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주를 보냈어요. 방학이 다가와서 그런지 한주가 금방 지나요. 초등은 12일 금요일 저녁 '참초맛집'행사를 치르고나야 방학 맞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행사준비로 마음이 바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한주 시간표와 일정은 빠짐없이 차근차근 진행하지요.
지난주 목요일부터 초등교실에서 사마귀 한마리를 키우고 있어요. 진환이가 멋진 집도 만들어 줬네요. 금명여고 옆 놀이터에 놀러갔다가 우영이가 잡아왔어요. 매일 사마귀 먹이를 구하느라 점심시간에 옥상에도 가고 쌈지공원에도 나가요. 우영이는 주말에도 학교에 들러 물도 주고 먹이도 잡아다주면서 애지중지해요. 월요일 오후 산책시간에는 물놀이를 하지 않고 사마귀 먹이를 잡으며 놀았어요. 주말에 비가 많이 와서 대천천에 물이 철철흘러 보기만해도 시원해요. 마침 모든 아이들이 여벌옷을 안가져와서 물놀이는 못했지만, 벌레 잡는 것도 재미가나서 시간 가는 줄 몰라요.
이번주 수요일로 주기집중 '수와셈'이 끝이 났어요. 마지막 시간에는 그동안 배운 곱셈과 나눗셈 시험을 봤다고 해요. 50문제나 풀었는데 딱 한문제 틀렸다고 하네요. 시험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이 문제를 풀면서 서로 의논해서 답을 찾아요. 틀린 문제를 보니 다른 문제에 비해 특별히 어렵지 않은데 왜 틀렸을까요? 저는 틀린 문제만 보고 아이들은 49문제나 맞혔다고 자랑을 하고..ㅎㅎ
수요일 오후, 모둠북 시간... 이번에도 쉽지 않았지만 집중집중 해요.
'참초맛집' 초대장 만들기를 했어요. 화요일에는 부모님께 드리는 초대장을 만들었고, 목요일 1교시에는 학교 선생님들께 드릴 초대장을 만들었어요.
목요일 2교시 아니타영어시간이에요. 지난주에 몸살감기로 못나오셨던 아니타샘이 다행히도 이번주에는 건강한 모습으로 나오셨어요. 모둠활동을 하는 아이들.. 아주 진지하네요.^^
목요일 오후에는 '포테이토 피자' 만들기를 했어요. '참초맛집'을 계획할 때 여러 가지 메뉴가 추천되었는데, 그중 아이들이 가장 만들고 싶어하는 메뉴예요. 우영이와 석환이, 하윤이와 세욱이가 각각 모둠을 이뤄서 피자를 만들었어요. 옥상텃밭에서 수확해서 저장해둔 감자를 주재료로 하고, 역시 옥상텃밭에서 따온 방울토마토, 바질, 깻잎 등을 이용해서 각 모둠별로 두 개씩 만들었어요. 다 만들고 나서는 레시피도 정리하고 맛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도 나누고... 그리고는 순식간에 먹어치우고ㅎㅎ... 참초맛집 당일에도 인기 만점일듯 해요.
금요일 오전에는 깻잎비빔국수를 만들었어요. 감자김치전, 깻잎전, 포테이토피장 등등.. 다른 메뉴들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기 위해서 식사메뉴는 매콤달콤새콤한 비빔면으로 정했어요. 국수를 삶아 아이들이 만든 양념장으로 비비고 그 위에 옥상에서 갓 따온 싱싱한 깻잎을 채썰어서 듬뿍 올려요. 두 모둠의 양념장 맛이 거의 비슷하네요. 먹어보더니 다른건 다 맛있는데 너무 맵다고...ㅎㅎ 매운맛을 줄일 방법을 찾으며 레시피를 조금씩 조절했어요. 네명 모두 면음식을 좋아하지요. 맵다고 물을 연거퍼 마시면서도 면발 한가닥 안남기고 다 먹어치워요.^^
방학전에 '참초맛집' 말고도 해야할 것이 있지요. '참초신문'이에요. 이번에는 6월과 7월을 합쳐서 만들기로 했어요. 참초맛집 준비로 바쁘기는 하지만, 시간 날때마다 편집회의도 하고 기사도 써놓아요. 금요일 점심시간에는 '참초신문' 6,7월호에 들어갈 인물 인터뷰를 했어요. 이번에는 학생회 의장단을 인터뷰하기로 했어요. 부의장 재윤이는 지난호에 인터뷰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의장 진예슬과 부의장 장하윤 인터뷰를 했어요. 아이들이 사전에 만들어 놓은 질문지를 보면서 이번에 인터뷰기사를 맡은 우영이가 대표로 질문을 했는데 두 인터뷰이가 아주 친절하고 진지하게 답을 해주었어요. 어떤 내용일지 기대해주시기 바래요^^
금요일 오후에는 7월에 생일이 든 세 아이의 생일잔치를 하고, 자치회의도 했어요. 7월16일이 생일인 우영이... 쑥쓰러움을 많이 타는 우영이가 많이 웃네요^^
다음주 금요일은 드디어 '참초맛집'을 여는 날이지요. 3년째 열고 있는 참초맛집.. 작년까지는 큰 일꾼^^ 진환이가 있었는데, 올해는 네 명뿐이라 잘 해낼수 있을지... 저의 마음 속 염려와 달리, 아이들은 언제나 기대를 가지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네 아이의 웃는 얼굴을 보면서 힘을 얻으며 한주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귀여운 사마귀네 집이 아주 멋져 보입니다~~^^
피자 위에 예쁜 꽃도 얹고 아름다운 음식이 탄생했네요~~ 아이들이 텃밭에 자라는 생명들과 하나가 되는 것 같아서 건강하고 아름답습니다^^ 참초맛집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