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밭교회 단기선교팀 사역
새밭교회 선교팀이 은혜가득한 모든 일정을 마치고 주일(18일)에 앙코르와트로 떠났습니다. 새밭교회팀은 홍종호장로님 (해외선교위원장)을 필두로 총 27명의 선교팀원으로 구성되었으며 그중에 19명은 중,고,대학,청년들로 구성된 젊은 팀이었습니다. 60대부터 10대초반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연령대에서 참여했습니다. 또한 청년,학생들이 많이 온것을 감안하여 그들이 더 집중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습니다.
15(목)
전날(14일) 심야에 도착한 새밭팀은 숙소에서 여장을 푼후 15일(목)부터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아침식사후 센터에 도착한 팀은 먼저 전도집회에 참석할 초청자들을 위해 점심도시락 200개를 포장했습니다. 빵과 음료, 과자, 롤게익, 스넥, 사탕, 제리까지 들어간 풍성한 도시락 포장을 마치고 선교지에서 나눠줄 대형 백팩박스를 탑차에 실었습니다. 이미 새밭교회는 선교지에 선물하기 위해 3개월 전에 고급 백팩(책가방)을 800여개나 보냈습니다. 그 부피가 얼마나 컸던지 저희 센터의 큰방을 반 이상 차지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백팩박스까지 싣고 드디어 첫 사역지인 캄폿의 줌기리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새밭교회 권사님께서 어머니의 이름으로 헌금한 우물이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우물을 판 지역은 면사무소와 경찰서가 함께 있는 지역으로서 평소 우물이 없어 애를 먹었는데 설치된 우물로 크게 기뻐했으며 지역경찰서장이 감사패를 증정할만큼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곧 이어 선교팀은 캄폿새밭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먼저 교회가 준비한 밥과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한후 본격적인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약 200여 교인들 및 지역주민들이 모인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 선교팀이 준비한 복음공연이 있었습니다. 캄보디아어 찬양과 워쉽 그리고 학생들로만 구성된 드라마팀의 공연은 큰 감동과 갈채를 받았습니다.
이어 새밭팀은 성경학교 코너학습을 시작했습니다. 실내에서는 예쁜 스티커가 붙은 딱지를 만들어 한판 승부를 펼치고 판뒤집기 게임도 했습니다. 실외에서는 미니올림픽이 진행되었습니다. 줄다리기의 함성은 교회주변에 가득했습니다. 얼마나 신나게 했는지 예배당 안팍으로 웃음꽃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미용팀역시 끊임없이 몰려드는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새밭미용팀이 대단한 것은 미용사역을 한 분들이 직업미용사가 아니었음에도 선교팀 자체적으로 전문가를 모시고 3개월이나 연습(훈련)했으며 주일에는 배운 기술로 교인들 미용을 해드리고 선교비를 모았다고 합니다. 그 정성과 애씀에 박수를 보냅니다.
일정의 마지막은 캄폿새밭교회 교인가정 심방이었습니다.
그 가정은 지붕은 벽이 구멍이 숭숭뚫려있어 비가 새고 화장실도 없이 84세의 할아버지가 세명의 손주와 살아가는 집이었습니다. 도저히 집이라고 할수 없는 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생필품을 전달했습니다. 특별히 학생들은 한국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풍요로운 것인지를 절실히 깨달았으며 긍휼된 마음을 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친구가 "내가 돈이 있었다면 집을 지어주고 싶다" 고 안타까움을 표시할만큼 많은 것을 느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16(금)
이튿날 아침은 분주했습니다. 점심도시락을 500개나 포장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첫일정은 파폴초등학교 놀이터기증예배 였습니다. 새밭교회 장로님이 손주의 이름으로 학교에 놀이터를 기증했습니다. 순주의 이름이 '우주'인지라 놀이터 이름을 'Universal playground'라 하고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개장예배를 드렸습니다. 뛸듯이 기뻐하며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예배후 새밭팀은 축새밭교회로 이동했습니다. 축새밭교회는 14년전에 새밭교회에서 헌금해서 건축한 교회입니다. 교회는 발디딜 틈도 없이 모였습니다. 어림잡아 300명이상이 모인 가운데 먼저 은혜롭게 예배드리고 복음공연을 했습니다. 이후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푸짐한 런치박스를 나눠 주었습니다.
