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질하는 선후배들이 자꾸 낫과 짚신을 장만하라고 압력(?)을 가한다 나도 하고 싶다.. 하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는건 왜일까? 무서워서? 추워서? 이유야 어쨋든간에 아직은 아니라는 당찬계획(?)을 품고 있는 나이기에 구경꾼으로만 올 겨울을 지내기로 했다 하지만, 난 알아버렸다.. 낫질의 카타르시스를^&^ 달랑 하루, 그것도 대여섯번의 낫질이 고작이지만 충분했다
재밌다.. 첫번째 알아버린 이유다 전부 허연 얼음위에 홀드찾으랴, 날카로운 신발 조심하랴, 떨어지는 낙빙 피하랴 정신없는 시간이었지만, 머리속으로는 "오호라~ 이거 재밌네"가 계속 이미지트레이닝되고 있었다
두번째, 암벽에서의 고칠점이 여지없이 낫질에서도 들어나다 바위를 대할때마다, 내 실수들이 보이면 난 더 힘이 난다 아직 업데이트해야할 것들이 생겨나면,땀나게 운동할수 있으니까.. 그런데, 낫질에서도 당근 나타났다.. 잘하고 싶은 마음은 나중이다. 나의 실수들이 속속들이 들어나기를 운동할때마다 바란다 하루의 낫질로 또 하나의 즐거움을 알아버린 기분좋은 하루였다 선배님들의 든든한 조언 한마디도, 한총무님의 따뜻한 뒷바라지도 그 누구에게도 배울 수 없는 것이기에 오늘 하루 참 알찬 하루였다는 일기제목이 딱 맞는 하루였다
그리고, 절대 유출되지않는 빙벽장비를 선뜻 빌려주신 성민제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선배님 덕분으로 기분좋게 상투틀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녁 뒷풀이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선배님들의 따뜻한 말한마디로 즐겁고 배부른 하루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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