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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16년에 한주를 낚시 못가고 빼먹은것이 처음인것 같습니다.
감기로 보름넘게 골골 대다가 감기가 물러 갈만 하니
알바인지 웬수인지가 낚시를 못가게 만듭니다.
준공일이 다가오면서 주말에도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현장 때문에
차마 낚시 간다는 소리도 못하고 공사현장으로 나가야 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기한내에 일을 끝내고 나니 또 다른 현장이 기다리고 있네요.
이거 못한다는 소리도 못하고 또 끌려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주말에는 시간이 되어 어디론가 가야하는데
날은 춥고 아직 감기도 조금 남아있어 편안한 좌대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마침 한달간 좌대를 예약했다는 무릉거사님을 따라 충주호로 향합니다.
동영상입니다.
현장에서 일을 끝내고 집에 들려 샤워로 먼지 털어 내고 충주로 향합니다.
밤 9시가 되어서야 제일낚시터 관리실에 도착하니 무릉거사님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뒤 이어 붕애 한수가 도착 하면서 늦은밤 좌대로의 도하작전을 시행합니다.
사진은 다음날 아침 동이 틀 무렵의 모습입니다.
몇동의 좌대에 손님들이 있어 숨을 죽이고 배의 엔진도 끈채 살며시 들어 갑니다.,
다행스럽게도 초입에 좌대가 배치 되어 있어
다른분들께 최소한의 피해만 주고 입성합니다.
늦은밤 도착하였으니 랜턴도 최대한 줄여 가면서 대편성을 합니다.
2,8칸부터 3.6칸까지 모두 7대를 편성했습니다.
편성하고 나니 막걸리 파티...
그리고 취침...
새벽 6시쯤 일어나 보니 안개가 자욱합니다.
날씨는 영하권으로 떨어져서 떠 놓은 물이 다 얼어 있고
낚시대도 하얗게 얼어 있습니다.
난로에 의지할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 드는듯 합니다.
미끼로 반죽해 놓은 떡밥도 꽁꽁얼어 난로에 녹여 가며 던져 넣습니다.
안개가 피어 오르는 아침시간.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 합니다.
제일 낚시터 김상국 사장님...
낚시가 좋아 낚시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 옆의 텐트는 무릉거사님.
아예 텐트를 접지도 않고 이곳으로 주말 출근을 합니다.
한겨울에도 얼음이 얼지 않는 충주호.
그러다 보니 한겨울에도 물낚시가 고픈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물맑고 공기좋고...
가끔 덩어리 붕어가 얼굴을 보여주니...
더 이상 무었을 바라겠습니까?
붕애 한수님의 포인트입니다.
무릉거사님과 늘 함께 하니 역시 주말 출근은 이곳으로 합니다.
금요일 저녁무렵 들어와서 일요일까지 2박낚시...
그런데 붕어는 구경도 못합니다.
붕어를 잡으면 이상한것입니다.
목적이 낚시가 아닌듯 합니다.
그저 물이 좋아 물가를 찾고
사람이 좋아 사람과 어울리면서 한잔...
무릉거사님의 낚시대.
동이튼지 한참이 지났지만 낚시대를 만진 흔적 조차 없습니다.
그저 좌대에 올랐다는것으로 목표는 이미 이룬것이지요.
어부가 아닌이상
붕어를 만나면 좋고 아니라도 좋다는...
편두통에 시달리다가 이곳에 왔더니 언제 아팠느냐는듯
말짱 해졌다는...
이것이 바로 요즘 뜨는말...
힐링이 아닐까요?
충주호의 대류 현상은 대단합니다.
찌의 상승폭이 10센치는 될 정도로 수위 변화가 심합니다.
이렇게 나와 있던 찌가 잠깐 사이에 물에 잠길듯 내려 갑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도 옅어 집니다.
그러면 아침 해장을 해야지요.
술 못하는 저는 안주만 죽입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이 좋습니다.
이 팀들과 낚시를 가면 먹다먹다 다 못 먹고 옵니다.
집에서 보다 더 잘 먹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두분 어부인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해가 떠오르자 주변 좌대의 조과를 확인합니다.
우리가 들어오기전에 사짜를 잡았다고 한 그 좌대입니다.
방랑자닷컴의 청조님 조과입니다.
뒷쪽의 월척붕어가 왜소해 보입니다.
밤에는 사짜로 보였을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확인하니 37Cm의 대물 붕어입니다.
모두 3수의 붕어를 낚은 청조님...
축하 드립니다.
계측 즉시 방생합니다.
다른 좌대에서는 누치만 나왔나 봅니다.
해가 하늘높이 솟아 올랐으니 더이상 입질을 보기는 어려울것 같습니다.
오전 10시쯤 좌대를 떠나 관리실로 향합니다.
좌대 2동을 붙여 놓은 우리들의 좌대입니다.
해가 떠오르자 기온이 급 상승하는것 같습니다.
일교차가 큰 하루였습니다.
관리실로 철수중인 무릉거사님과 제일 낚시터 김사장님.
나와 보니 차도 꽁꽁 얼었습니다.
관리실로 나와 잠시 쉬다보니 금새 오후로 넘어갑니다.
점심으로 나온 보쌈.
밭에서 바로 따온 배추...
새로 담근 김장 배추와 곁들여 맛있는 점심 식사를 합니다.
덤으로 동태전까지...
낚시터에서 이런 음식 드셔 보았나요?
이 분들은 일상입니다.
점심을 먹고 나니 하늘에 태극 무늬가 그려 지고 있습니다.
일부러 궤적을 남기는것 같았습니다.
