시키고, 중앙대에 진학, 현재 울산현대 소속으로 K리그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면서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지난해 45회 대회 우승을 차지한 보인고 소속이었던 명준재도 현재 고려대에 진학해 대학축구 무대에서 자신의 입지를 구축했다.
▲숨은 진주 영등포공고 박인혁(좌측)과 신갈고 김진수(우측)의 모습 ⓒ 사진 이 기 동 기자
올해 역시 자연스럽게 관심은 이들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의 등장에 쏠린다.
올해는 프로산하 유스 5개 팀이 참가하면서 챌린지리그 득점 2위인 포철고의 스트라이커 황희찬(9골. 2학년), 득점 4위 오산고 심제혁(8골. 3학년)과 오랜 부상 끝에 최근 물오른 득점력을 폭발시키고 있는 윤현오(3학년), 최근 성적은 좋지 않지만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매탄고 김건희(3학년)와 이우석(3학년),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끈 현대고의 장신공격수 김기수(3학년)와 중원사령관 임근영(3학년) 등이 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
또 학원축구 대표주자들인 서울 동부리그 득점 1위 영등포공고의 박인혁(15골. 3학년)과 2위 박영재(12골. 3학년), 서울 북부리그 득점 1위 보인고 이상민(12골. 3학년), 서울 남부리그 득점 1위 언남고 이근호(21골. 2학년)와 3위 장성재(12골. 3학년), 그리고 장신수비수 이다원(2학년), 경기 남동리그 신갈고의 쌍두마차 김진수(3학년)와 이세윤(3학년) 등이 이 자리를 노리고 있다. 이밖에 통진고 김정호(3학년), 강릉문성고 홍현성(3학년)도 활약이 기대된다.
이들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황희찬(포철고), 윤현오(오산고), 김건희(매탄고), 김기수-임근영(현대고), 박인혁(영등포공고), 이근호(언남고), 김진수(신갈고) 등이 손꼽히고 있다.
포철고의 황희찬은 2학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챌린지리그 현재 9골을 넣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U-13, U-15, U-16세 연령별 대표를 두루 거치면서 이미 차세대 한국축구 유망주로 조명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해 최문식 감독이 이끄는 U-16 대표팀 소속으로 이란 테헤란의 파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16 챔피언십 2012’ C조 1차전에서 북한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았다.
▲신장이 190cm가 넘는 고교축구 최장신들인 현대고 스트라이커 김기수(좌측)와 언남고 중앙 수비수 이다원(우측)의 모습 '왼발의 마술사' 오산고 윤현오는 지난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으나 올해 부상을 털어내고 화려하게 복귀했다. 챌린지리그 11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5골을 넣었고 특히 영생고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최근 물오른 상승세를 이었다.
윤현오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8년 차범근 축구상 장려상을 수상한 윤현오는 경신중에서 특급 골잡이로 활약하며 2009년 금강대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 우승에 일조했다. 2011년에는 U-16 청소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소속팀에서도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18경기에 출전하여 2골을 기록하는 등 장래가 촉망받는 선수였다.
매탄고 장신 스트라이커 김건희의 활약도 기대된다. 팀 내 최다득점 6골을 넣고 있는 김건희는 무엇보다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가 단연 압권이다. 잘 만들어진 피지컬을 바탕으로 스크린플레이와 박스 안에서의 플레이는 단연 최고다. 챌린지리그에서의 부진한 성적도 김건희를 자극하고 있다.
현대고 김기수와 임근영은 두 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선수들이다. U-13세 때부터 꾸준하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 두 선수는 챌린지리그에서 최근까지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끌었다. 장신 스트라이커 김기수는 지난 2월 제53회 청룡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득점왕을 차지했고, 임근영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이미 한차례 팀을 전국대회 우승으로 안내했다. 임근영은 고교생으로 한때 U-20 청소년대표팀 이광종 감독의 부름을 받아 훈련에 합류하기도 했다.
영등포공고의 박인혁은 흙속에 숨겨진 진주였다. 그동안 각급 연령별 대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고교진학 이후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서울 동부리그에서 현재 15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고, 파괴력 넘치는 플레이와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상대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키는 플레이는 박인혁만의 장점이다. 무엇보다 득점을 만들어내는 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어시스트에 의한 골보다 자신이 직접 골을 만들어내는 플레이는 박인혁의 주가를 더욱 높이 평가해준다.
▲매탄고의 쌍두마차 김건희(상 좌측)와 이우석(상 우측), 언남고 장성재(하 좌측)와 오산고 윤현오(하 우측)의 모습
득점기계 언남고 이근호는 2학년생임에도 불구하고 서울 남부리그에서 21골을 폭발시키면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을 만큼 최고의 골잡이로 손색이 없다. 무게실린 신체조건은 스트라이커로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다. 진주중을 졸업하고 언남고에 진학해 정종선 감독의 혹독한 조련에 의해 만들어진 선수다. 2학년인 이근호는 내년 포철고의 황희찬과 더불어 고교축구 최고의 선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칠 것이 확실하다.
신갈고 김진수 역시 두말이 필요 없는 최고의 선수다. 묵직하고 파워풀한 플레이어 소유자인 김진수는 중학교시절 이들 연령때 최고의 선수로 평가 받았다. 원삼중 졸업당시 프로산하 스카우트들의 구애를 뿌리치고 학원축구로 진로를 결정했다. 최전방공격수와 미드필더자리 어느 포지션이던 소화를 해낸다. 허벅지둘레가 웬만한 여자들 허리사이즈로 여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공할 만한 슈팅력은 폭발적이다. U-13세 때부터 줄곧 연령별 대표에 선발되는 등 이번 대회 팀 성적에 따라 최고의 선수로 조명 받을 만한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번 대통령금배대회 팀 성적도 성적이지만 차세대 한국축구를 이끌어 갈 스타탄생에도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이 펼칠 우정의 대결에서 어느 누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설지 자못 궁금하다.
[ksport TVㅣ황 삼 진 기자] sj1210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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