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 원호성 기자] 2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 탤런트 이하얀의 집이 공개된 가운데, 이하얀의 전 남편인 배우 허준호가 미국으로 건너가 콘서트 등 공연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허준호는 1996년 영화 ‘어른들은 청어를 굽는다’에 출연하면서 이하얀과 만나, 이듬해인 1997년 이하얀과 결혼하게 됐다. 하지만 결혼 6년 만인 2003년 성격 차이로 인해 서로 이혼하게 됐다.
이혼 이후 방송활동을 접은 채 간간이 아침 교양 프로그램을 통해 근황만이 전해지던 이하얀과 달리 허준호는 이혼 후에도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을 오가며 한동안 활발한 활동을 선보였다. 허준호는 2003년 이혼 후에도 ‘올인’, ‘부모님 전상서’, ‘사랑과 야망’, ‘주몽’, ‘로비스트’ 등 2007년까지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해왔으며, 영화 역시 한국영화 최초로 전국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강우석 감독의 ‘실미도’를 비롯해 ‘중천’, ‘신기전’, ‘이끼’ 등의 화제작에 출연해왔다.
허준호가 이혼 이후 가장 활발한 활동을 펼친 영역은 뮤지컬이었다. 1990년대 후반부터 ‘겜블러’의 카지노 보스, ‘시카고’의 변호사 빌리 등 대작 뮤지컬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온 허준호는 이혼 이후에도 ‘사운드 오브 뮤직’, ‘마리아 마리아’, ‘캣츠’, ‘겜블러’, ‘시카고’ 등의 뮤지컬에 2009년까지 출연해왔다.
하지만 허준호 역시 2010년 강우석 감독의 ‘이끼’에 출연한 이후 벌써 5년 째 영화나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 무대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람들의 궁금증을 더 했다. 가장 최근 허준호의 근황으로 알려졌던 것은 2년 전 허준호가 미국 LA에 위치한 한인 라디오에서 DJ로 활동하며 쥬얼리 전 멤버 은정과 함께 찍은 사진이 전부였다.
2년 전 미국 LA에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이후에도 허준호는 여전히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허준호는 미국에서 공연 기획사 ‘JC Works 엔터테인먼트(JCW)’를 설립하고 공연 기획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허준호가 대표로 있는 ‘JC Works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월 아카데미 시상식 개최장소로도 잘 알려진 미국 LA의 돌비 시어터(Dolby Theatre)에서 가수 윤복희의 단독 콘서트를 이틀 동안 개최하기도 했다. 돌비 시어터에서 한국인은 물론, 동양인이 단독 콘서트를 가진 것은 윤복희가 처음이다.
이외에도 허준호는 2014년 7월에는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이름으로 ‘JC Works 엔터테인먼트’에 소속된 록밴드 입스(The Eeps)와 같이 미국에서 콘서트를 가지는 등 공연기획자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한 경험을 살려 뮤지컬 극단과 뮤지컬 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