따뜻하기만 한 오후시간...
잠시 낮잠도 즐기고 나니 멀리있는 좌대가 부릅니다.
어둡기전에 내려가야지요.
토요일 오후입니다.
이 겨울에 좌대가 만석입니다.
텐텐님도 일찍 들어 왔네요.
꽝기가 하늘을 찌르는 꽝꾼이라 오늘 우리 좌대는 몰황일것입니다.
그래도 착한 텐텐...
회와 문어를 사가지고 왔네요.
잘 먹었수~~
좌대안에 둘러 앉아 낚시보다 술한잔을 즐깁니다.
두분 어부인님이 늘 함께 하기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텐텐은 복도 많아~~
어디서 저런 짝을 만났을까?
잘 먹었습니다.
그래도 낚시는 해야 겠지요.
앞에 피닉스 회원들이 들어왔고 오른쪽으로는 사라비아님이 들어 오셨습니다.
멀지 않은곳이니 캐미컬라이트의 불빛이 은하수가 내려 앉은듯 합니다.
전날과 달리 날씨 포근합니다.
뭔가 될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바로 앞쪽의 피닉스 좌대에서 몇번의 물소리가 났습니다.
월척이라고 합니다.
밤 12시까지 버티며 찌를 바라 보았습니다.
다음날 운전을 위해 날밤 새는 일은 무리라 잠시 눈을 붙입니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 아침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전혀 입질이 없습니다.
저녁에 비가 예보되어 있어 잔뜩 흐린 날씨.
그래서인지 기온도 영하권으로 떠어지지 않았습니다.
왼쪽 2동의 붙어있는 좌대가 피닉스팀들 좌대입니다.
6칸의 장대 휘두르는 소리가 경쾌합니다.
다시 날이 밝아 오고 있습니다.
오늘도 붕어 만나는것은 실패했습니다.
동이 트고 나니 안개가 밀려 옵니다.
앞쪽 좌대 피닉스회원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장대로 다대 편성을 했네요.
뭔가 물고 있는듯 찌가 계속움직이는데...
주인은 자고 있나 봅니다.
사라비아님의 좌대입니다.
밤새 누치만 잡았다고 하네요.
조용하기만한 내사리권...
오늘도 그렇게 지나고 있었습니다.
분위기는 좋았는데...
뭔가 될것 같은 기대감은 높았는데...
많은 분들이 그런 기대를 가지고 한겨울에도 찾는 이곳 낚시터.
주말이면 만석이 된다고 하니 아이러니 하기도 합니다.
붕어 한수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느껴집니다.
그래도 이곳을 찾는 이유는 무었일까요?
무릉거사님을 보면 답이 있는듯 합니다.
저는 입질 한번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다른 좌대 조과는 확인해 보아야지요.
쬐끄만 붕어 몇수 했다는 홍사장님의 조과입니다.
정말 작은 붕어인줄 알았습니다.
37Cm의 대물 붕어입니다.
이분은 사짜가 아니면 쬐끄만 붕어라고 한다네요.
낚시가 좋아서
충주호가 좋아서 아예 이사를 오셨다고 합니다.
좌대에서 장박을 하고 계시다는데 늘 붕어를 낚아 낸다고 합니다.
이 붕어는 밤 10시쯤에 나왔고
새벽 2시 반쯤에 4짜가 넘는 대물 붕어를 걸었는데
뜰채로 떠 내다가 떨구었다고 합니다.
늘 새벽 2시부터 4시 사이에 한번은 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그 시간이 취침시간입니다.
붕어 못 잡는것이 당연한 것 같습니다.
앞쪽 2동의 좌대가 피닉스팀들 좌대입니다.
그 뒤의 두동이 우리일행 좌대입니다.
낚시사랑에서 잘 나가는 클럽 피닉스...
시샾인 장구라만 빼고 모두 한가닥 하는 꾼들입니다.
조과 확인 합니다.
34Cm의 멋진 붕어를 만났네요.
이 붕어 외에도 몇수...
축하 합니다.
밤을 지새우며 열심히 했으니 조과가 따라 오지요.
붕어 멋집니다.
덤으로 미터급 잉어까지...
이걸 어떻게 건져 올렸지요?
김사장님이 어렵게 들어 올립니다.
이 정도 잉어를 만나기가 쉽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작은 붕어부터 방생합니다.
철수 준비를 하고 있는 저희들의 좌대 모습입니다.
사진 왼쪽의 텐트가 제 자리입니다.
붕어가 나올것 같은곳인데...
그런데...
텐텐님은 왜 업드려 있지요?
조개 캐나?
아침에 수장시킨 휴대폰을 건지겠다고...
아깝지만 포기하세요.
수심이 2미터가 넘는데 ...
잉어 잡은 기념으로 소야찌 5점 증정식...
축하 합니다.
참고로 사짜 잡으시면 찌를 드린다고 합니다.
아침겸 점심으로 떡만두국...
술안주는 쭈꾸미 볶음...
잘 먹고 철수를 했습니다.
오는 도중에 부천 신바람님의 전화.
전날 동해 공현진항에 가서 도루묵을 무진장 잡았다고 합니다.
그저 통발을 던져 넣기만 하면 무진장 잡힌다고 하니...
부천 신바람님을 만나 한박스 얻어 왔습니다.
박스가 엄청 큽니다.
집에 와서 열어보니 엄청 많습니다.
냉동실에 조금 넣어 두고 옆집 아랫집 모두 바가지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아주 동네 인심 팍팍 썼습니다.
그리고 구워 먹고 조려 먹고...
부천 신바람님 덕분에 인심썼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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