바로 이어 전날처럼 실내외 성경학교 코너학습과 헤어컷팀이 가동되어 사역을 시작했습니다. 교회주변 전체가 들썩들썩했고 마을축제와도 같은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어제처럼 모든 사역을 마무리하고 새밭팀은 교인가정심방을 했습니다. 비참할 정도로 빈곤한 환경에서도 믿음으로 살기 원하는 가정을 위해 기도하고 새밭팀은 까입으로 향했습니다. 까입에서 여장을 풀고 새날을 준비했습니다.
17(토)
금요일은 일정가운데서도 매우 분주한 날이었습니다. 일찌감치 아침식사를 한 새밭팀은 첫 사역으로 앙막쁘랑초등학교 놀이터 개통예배를 드렸습니다. 이미 열흘전에 설치를 마쳤는데 그야말로 동네 놀이터가 됐고 아이들은 크게 즐거워 했습니다. 학교장이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업로드하고 자랑할 정도로 놀이터는 아이들의 놀이천국이 됐습니다.
이어 새밭팀은 차일드케어로 이동해서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차일드케어는 4년전부터 제가 지원하는 그룹홈(고아원)인데 그곳에서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하고 점심도 같이 했습니다. 그룹홈에서 자란 아이들이 커서 재목을 하는 모습도 귀하게 느껴졌습니다. 점심메뉴는 BBQ였는데 나무가 우거진 그늘진 마당에서 새밭팀과 차일드케어 친구들은 그야말로 가든파티를 하며 믿음의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식사중 열대지방특유의 스콜이 내려 밥을 먹다말고 지붕밑으로 모였는데 그 자체가 즐거음이었고 추억이었습니다.
차일드케어 다음 일정은 캄보디아 청소년축구클럽과의 친선시합이었습니다. 아이들과 축구를 사랑하는 캄보디아 선생님의 결실로 만들어진 축구장에서 새밭팀과 캄보디아 청소년들은 한판 우정의 대결을 펼쳤습니다. 이미 내린 비로 젖은 그라운드에 경기직전 폭우까지 더해 그야말로 수중전 그 자체였습니다. 얼마나 재밌었는지 그렇게 재미있는 축구를 보는 것도 처음이듯 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서로를 안고 격려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드라마 같았고 새밭친구들은 자신들의 축구화를 기증했습니다. 아울러 유니폼30벌과 축구공 10개 그리고 지원금도 전달했습니다. 오랫동안 추억에 남을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분주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새밭팀은 프놈펜으로 올라와 저녁식사이후 선교센터에서 열린 선교보고와 선교메시지를 듣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분주한 일정으로 많이 피곤했을텐데도 선교특강시간은 무척 진지했습니다. 왜 선교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깊은 공감을 갖는 시간이었습니다.
18(주)
주일도 분주하게 시작했습니다. 센터에 도착한 선교팀은 먼저 선한사마리아인교회 어린이교회학교에 참석하고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찬양하고 율동하며 즐거운 2부순서 시간도 갖고 새밭선교팀이 준비한 책가방도 선물로 받았습니다.
10시에는 연합예배로 모였습니다. 선한사마리아인교우들 약 70여명과 새밭팀까지 거의 100명에 육박하는 예배자들이 주님께 경배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다시 일어서기"라는 주일 메시지선포에 이어 은혜로운 성만찬에도 참여했습니다. 예배후 이어진 복음공연도 감동이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함께한 공동식사도 완전히 잔칫집이었습니다. 공간이 좁아 서서 먹을 정도로 비좁았지만 모두 행복한 식탁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새밭팀은 시엠립(앙코르와트)로 향하는 버스를 타므로 선교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버스가 떠날때 그동안 정들며 친구처럼 지냈던 스테프들과 새밭학생들은 서로를 부등케 앉고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나누었습니다.
새밭팀은 시작부터 열정이 가득했습니다. 이미 작년 10월에 잠정적 선교일정을 정했고 올해는 일찌감치 교회내에서 선교적 분위기를 만들며 준비에 만전을 기했습니다. 특히 중1친구들이 8명이나 참석했는데 그것은 중1반 선생님의 리더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만큼 잘 준비된 한 사람의 역량이 중요한 것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들은 밝고 명랑했으며 긍정적이었습니다. 요즘(?)중1들을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고 특히 선교예배때 모두가 말씀에 집중하던 눈망울들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렇게 은혜충만한 선교사역을 펼치고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새밭교회 선교팀을 축복합니다. 또한 모든 뒷받침을 아끼지 않은 교회와 해외선교위원회를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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