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문제를 완전히 이해할 때까지 반복
올해 6월 평가원 모의고사 언어영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까다로웠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추론 문제와 긍정발문의 문제가 대거 출제됐으며 문제 유형까지 많이 달라져 학생들을 더욱 당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6월 모의고사는 앞으로 만날 수능시험의 유형을 제시하는 문제일 뿐이다. 오히려 이번 시험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잘 파악해 더 높은 결과를 얻기 위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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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가스터디 제공
1. 언어영역 체크 포인트
언어영역을 공부할 때에는 가능한 한 해설을 보지 않고 천천히 풀어 지문과 문제가 완전히 이해될 때까지 반복 학습한다. 또한 문제를 풀며 자신이 잘못 읽거나 모르는 문제 옆에 틀린 이유와 앞으로의 대책을 일기처럼 간략하게 쓰는 오답일기를 작성한다. 그 다음 해설강의 등을 보며 자신이 분석한 것과 해설과의 차이점을 비교해 완전히 이해한다. 왜 틀렸는지에 대한 정확한 답을 얻지 못한다면 비슷한 문제가 나왔을 때 다시 실수할 수 있다.
▶쓰기: 쓰기 유형은 기존의 형식과 유사하기 때문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다소 변화가 있다면 많은 자료(도표, 그래프 등)를 제시해 풀게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지나치게 과거의 문제를 분석하기 보다는 최근 3년 정도의 수능 평가원 문제를 철저히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어법·어휘: 어법을 가볍게 보지 말고 제대로 문법을 마스터하는 것이 좋다. 물론 정보를 주어서 풀게 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느 정도의 지식이 없으면 시간 낭비가 커져 다른 영역까지 지장을 주게 된다. 어휘는 역대 수능에 나왔던 보기나 선택지에 사용된(고유명사 제외) 단어를 모두 정리해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시: 수능에서의 시는 작품을 있는 그대로 보편 타당하게 분석한 후 주어진 문제의 조건에 맞게 답하는 것이다. 따라서 시를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하며 문제의 조건을 정확히 읽는 독해력도 길러야 하겠다. 따라서 18종 문학의 시를 외우거나 작가별·주제별·시대별로 공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현대소설: 과거에는 주제와 관련된 지문이 자주 등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제와 거의 관련이 없는 부분을 주로 출제하기 때문에 문제에 맞춰 본문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하겠다. 제시된 지문 안에서 주제를 찾고 소설의 기본개념에 해당하는 부분을 읽어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고전시가: 고전 어휘를 그대로 암기해 본문을 통째로 외우는 행위는 시간낭비일 뿐이다. 문맥에 따라 고전도 현대문을 보듯 이해하고 문제에 따른 반응을 보이면 되는 것이다. 단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어휘는 외워야(현대어 상태로) 한다. 물론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는 '관동별곡' 원문을 그대로 출제했지만 이것은 고1 교과서에 수록돼 출제한 것으로 판단된다. 전에도 교과서에 수록된 원문을 낸 적이 있기 때문에 고1 교과서 문학은 꼭 정리해 두도록 한다.
▶고전소설: 최근의 경향은 익숙한 작품 중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부분을 출제하는 편이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따라서 대표적인 소설을 중심으로 학습하되 내용을 외우는 식으로 공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 영역 역시 주어진 문제에 따른 반응을 짧은 시간에 잘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비문학: 지문의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졌으며 수준도 높아졌다. 심지어 문제도 추론형 문제가 많으며 도표나 그림 등을 이용해 판단을 이끌어 내는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따라서 가볍게 대충 읽고 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지속적 연습을 통해 한번에 읽어낼 수 있는 실력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문제를 잘 분석해 본문과 함께 읽으며 풀어야 할 문제인지, 미리 문제를 읽는 것이 좋은지 나중에 읽는 것이 좋은지를 잘 판단해 효율적으로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2. 수준별 언어영역 학습법
(1) 상위권(1∼2등급)
1기출문제를 확실히 분석하라
기출문제 분석을 확실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문제집으로 들어가는 것은 금물이다. 기출문제를 분석할 때에는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 지문이 전개되는지,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를 철저하게 분석하면서 풀어야 한다.
