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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 귀주성 용궁이야기(2-2편) < 2016. 6. 9. > ---------------------------------- 2016. 6. 6.부터 6. 11.까지 중국 귀주성 지역을 여행하였습니다. 흥의( 興義)에서 5박 6일 넷 째 날 오후, 조금전 두 시간 거리의 용궁풍경구로 왔으며 지금 막 용궁 나룻배 체험이 끝나고 이제 버스로 이동하면서 2편이 시작됩니다. --------------------------------- 우리가 있는 곳은 안순(安順) 시내에서 약 32km 떨어진 마두향(馬頭鄕) 용담촌(龍潭村)이라 한다. 이 곳의 용궁(龍宮)은 전형적인 카르스트 동굴이며, 용궁 내부가 용왕의 수정궁 같다고 해서 '용궁'이라고 부른단다. 용궁 내부에는 20개의 산과 크고 작은 90개의 동굴이 있단다. 우린 방금 신비로운 용궁을 나룻배에 승선해 감상하고 이제 천지 옆에 일행들이 모여 있다. 천지는 용담천지(龍潭天池)의 줄인 말로 수심이 43m, 지름이 40m에 달하는 일명 용담(龍潭)으로도 불리며 주위 절벽에 잡목이 무성하다. 천지 한쪽의 용문비폭(龍門飛瀑)은 높이 45m, 폭 25m의 폭포가 세차게 떨어지고 있는데 중국 최대의 동굴 폭포이다. 우리 일행이 천지에서 다시 용문비폭 아래로 내려가는 길, 그리 험한 곳도 아닌데 가마꾼이 있었다. 우리나라에도 가마꾼이 있다면... 걷기 불편한 장애우나 노인 분들의 여행을 도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리나라 여행지의 길은 중국처럼 약간은 개선이 필요할 것 같지만 말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엔 가마꾼도 훌륭한 일자리가 아닐까 한다. 젊은이들의 사회봉사 경험을 쌓게 해 주는 장점도 있고, 불편한 사람들의 여행을 도모할 수 있다. 다만, 힘든 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아... 초창기는 외국인들이 기마꾼 일을 맡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요금은 중국보다 훨씬 비쌀 것 같다. 그러나 의외로 이용객이 많아 사업성이 높지 않을까. 어떤 사람들은 걸어서 가기도 하고 또 어떤이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할수 있도록 되어 있다. 그러고 보면 중국 사람들이 우리나라 보다 더 인간적이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돈을 벌기 위해 저런 시설을 했다고도 볼수 있지만... 비록 몸이 불편한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여행할 수 있게 그들을 배려하고자 하는 그런 정책을 폈기 때문이라는 긍적적인 면이 강한 것 같다. 그런 마음도 천하기관(天下奇觀)이 아닐지... 하늘아래의 기이함이란 사람의 마음에서도 느낄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등소평이 황산에 올라 구경을 하고 난 후 이 아름다운 곳을 모든 인민이 쉽게 구경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시에 의해 케이블카와 잔도가 놓였고 이에 따라 많은 노인들이 여행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 곳도 그와 마찬가지인 듯하다. 한국인들이 중국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자연 자체가 기이하지만 잘 보존돼 있기도 한데다... 그리 힘들이지 않아도 접근할수 있게 돼 있다는 점이지 싶다. 공산당의 하는 일이 모두 의롭고 옳다고 하진 못해도... 인민들의 심리를 잘 이용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정상의 국가로 우뚝 설 수 있는 게 아닐까.. 용 조각상 가까이는 물보라가 일기 때문에 카메라에 물이 튀고 몸체까지 젖을 까 싶어 근접하지 못했다. 그래서 더 떨어진 곳에서 인증샷을 남긴다. 비가 내리진 않았지만 우산 쓴 사람들이 그래서 많다. 용처럼 꼬부랑한 비폭교(飛瀑橋)가 보이고 그 옆 광장에 천하기관(天下奇觀)글씨가 선명한 비석 앞에 관광객들이 서서 폭포(龍門飛瀑)를 본다. 우리 일행이 24명이고 가이드를 포함하면 25명인데... 단체사진을 찍을 때 보면 이상하게도 꼭 몇 분은 안 계시기에 함께 하신 분들만 사진을 찍게 되는 듯하다. 