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생존 신고를 합니다
현충일이 생일인 콩이는 얼마전 10살 생일을 맞이했습니다~
08년 생이면 11살인 줄 알았는데 아직 청춘이네요
누나가 착각해서 쏘리..
쿨젤 소재가 들어간 베개커버(?)를 방석으로 쓰려고 주문했는데 좋으면 후기 남겨볼게요.
콩이가 지난 1월 경부터 귀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했어요. 제 생활이 바빠 로컬 병원에서 한달 반을 약만 타먹이며 귀만 열심히 닦아줬는데, 처음에는 귀 전체로 두껍게 귀지같은 것들이 생기더니 5월 들어서는 귀에 손만 대도 소리를 지르고, 귀 전체에 시큼한 냄새와 함께 갈색 고름이 귀 아래쪽에 맺힐 정도로 나고 부어서 구멍이 막히기 일보 직전이었어요. 하루종일 힘없이 처져있고 로컬에서는 자기들이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며 2차병원서 ct나 mri를 찍어보길 권했습니다.
구글에서 퍼왔지만 사진과 비슷하거나 심한 수준이었습니다.
지역 2차를 갈까 하다가 항생제밖에 답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지인께 추천받은 경기도 병원에 눈딱감고 들렀습니다. 기차타고 버스타고 갔는데 생각보다 갈만하고 승무원분들이나 승객분들도 다들 싫은소리 않고 친절하셨어요. 감동..
심잡음이 약간 있고 번이 좀 높고 인이랑 크레아틴도 평균치에서 좀 높지만 일단 귀부터 잡고 나머지는 그 다음으로 미뤄둔 상태예요. Lipemia는 오메가3 먹고 바로 가서 높은 듯 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진료받고 4일쯤 지났을 때. 고름의 흔적이 아직도 바깥 털에 남아있어요
방금찍은 15일째 사진. 연고 발라서 반짝반짝하네요.
양한방병원인데 주사는 없고 아로마연고랑 한약 아침저녁으로 먹이는데 기저질환에 당뇨 말씀드렸더니 고려해서 지어준다 하시더라고요. (몇번 접해본 사례라고) 실제로 당도 크게 안 튀는 듯.. 한방이나 양방이나 사실 약이면 다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주겠지만 며칠 안 지난지라 혈검을 따로 해보지는 못한 상태라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좀 겁나긴 해요. 활력은 좋아요.
srt탔는데 객실 밖 자유석 앞 콩이있는 저 부분이 에어컨이 나와 시원해요. 기차타고 버스타고 설렁설렁가니 두 시간이라 갈만한 것 같아요. 경기권에 여러모로 괜찮은 병원이 많으니.. 한 번이 어렵지 두 번째는 훨씬 수월하더라고요 ㅎㅎ
이제 귀도 두 쪽 다 들고 있네요
유독 불편했던 한 쪽은 항상 내리고 있었거든요.
죽고 못사는 사이도 아닌데 유난히 같이 찍힌 사진이 많은 둘입니다.
요즘 다른 친구들도 더워서 산책 힘들어하지요?
콩이도 나갈땐 신나하는데 잠깐이고 금방 다시 개모차에 올려달라 하네요
아이들과 즐겁게 그리고 건강하게 여름 보내셨으면 합니다. 다들 어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첫댓글 울 뺑덕이도 귓병 잘 걸려서 이젠 귀 긁으면 동물 병원서 준 피부병에 주는 물약으로 귀청소해주고 사람이 쓰는 피부염 연고 살짝 발라주니 좋아지더라고요
귓병은 애들의 숙명인 것 같아요 ㅠㅠ ㅎㅎ 재발 안하게끔 잘 관리해줘야겠어요.
저희아가도 귓병 달고 살았는데ㅠㅠ
요즘은 괜찮아져서 넘 다행이다 싶은 순간... 또 파바박ㅠㅠ 내일 귀소독하러 병원가려구요
귓병은 끊을수없는것같아요! ㅠㅠ
콩이당 ㅎㅎ
귀 서있는 모냥이 완전 귀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