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더 외도를 했습니다.
마땅히 갈곳도 없는 해빙기이다 보니 바다로 눈을 돌렸습니다.
지난번 가자미낚시를 갔을때는 강한 바람과 영하의 기온이라
너무 힘이 들었고 조과도 좋지 못했었는데
영상의 기온에 바람도 약하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고성으로 달려가 봅니다.
이번 출조는 인터넷 방송인 캐치미 TV의 촬영도 겸해
PD두분과 함께 새벽 3시에 출발을 했습니다.
강원도 고성의 공현진항까지는 3시간정도가 걸리는 먼 거리입니다.
동영상입니다.
휴계소에서 커피한잔 마시는등 쉬엄쉬엄 왔더니 새벽 6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우리가 타고나갈 배를 운영하는 공현진 낚시마트입니다.
이곳에 들려 일단 승선명부를 작성합니다.
낚시용품은 모두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채비와 미끼(갯지렁이)등...
특히 수심이 깊은곳이라 전동릴은 필수입니다.
없는분들을 위해 2만원에 대여를 해주니 몸만 와도 됩니다.
이날 모두 18명의 인원이 돌핀마린호를 타게 됩니다.
전날까지 조과가 좋았다고 하니 많은분들이 오셨습니다.
낚시점 뒤에 있는 식당을 찾아갑니다.
된장찌개...
직접 담근 된장으로 끓여 주는데 보기는 이래도 맛은 좋습니다.
깔끔한 반찬까지...
맛있게 식사를 끝내고 항구로 갑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이번출조는 인터넷 방송촬영을 겸하게 되었습니다.
캐치미 TV는 휴대폰 앱으로 볼수있게 만들어진 방송입니다.
전문 프로그램도 있지만 일반인들이 찍어서 편집한 동영상이 대부분입니다.
바다, 루어, 민물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이 있으니 골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구글 스토어에 가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하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무료입니다.
돌핀 마린호.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를잡고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 6시 50분.
동쪽 하늘이 붉게 변하고 있습니다.
배 위에서 일출을 감상하게 됩니다.
경찰관의 확인을 끝으로 절차는 끝나고 출항합니다.
이미 몇척의 배는 나갔고 마지막으로 출발합니다.
두분 PD님도 배가 출항하자 바빠지기 시작합니다.
멀리 눈덮힌 태백산맥의 모습이 보입니다.
앞에는 넓은 백사장.
일출은 항상 경이롭습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오늘의 풍요와 안전을 기원합니다.
배는 20분 가량을 달려갑니다.
배가 나가는동안 채비를 끝내고 결전을 준비하는 조사님들.
햇살을 받은 동해안의 풍경.
너무 좋습니다.
약 20분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가자미 낚시 채비는 바늘 10개가 줄줄이 달린 가지바늘을 사용합니다.
수심이 50~80미터까지 나가다 보니 전동릴은 필수이고
봉돌도 100호 봉돌을 사용합니다.
미끼는 갯지렁이인데 바늘끝에 살짝 감춰질 정도로 작게 끼웁니다.
낚시대를 거치해 놓고 초릿대 끝을 바라보며 입질을 감지합니다.
왼쪽 하얀낚시대가 빌려온 제것입니다.
넣자마자 바로 나오기 시작합니다.
씨알이 많이 굵어졌습니다.
그런데...
마릿수에서 많이 빠집니다.
바늘이 10개이니 한번에 너댓마리씩은 올라와야하는데...
제 바로옆에 자리 잡으신 조사님.
자주 오신다는데 이번에는 입질이 영 시원치 않다고...
대 담그고 몇분있다 끌어 올리면 몇마리씩 달려 있던 가자미.
이날은 아니였습니다.
오전내내 바람이 불고 날씨는 차갑고...
가자미나 잘 나와야 즐거울텐데 입질도 없고.
이렇게 낚시대 드리우고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오후가 되면서 거짓말 처럼 잔잔한 바다를 봅니다.
오후가 되면서 기온도 오르고 바람이 약해 집니다.
많이는 다니지 않았지만 동해안 파도가 이렇게 없는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가자미가 잘 나와야 하는데 간간히 한두마리씩 달려 나옵니다.
이유를 찾을수가 없습니다.
뭐가 결렸어요?
아하!
이 정도는 돼야지요.
씨알좋은 녀석이 쌍으로 나옵니다.
이 분도...
마릿수는 아니더라도 씨알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입질이 뜸하니 한가한 선장님...
더불어 조용하십니다.
낚시대 거치해 놓고 인터넷 검색중?
이분 역시...
이상하리 만치 조용합니다.
줄줄이 달려나와도 모자랄텐데 한참을 기다려 채비를 올려봐도 꽝...
캐치미 TV PD님들도 한가합니다.
하긴 오전중에 충분한 분량을 찍었다고 합니다.
옆에서 갑자기 소란해 집니다.
넌 뭐니?
바다송어라나요?
중간에 떠 있는 물고기인데 어쩌다...
채비가 내려가고 있는중에 중간에서 받아 먹은듯 합니다.
이 물고기는 늦은 점심을 먹을때 횟감이 되었습니다.
부근에 계신분들 조과를 확인해 봅니다.
정말 못 잡았네요.
바닥에만 살짝 깔렷습니다.
요건 제 아이스박스입니다.
한 40수 정도 했나 모르겠습니다.
가자미보다 해뜨기가 더 많은듯 합니다.
오~~
그래도 씨알이 좋아 다행입니다.
만족 할 수 없는 조과이지만 그래도 웃으면서 철수를 준비합니다.
유일한 여조사님.
부부가 함께 오셨는데 이번에는 한 50수밖에 못했다고합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오후 3시.
모두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데 마지막 순간에 줄줄이 나옵니다.
워낙 조과가 좋지못해 시간을 연장하며 낚시를 했는데 이제야 나오기시작합니다.
옆에분도.
도대체 몇마리야?
사실 이렇게 달려 나오는것이 정상인데 말이지요.
이제 나오기 시작했는데 철수할 시간입니다.
오후 3시 20분 .
공현진항으로 돌아왔습니다.
너무 조과가 좋지 않았다고 하니 사모님이 전날 사진을 보여 줍니다.
대박~~
왜 나만 오면 전날은 잘 나왔다는 소리를 들어야 할까?
잡아온 가자미는 이렇게 회를 떠 줍니다.
순서대로 담아 놓으면 회와 반찬용등으로 구분하여 다듬어 줍니다.
지난번 출조시에는 집에와서 다듬느라 고생좀 했습니다.
2시간이 넘게 걸려 겨우 다듬었는데 이분들은 금새 끝냅니다.
그 사이 늦은 점심을 먹습니다.
점심식사 까지가 써비스입니다.
회무침...
다 먹고 한번 더 달라고 했습니다.
정말 맛이 그만입니다.
집에 돌아 오니 저녁 8시가 훨씬 지났습니다.
이날 친구들의 모임이 있어 회를 떠 가지고 왔는데 너무 늦었네요,
1회용 도시락으로 모두 3개.
세꼬시로 떠 왔는데 아들 집에 가지고 가서 먹고...
다음날인 오늘 아침 회무침을 해 달라고 했지요.
역시 맛이 그만입니다.
아직도 많이 남았는데...
낚시를 하면 할수는 모르겠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때도 잘 나오는가 하면
최고의 조건인 날씨에서 왜 입질이 없는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원인을 알 수가 없습니다.
가자미에게 물어 보면 대답을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