갸우뚱 하면서 생각을 해 보았는데... 여행할 때 습관적으로 일행들 보다 앞서 가는 분이 계시는가 하면 반대로 후미에 처지는 분들이 계시는 듯하다. 게다가...단체사진이 불편했는지 의도적으로 피하시는 분도 계시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카메라를 든 분이 몇분 계셨는데.... 어쩌다 보니 자연스레 그룹이 나누어 진 면도 있지만 말이다. 암튼 나와 가까이 계시던 분들은 함께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이 글에 자주 등장하지 않는 분은 아마도 다른 분 카메라에 많이 담겼을 것 같다. 한 장 더 부탁해요...눈을 깜았는지 모르니까요. 그러나 우리 박샘... 두 장 다 잘 나왔네요. ㅎ 나는 한 장만 찍어도 눈 감지 않을 자신있다우~. ㅎ 아까 오르던 길과 반대편 길을 통해 하류지역(주차장 방향)으로 내려 갈 예정이란다. 뒷편에 보이는 비폭교.... 서투리 님은 저번 답사 여행 때에 비해 물이 많아 보기가 좋다고 하였다. 우리와 같은 조에 계셨기에 식사 때마다 만나서 이젠 서로 눈에 익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모습을 찍을 수 있었지 싶다. 내가 다니는 헬스장 요가반에 자주 오시는 아주머니와 아주 비슷하다면서 아내에게 혹시 그와 자매지간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었고 결국 궁금해서 묻기도 했었으나 아니라고 하셨다. 언젠가도 비슷한 경우가 있으셨다는.... 오늘 우리의 공식적인 여행 스케줄은 더 이상 없다고 했다. 하여 천천히 자유시간를 보내며 내려 가기로 했다. 이 사람이 갑자기 왜 핸펀을 보면서 웃을꼬? 아직까지 사연을 못 들어 봤는데 나중에 물어 봐야겠다. ㅎ 멋쟁이 예나 샘.... 비폭교가 저 만큼으로 멀어졌다.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식물.... 짜식들 이상하게 번역해 놓았네... '여행시 문명인 답게 나부터 예절을 지킵시다.' 그러면 더 낫지 않을까.. 일찍 가봐야 할 일도 없는데 잠시 쉬어 갑시다. 알았시유...네 분 폼 한번 잡아봐요~ 올챙이가 뒷다리를 쭈욱~ 하고... 헤엄치는 것 인가요. ㅎ 누가 눈을 감을까 안 감을까.... 아니~ 어쩌면 두 분다 감을 수가...ㅋ 우리 일행들이 거의 다 모이신 것 같다. 그러나 단학샘과 하동샘들...전주샘들 그리고 가이드 심선생이 보이지 않는데.. 아마도 더 좋은데 계시지 싶다. 사람들은 여행후 사진을 보며 그 때를 추억하곤 한다. 그 때 그 얼굴을 떠올리고 그가 행복하길 바라는 것이 또한 여행인데.... 사진에 그가 없다면 잊혀질 것이다. 그러면 얼마나 애석 할까.... 그런 일을 피하기 위해서도 함께 찍은 사진을 남겨두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 싶다. 지곡 선생님은 삼행시에 몰두 하시느라 느낌을 메모해 두시는 듯하다. 저번에 예쁜 발을 담았으니 이젠 손을 남기자구요. 아니 손이 예뻐지는 비결이...혹시 해바라기씨? 잠시 기다려 주시기요 더 접근합니다. 그런데 설거지는 안하십니까? ㅋ 박샘께서 기다렸다는.... 부분 확대를 해 봤는데 역시 더 나은 것 같다. 나는 예나샘...뒷 태도 한 번 봐 주이소~ 재넘어님 내 앞태는 어떠 합니까. ㅋ 그 앞에 회원님들의 미모에 반한 나머지 물잠자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실신해 있는 듯.. ㅎ 우리 일행들의 여행 모습을 보고 있는 산새.... 그네 같은 가지에 평화롭게 앉아 있었다. 쏴아 하고 흘러내리는 물을 보면서 말이다. 그 물여울을 지나 하류쪽을 걷고있다. 주변의 강(호수?)을 명호라 부르나 보다. 우리가 있는 곳은 가운데 별표 부근 빨간 사람 표시지점.. 저기에도 여인들이 전통의상을 입고 있는듯... 색상과 무늬가 조금씩 다르다. 산 비탈에서 내려오는 물...계단 처럼흘러 온다. 무협영화의 한 장면 같다. 그나저나..남자여 여자여? 칼만 차면 무림고수의 모습인데... 오가는 사람이 다 우리 한국인 같다. 명호(明湖) 명호를 향해 있는 저 새를 보면서 2000년 초 개봉돼... 그 해 극장가 은막을 뒤덮었던 글래디에이터란 제목의 영화가 생각 났다. 그 글래디에이터의 시작 초반 무렵, 영화 주인공인 러셀 크로(막시무스 역)가 잠시 옛 추억에 잠기는 듯 하더니 그는 어느새 고향의 밀밭가를 걷고 있다. 누런 밀 이삭의 보드라운 끝 부분을 스치듯 어루만지면서... 그렇게 걸어 가는 중에 그가 잠시 멈춰섰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현실로 돌아 오려는데 문득 날아 오르려는 작은 새가 그의 눈동자에 비치는가 싶더니... 