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유람선 타고 오륙도 돌아서!
일시 : 20.08.17
장소 : 미포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내용 :
장마가 끝이 났다. 8.15에서 월요일까지 3일은 국가적인 여름휴가의 절정기다. 해수욕장 경비원은 “어제는 날씨가 폭염이라서 휴가를 온 서울 손님으로 북적였다”고 했다.
그러나 마지막 17일은 해변과 건물이 운무로 덮여있으며, 휴가객이 귀가하였으므로 해수욕장의 사람이 없다.
사람이 없는 해변은 너무나 조용하다. 여름 같지 않다.
볼거리도 없고 사진 찍을 대상도 아니 보인다. 하는 수 없이 해안 길을 따라 미포의 끝나는 지점에서 약 1시간 동안 나 홀로 몸을 바닷물에 담갔다.
시원하구나!
오후 1시에 출발한다는 유람선을 타기 위하여 선착장에 도착하였으나, 200명 타는 정원에 매표한 사람은 겨우 25명이다.
애라! 유람선이나 타고 오륙도까지 갔다가 오는데 약 1시간의 시간을 보내자하고 승선하였다.
충남 서산에서 왔다는 50대 중년 부부는 갈매기 한 마리 없는 허공에 새우깡을 허공에 던져 본다.
기적이다. 어디에서 약 20여 마리가 날아와서 바다에 떨어진 새우깡을 먹는다.
부인은 공중에 던지고 남편은 손가락에 끼운 새우깡을 먹는 장면을 연출한다.
나도 이 좋은 장면을 놓칠 수 없다. 몇 컷이 성공하였는지는 몰라도 잡념이 날아간다.
먹이가 없으니 갈매기도 안 보인다. 오륙도를 돌아 선착장에 돌아오니 조용필의 ‘부산항’ 노랫소리만 크게 들린다.
해운대 해수욕장은 들어가 보지 못하고 유람선을 탄 것으로 올해의 여름 휴가의 멋을 회상한다.
촬영 편집 : 백송 선진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