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봉산성(대전) : (12-11회 연번 134회차 )답사 결과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에 조마조마하면서도 이번 주 마저 거를 수 없어 나선 답사길이다.
뱃속 불편한 때 기분으로 하늘을 자주 올려다 보면서 지기들이 다 오기를 기다린다.
명석고교 담장의 개나리는 이제 막 꽃망울을 터뜨려서인지 샛노랗다.
9시 40분이 넘어서 가양비래공원의 길치고개로 향한다.
길다해서 얻어진 고개 이름이 분명한데 한자로는 질치(迭峙)로 표시되어 있다. 추동으로 이어지는 고개는 고갯마루의 임도 표지판대로도 2km가 넘는다. 떡가래처럼 긴 고개라 동네 이름도 가래울의 뜻을 훈역한 추동(楸洞)으로 되었고, 고개 이름 또한 진고개(질현: 迭峴)가 되었으리라. 금강에서 회덕 비래리로 이어지는 고갯길은 중요 교통로였으리. 이곳을 지키기 위해 질현성 앞의 고봉산에 산성을 쌓고 검문소처럼 고갯마루를 지킨 것이 아닌가.
진달래 피어나기 시작한 봄날에 길치 고갯길을 걸어서 고봉산성의 자취를 보고, 대청호의 풍광도 넘보고, 모성(母城) 노릇했을 질현성을 둘러서 능성까지 보고 온다.
우산까지 쓰고 대전시둘레길을 봄비 맞으며 걸어보는 아늑한 맛도 즐긴다. 마침 능성 정자에서 만난 아주머니의 커피도 얻어 마시면서 인정의 훈훈함도 느낀다.
<만나기로 한 명석고교 옹벽에는 개나리(迎春花)가 한참이고.>
<가양비래공원 뒤로 질현성이 있는 산정이 보인다. 이제는 폐고속도로가 된 경부고속도로 교각이다.>
<왼쪽으로 질현성을이, 오른쪽 능선으로는 능성이 있는 길치고개를 넘어 동쪽 추종쪽으로 난 길치고개를 넘어서 고봉산(古鳳山)난으로 찾아간다. 임도 옆에는 진달래며, 개나리가 피어있고, >
<질현성의 산줄기가 고봉산으로 이어지는 고갯마루에서 오른쪽 고봉산성은 지척이다. (0.2km)>
< 조금 올라가닌 나타나는 산성의 흔적과 안내 표지판>
<산성 안내 표지판에는 자성(子城)의 뜻을 몰라 답답한 뜻을 적어 놓았다. 영문 안내의 west를 붉은 글씨로 south로 고친 것은 잘못이다.>
<서벽에 남아있는 산성의 자취들>
<서벽에서 남벽으로 회절되는 부분에 일부 성벽 자취가 있다.>
<정상부분에 올라서면 대청호가 내려다 보이고 >
<정상에서 내려다 본 대청댐과 오른쪽으로 비룡동(즐골부락)으로 넘어가는 고갯길이 보인다.
대청호 건너로는 백골산성과 그 뒤로 환산성이 보이고..>
<고봉산성에서 처음 올라온 곳에서 반대편인 서쪽 산줄기로 올라가면 나타나는 질현성의 동벽>
<질현성에서 잔존 상태가 가장 양호한 동벽 부분 - 가까이서 보기 : 언제 보아도 감동을 준다.>
<질현성의 북벽, 서벽은 성돌들이 너덜겅이 된듯>
<질현성의 북벽에 남아있는 성벽 흔적>
<성지기가 질현성내에서 수습한 경질토기편>
<질현성 안에 보현사라는 개인 암자가 있고 그 서쪽에 질현성 안내판이 있다.>
< 운동시설에는 예산과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도 옛 산성을 망가뜨리면서까지 방치하고 있음에 분개하면서, 빗속에 능성을 대충 보고 , 아래로 내려와 남간정사를 둘러본다.
꽃들이 피기 시작한 남간정사는 담양의 소쇄원의 축소판같은 느낌을 준다. 우암사적공원내에 있다.>
<남간정사 연못의 백목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