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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훈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계상황에 닥쳤을 때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 올릴 수 있는 바로 직전단계에서 포기해 버린다. 이러한 사실을 간파한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폴 스톨츠 박사는 20년 가까운 연구와 10년 이상의 테스트 끝에 AQ (Adversity Quotient), 즉 위기관리지수를 내놓았다.
그에 따르면 AQ는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성공을 향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 주는 도구체계이다. 즉, 어떤 사람이 위기를 잘 극복하며, 어떤 사람이 쉽게 좌절하는지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보여주는 측정도구이다. 스톨츠 박사는 AQ 역량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사람들을 분류한다. 어떤 일을 만나면 주춤거리며 회피하려 드는 ‘겁쟁이’, 일을 조금 진행시키다가 중간에 체념하면서 안주해버리는 ‘캠핑족’ 그리고 위기나 불안 등의 처지와 상관없이 지속적인 향상을 위해 자신을 바치는 ‘등반가’이다. AQ역량을 측정하는 네 가지 영역은 Control(통제), Origin&Ownership(근원과 주인의식), Reach(범위), Endurance(지속성) 등이 있다. 통제는 위기상황을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에 관한 영역이고, 근원과 주인의식은 위기상황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자신의 책임에 관한 것이며, 범위는 위기상황이 다른 것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에 관한 것이고, 끝으로 지속성은 그 위기상황을 지속적인 것으로 보는지,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지에 관한 영역이다. 결국 AQ 역량은 위기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태도의 문제이다. 스톨츠 박사의 AQ는 셀리그먼의 ‘낙관성 훈련’에 많은 빚을 지고 있다. AQ역량의 측정도구나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제시에 있어 그는 이 사실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기업에서도 낙관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보다 많은 인내심과 긍정적 태도를 통해 더 높은 성과를 내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러한 낙관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는 것이 자기논쟁 훈련이다. 자신에게 무의식적으로 떠오르는 부정적인 감정이나 생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다. 불쾌하거나 어려운 상황에서 1차적인 부정적 감정 및 생각은 당연한 것이지만 생각이 옳은 것인지 따져보는 것은 지속적인 훈련을 통하지 않으면 쉬운 일이 아니다. AQ를 높일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LEAD’시퀀스가 있다. 이를 요약하면 위기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자신을 설득하는 방법이다. ‘L(Listen to the Response)’은 자신이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살피는 것이다. 그후 좋은 반응은 강화시키고 좋지 않은 반응에는 이의를 제기하는 방법이다. ‘E (Establish Accountability)’는 위기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자신의 책임영역을 분명히 함과 동시에 자신이 책임져야 할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다. ‘A(Analyze the Evidence)’는 부정적이라고 생각되는 결과를 검토하여 그 증거를 찾아보라는 의미이다. 부정적 결과에 대한 생각은 대부분 단순한 지레짐작이나 침소봉대(針小棒大)에서 나온 것임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끝으로 ‘D(Do Some-thing)’는 무엇인가 행동에 옮길 것을 찾아 실천하라는 것이다. 위기상황 돌파에 있어서 물리적인 힘의 차이 때문에 결과가 달라지는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하는 인식의 차이가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인지심리학에 바탕을 둔 낙관성 훈련과 LEAD 시퀀스는 이러한 사실을 꿰뚫고 있다. 또 AQ는 직장에서의 성과를 위해서 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목표달성을 위해 갖추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AQ 역량은 눈앞에 닥친 어려운 문제를 실제로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지를 갖게 하는 것으로 이 역량이 학습과 훈련을 통해 실제로 확인되고 그 구체적 방법까지 제시되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