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디엠지(DMZ) 평화의 길(이하 평화의 길)’ 이 오는 10월 7일부터 다시 열린다.
강원도는 코로나19로 운영을 중단했던 접경지역 5개 군의 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6개 코스를 개방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지역별 개방 시기는 △고성(2개 코스) 10월 7~12월 18일 △양구 9월 13~10월 30일 △철원·화천 9월 15~10월 30일 △인제 9월 16~12월 18일이다.
‘평화의 길’은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곳으로 일반인들이 평소 가볼 수 없는 비무장지대와 접경지역을 평화와 공존의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해 조성한 길이다. 참가자들은 안전과 야생 동식물 보호를 위해 군부대 장병들과 함께 이동하며, 코스별로 역사, 생태 등에 대한 관광해설사의 설명도 들을 수 있다.
평화의 길은 2019년 4월부터 고성과 철원 코스를 시범 개방했다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운영을 중단했었다. 이후 지난해 11월 3개 군(고성·화천·양구) 평화의 길을 한시적으로 개방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조기 종료했다. 인제는 이번에 처음 개방한다.
고성군은 A코스, B코스 모두 고성통일전망대에서 출발해 금강산전망대에 도착하지만, A코스는 도보구간이 포함돼 있고, B코스는 차량으로만 오간다. 운영 요일은 화·수·금·토·일요일이다.
평화의 길 탐방 신청은 지난 23일부터 한국관광공사 ‘평화의 길’ 누리집(www.dmzwalk.com)에서 온라인으로 접수받고 있다. 희망일 21일 전에 신청해야 하며, 참가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선정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지역상품권 등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경희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이번 DMZ 평화의 길개방을 통해 침체된 접경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재환 기자
오는 10월 7일부터 재개방되는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