하늘로 푸드득 날아가는 것이다. 그 모습을 본 주인공 러셀 크로는 잠시 응시한 채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본 영화가 시작된다. 유명한 영화의 전투장면 말이다. 아마도 그가 지휘하고 있는 지루한 전쟁을 빨리 끝내고 저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서 기다리는 고향의 아내와 자식과 만나는.. 그런 아름다운 상상을 했던 것 같다. 저 새는 그 때 등장했던 새와 같은 종류로 보이고, 영화에서 처럼 막 날아가려는 듯 보인다. 입장권을 개찰하던 곳 입장시 개찰하면서 뚫린 입장권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모습 빵꾸난 내표의 일부분도 저기 있겠지... 잘있어 하고 인사를 건내며 입구로 다시 나선다. 유유이 아래로 흘러가는 명호, 물의 나라 용궁을 거쳐 폭포로 떨어졌던 그 물이다. 자연석에 그림 용무늬를 그리는 어르신... 중국이 우리나라를 업신여기는 것이 분명하다. 어쩌면 관광지에 말도 안 돼는 설명문을 저리 써놓는 것인지... 만져보니 누런 것도 바위와 동체였다. 일종의 화석이 아닐까... 물에 함께 있었으나 누런 부분의 경도가 더 강해서 더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생각 됐다. 그 바위에도 설명문이 곁드러져 있다. 우리나라에선 개복숭아라 부르던데... 명호 주변에서 이상하게 생긴 바위를 모아 입구에 전시해 놓았고 바위엔 용의 무늬를 새겨 놓고 설명을 해 놓았는데... 자세히 보는이는 별로 없었다. 명호에서 멀리나와 주차장으로 가는 길 관광지의 어느 상가.. 부자간에 장기를 두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 그 장기 알이 어찌나 큰 지... 그리고 알의 크기가 임금 졸병 할 것 없이 다 똑 같아 신기 했다. 여기서 작은 붓 몇자루를 샀는데... 지금 생각하니 가운데 큰 붓도 멏자루 사 올 걸 그랬다. 전문으로 붓파는 가게가 아니라 한자 기본 획을 쓰는 연습지를 판매하는 장사꾼이었지만 말이다. 나중에 시내 붓 가게를 들러 골라 사오려 했으나 그런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는.... 이제 오늘의 숙박 예정지인 안순시로 간단다. 용궁풍경구를 벗어나자 다시 만봉림 봉우리를 닮은 산들이 계속보인다. 바위들이 시루떡처럼 층이 져 있다. 예전의 중국에는 삼륜차가 많이 보였는데.. 이번에는 저 차가 처음이다. 마을과 인근의 농경지가 보인다. 아이들이 연밭 옆에서 놀구 있다. 도시가 가까와 질 무렵 박샘께서 가평 잣 이라며 한 줌 집으라고 하신다. 그때 길거리에서 수박을 쌓아 놓은 장면이 보였다. 이곳이 안순시 란다. 오늘의 숙박장소는 청와대... 대통령이 된 것이다. ㅋ 오늘 밤은 대통령 처럼 지내겠네... ^L^ |
첫댓글 재넘어님 후기글과 사진은 보면 볼수록 읽으면 읽을수록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어떻게 이렇게 자세하게 관찰하고 촬영하고 기록하고 참 대단 하십니다
덕택에 좋은 아침 열러갑니다만 이 연속극이 끝나는날이 다가오니 조마조마 합니다
이드라마가 끝나기전에
다음편이 상영되어야하는데~~~^^
너무 감탄하시면...
제가 더 부담스러워 할 것 같지 않남유~? ㅎ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으니
끝은 아직 멀은 것 같구먼요 ~^^
아침이 밝아오면 재넘어님 글이 올라왔나??
확인을 하곤한다는~~^^
부담드리는건 아니구요~~
읽고 또읽어보고
여행에서 내가못보고 놓친것!!
재넘어님 글루확인을 해보고--
오늘도 무더운날 건강하세요~~^^
그러게요.
제가 하루에 한편 정도 쓸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진작에 끝내고 휴가니 뭐니 할텐데 말이죠.
휴가 보다도 민송님과 함께 다녀온 그 곳을 기억해내는 것이
바로 휴가가 아니고 뭐겠습니까.
맛있는 저녁식사 하시길요~^^
미소지으며 맘편하게 읽어갑니다
찌는듯한 더위지만
재넘어님 글과풍경을 보고있으면 시원해집니다
여유로운 새 들의모습이 정겹습니다
미소지으며 읽어 주시니
들꽃님은 참 너그러우십니다.
새 처럼 자유로이 날아 다니는 추억이...
이 더위를 잊게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편한 저녁시간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