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경은 바로 계정혜를 동시에 닦는 것입니다. 독송하
면서 경문이 무슨 뜻인지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착
실하게 염불하는 것(老實念佛)이 바로 계정혜를 닦
는 것입니다. 계율의 정신은 “모든 악을 짓지 않고,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하는 것”입니다. 「모든 악을 짓
지 않음」은 소승계이고, 「온갖 선을 받들어 행함」은
보살계로 일체 계율은 이 두 마디에 불과합니다. 우
리가 공경심에 한마음 한 뜻으로 독송하면 「어떤 악」
도 짓지 않아 소승계를 원만히 성취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전은 바로 부처님께서 진여본성에서 흘
러나와 설하신 진실한 말씀입니다. 이보다 더 선한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독경은 바로 「온갖 선을 받들
어 행하는 것」으로 일체 계율이 모두 원만합니다. 일
심으로 독송하여 망상도 없고 의심도 없고 잡념도 없
으면 바로 「선정」을 닦는 것입니다. 《무량수경》을 처
음부터 끝까지 한 자 한 자 또렷하게 염송하고 잘못
누락됨 없이 염송하는 것이 바로 「지혜」이고 「근본
지」입니다.
「선정과 지혜의 힘」을 성취하면 일상생활에서 일을
처리하고 사람을 상대하며 물건에 접촉하는 일체 일
들이 모두 순조롭고 장애도 저절로 줄어들어, 십악의
생각을 십선의 생각으로 바꿀 수 있고, 마구니와 원
수를 진정으로 항복시킬 수 있습니다. 불법에서 늘
말하는 “미혹을 깨뜨리고 깨달음을 열며, 괴로움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는” 이런 효과가 진정으로 눈앞
에 나타납니다.
- 무량수경 청화강기(無量壽經菁華講記) 중 -
정공 상인
작성자 : 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