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받은 충격보다 더한 충격 아니, 감격이라고 해야할 일이 2017년 2월 1일 생겼다.
1월에 12일 영업을 하지 못했다고 임대료의 절반가까이를 뚝 잘라 돌려 주었다.순수한 개인 사정이였는데
정말 받아도 되는 것인지 눈물이 핑돌았다. 전설님은 로마에서 받은 충격 그 이상의 충격을 받은 듯
상기된 표정이 되었다. 전설님과 동네 친구이며 동창이긴 하지만 요즘 같은 시절에 그러한 편의를 봐준다는
것은 상남자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 아니겠는가. 친구 부모님의 깊은 뜻이 담겨있음에 다시한번 전설님과
나자신은 왠지 모르게 살아 온 지난시간을 다시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감동을 많이 받으면 몸에 좋은
어떤 물질이 마구마구 나온다고 하던데...말로 표현하기 힘들다는 말은 이럴때 쓰는 것 같다.열심히 살아야겠다.
여행 7일차
로마의 충격으로 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밤을 보냈다.전설님 표정은 뭐로 한대 맞은 사람처럼 쾡~해 보였다.
여행하면서 이런 신선한 충격을 받는다는 것은 감성이 살아있다는 증거인가 싶었다.우리 부부는 참으로 유난스럽다.
생각해 보니 성향이 거의 똑같다. 같은 것을 보고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지만 때로는 다르게 느낄수도 있어야
정상아닌가? 헌데 전설님과 나는 항상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상하리만큼 말이다. 등산에 열광하던 마음도 똑같아 그 어려운
백두대간을 같은 느낌으로 완주했고 그 어렵다는 마라톤도 같은 열정으로 뜨겁게 달리다 못해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 육신을
태우며 달렸던 마음도 같더니 이제 여행하는 느낌마져 같다. 여행에 열광하는 광신자로 변하고 있으니..
딱~한가지 술 마시는 것만 빼고...
여행 첫날 3구 콘센트를 잃어버려 전설님은 밤마다 늦게까지 충전한다는 핑계로 팩소주 2개를 벗 삼아 보내고 있었음을 아침에
일어나면 바로 확인이 되었다. 팩소주 20개를 적절히 조절해 마시는 그 알뜰함에 입가에 아릇한 웃음이 세어 나왔다.
3일 묵은 협소한 로마 숙소를 떠나 피사와 밀라노로 향했다. 밤새 눈이 내린 이른아침 로마 거리는 고요했다 이방인의 소근거림이
미안할 정도였다. 캐리어 끄는 소리가 로마 전체를 흔들어 깨웠다.
수신기 5개에 핸드폰 5개 충전
고요한 새벽을 어지럽히는 이방인들...
피사가 있는 토스카나주
절벽위의 도시 "오르떼"
로마엔 절벽위의 도시가 많았다. 이유는 군사적인 목적이 있다고 한다.
모든 시설이 다 갖추어져 있다고 함
휴계소에서 에스프레소 한잔
피사에 도착해 점심 먹은 곳
뭘 먹었지? 사진이 없으니 기억이 없음. 아마 밥을 먹은 것 같음 ㅎ
피사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려 20여분 걸었다. 기찻길도 건너고 작은 동네 마을도 구경했다. 예쁜 집을 기웃거리기도 했다.
두오모 성당과 기울어진 피사의 사탑
피사에선 누구나 한번쯤 하는 포즈. 나도 빠질수 없다?!
기울긴 정말 많이 기울었네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
294개의 나선형 계단으로 꼭대기까지 연결되어있다.
아이들은 피사의 사탑에 열광했다.
어떻게하면 사진을 잘 찍을까가 여행객의 최대 관심사였다.
여기저기서 피사의 사탑을 밀고 또 밀고...그래도 피사의 사탑은 그대로 였다.
다른 유적지와 달리
동양인보다 서양인이 많다
한가족이
햄버거를 먹고 있는 가족
혼자도 먹고
열광하는 젊은이들
식당 앞 기념품 파는 곳
호객행위가 대단함
이곳에서 소매치기를 많이 당한다고...