2시간 조절을 시작하라
시간 조절 연습은 지문 세트별로 먼저 하고, 정확도가 생기고 속도가 어느 정도 붙게 되면 50문제를 한 번에 푸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1세트는 5분 50초(±1분)에 맞춰 풀고 전체를 풀 때에는 메가 TCC에 올려놓은 시간 조절을 보며 시간을 수시로 체크하며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3모의고사 푸는 방식을 찾아라
문학만 풀거나 비문학만 푸는 것이 좋은지, 순차적으로 푸는 것이 좋은지, 뒤에서부터 푸는 것이 좋은지, 쓰기를 나중에 푸는 것이 좋은지 등을 여름방학 때 결정지어야 한다. 그 다음 자신이 정한 방식으로 풀도록 한다.
(2) 중위권(3∼4등급)
1수능 마인드를 갖춰라
중위권 학생들은 문제가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지 못한 채 그냥 양으로만 푼다. 심지어 시중에 나온 문제집을 다 풀어서 더 이상 풀 것이 없을 정도다. 거두절미하고 기출을 풀어 보라고 말하고 싶다. 해설은 마지막에 이용하고 해설 없이 스스로 알 때까지 몇 번이고 반복해서라도 지문 전개 방식과 문제 유형을 이해해야 한다. 이것이 안 되면 성적을 올릴 수 없다. 곧바로 혼자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꼭 마인드 개념 강좌를 먼저 들어야 한다. 시간이 없어도 개념부터 해야 한다. 그것이 오히려 빠른 길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다음 배운 방식을 토대로 아주 천천히,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섣불리 속도에 집착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속도는 나중에 붙는다.
2내용 기억보다 접근 방식에 집중하라
주어진 내용을 아무 생각 없이 암기하면 수능을 완전히 망칠 수 있다. 자신이 듣는 선생님이 어떤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지, 잘 보고 그 방식을 이용해 본인 스스로 푸는 연습을 해야 한다. 수능은 내신처럼 많이 알아서 푸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조건에 따른 반응을 측정하는 시험이므로 조급해하지 말고 익힌 접근 방식으로 끊임없이 연습을 해야 한다.
3마인드 컨트롤을 하라
중(하)위권 학생들은 마음이 불안하고 조급한 면이 많다. 적은 노력으로 금방 높은 성적을 거두려고 한다. 정말 잘못된 태도이다. 자신의 문제점에 자신감을 부여하되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 공부 계획도 한번 세운 것은 인내심을 갖고 믿고 나가는 정신자세가 필요하다.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4①∼③이 갖춰지고 이뤄지면 상위권 학습법으로 가라.
(3) 하위권(4등급 후반 이하)
1잘못을 자기 탓으로 생각하라
자신의 잘못을 선생이나 부모, 환경 등의 탓으로 돌리지 않도록 한다. 항상 즐겁게 지내려고 노력하고 남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도록 힘쓴다.
2인내심을 가져라
조금 시도해 보고 결과가 좋지 않으면 금방 포기해 버린다. 그리고 반성한다. 하는 데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포기하는 순간 성적 향상은 물 건너 간다. 따라서 겸손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계획을 실천해 나가라.
3시간 부족이 아니라 이해력·기본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을 알아라
이 등급의 학생들은 10지문 중 2지문 이상을 못 읽고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10지문을 다 읽으면 성적이 오를 것이라 믿고 문제집만 많이 풀어 댄다. 이런 방법은 일부 상위권을 제외하고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 왜냐하면 시간 부족은 이해력 부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해력을 높이는 연습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글을 정확하게 읽는 연습이 필요하고, 정확한 방법을 제시하는 강의를 들어야 한다.
4기본 개념 강의를 들어라
새로운 문제 풀이보다는 철저하게 개념에 다시 치중하고(반복해서라도 들어라) 어휘장을 만들어 수시로 외우도록 한다. 그리고 선생님이 제시한 방법대로 철저히 공부하도록 한다. 조금 어렵다고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 ②, ③을 바탕으로 중위권 학습법을 병행한다. 목표를 이루는 데에는 절실함, 인내, 그리고 신뢰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