피사 대성당과 피사의 사탑 관광 후 패션의 도시 밀라노로 이동 중 대리석 채굴광산을 만날 수 있었다.
규모가 대단했다.
대리석 광산
대리석산지 깔아라? ㅎ
이탈리아 북부 대평야인 롬바르디아 평야를 지나 제1의 도시 밀라노 중심가에 도착
하늘을 찌를듯 치솟은 성당이 눈앞에 펼쳐졌다. 로마에서 봤던 성당과는 전혀 다른 성당이였다.
최고의 명풍만이 운집한듯 사람들도 명품차림으로 휘젖고 다녔다.
활기차고 당당한 거리였다. 우리는 한껏 달아오른 야경 분위기에 동화되었다.
이탈리아 북부와 남부의 빈부의 차이를 실감했다. 다들 잘 살아야하는데...
많은 사람들 사이에 소매기가 극성을 부리는 곳이니 모든 소지품을 껴안고 다니란다.
그놈의 소매치기 때문에...현지인이 아니라 외지에서 들어온 사람들이 소매치기를 한다고 한다.
손목도 사수해야한다. 손목에 실로된 팔찌를 걸어주고 무조건 돈을 요구한다고 팔짱을 끼고 다니라니..
천재 그이상의 천재였던 레오나드로 다빈치 동상
갤러리 레스토랑
바닥에 있는 구멍에 발뒷꿈치를 대고 3바퀴를 돌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3바퀴 어려움
안된다고...
두오모 성당
밤을 즐기는 사람들
갤러리아
저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었는데...
밤마다 축제 분위기
갤러리아 내부
그 어디쯤에 스칼라 극장이 있다는데 어딘지...조수미가 공연한 곳이라고
이탈리아에서 2번째로 큰 성당
로마에서 피사 밀라노까지 긴여정을 마쳤다.
버스로 이동한 거리가 많은 하루였다.
이탈리아 여행은 오늘로 아쉽게 끝났다.
내일은 스위스로 이동...
저녁 노을
저녁은 피자에 돈가스 그리고 와인으로..
첫댓글 앗 피자~~~^^~
먹어보고 싶네요~^^~
기회가 올겁니다
이태리에서는피자에 와인 인가보네요~?
피사하면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그는 성당의 등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진자의 원리를 밝혀냈고 피사의 사탑에 올라가 무거운 공과 가벼운 공 2개를 동시에 던져 2개가
동시에 떨어짐을 증명하였고, 이것은 낙하의 속도는 물체의 무게와 상관없다는 것을 밝혀내
아리스토텔레스의 역학의 오류를 밝혀내게 됩니다. 그런이유로 그는 피사대학에서
쫓겨나 파도바 대학으로 옮기게 됩니다. 이후 피렌체로 옮겨가 그 유명한 지동설에
관한책을 내 카톨릭의 종교법을 위반한 죄로 종교재판을 받게 됩니다. 재판에서 그는
지동설을 포기한다는 약속을 하고 사면을 받게 됩니다.
헐~가이더 하셔도 될거 같습니다. 가이더한테 들은 그대로네요. 미국여행 즐겁게 하시고 많은 이야깃거리 만들고 오세요
파사의탑에 작대기 하나 받치고 오셨어야죠,
그러게요. 생각 부족~^
그리고 재판장을 나오면서 그 유명한 말을 남깁니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 현재 피사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은
갈릴레오 갈릴레이고 그래서 피사 공항 이름이 갈릴레오 갈릴레이
공항입니다. 참고로 피사의 사탑은 5.5도 기울어져 있고 1990년 보강공사 이후론
더 이상 기울지 않는다고 하네요.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과 빅토리아 엠마뉴엘2세
갤러리아도 생각이 많이 나네요. 내가 갔을때 눈이 많이 내렸었는데~~^^
후기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무사이님 힘
갤러리아 뒤편에 레오나드로 다빈치와 4인의 제자 동상이 있었는데 저는 다빈치에 대해 이번에 많이 공부하게 되었는데 정말 대단한 천재를 넘어서 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뭔가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밤에 본 성당은 그 자체로 예술의 극치 였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