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 ‘바알’ בעל - “주인, 소유주”
히브리어 ‘바알’은 원래, 집(출 22:7).가축(21:28). 재물(21:34). 성읍(수 24:11) 등의 소유를 가리켰으며, 심지어는 부인을 소유한 ‘남편’에게까지(창 20:3) 이 말이 사용되었다. 그 후 이 말이 가끔 합성어로 사용되다가(예. 창 37:19, ‘꿈 꾸는 자’는 본래 ‘꿈 꾸는 바알’이다. 곧 사람을 가리켜 바알이라 말했다), 마침내 가나안 우상의 이름이 되었다.
1. 바알 숭배
구약에는 ‘바알들’(삿 2:11; 3:7; 8:33)과 ‘바알’(삿 6:25, 28; 왕상 16:32; 18:21) 이 모두 숭배의 대상으로 언급되어 있다. 일부 학자들은 각 지방마다 많은 바알신들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대부분의 학자들은 하나의 바알신을 여러 지방에서 숭배하였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주장은 ‘라스 삼라’에서 발굴된 ‘바알 서사시’(7개의 토판에 기록되어 있음)에 근거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바알이란 이름과 연관된 지명이 자주 언급되는데(예. 삼하 13:32의 ‘바알 하솔’; 삿 3:3의 ‘바알 헤르몬’등), 이것은 하나의 바알신에 대한 여러 가지 제사 형태라고 해석할 수도 있으나ㅡ 또한 여러 바알신들에 대한 제사 형태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그리고 역시 바알신의 여러 가지 성격들(비의 신, 우레의 신 또는 풍요의 신 등)과, 여러 가지 이름들(왕하 1:2의 ‘바알 세붐’-파리의 신; 삿 9:4의 ‘바알 브릿’ - 언약의 신)도 여러 바알이 있었다는 견해의 근거가 될 수도 있다.
고고학적 발굴에 의해서, 이스라엘의 주변 국가들은 바알신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바벨론에서는 ‘벨’ 신을 숭배했는데(참조. 사 46:1; 렘 50:2; 51:44), 이 ‘벨’신이 우레의 신이며 바벨론 앗수르 신인 ‘하닷’(아닷 또는 아두라고도 불리움)과 같은 신이라는 사실이 ‘아마르나 서신들’에 기록되어 있다.
두로 왕의 딸인 이세벨은 이스라엘 땅에 바알신을 소개했으며, 사마리아 사람들이 바알신을 숭배하도록 적극 장려하였다(왕상 16:32; 참조. 왕하 10:25~28). 이세벨은 이스라엘 땅에서 여러 세기 동안 바알 종교가 정착 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아 놓은, 바알 종교의 위대한 사도였다.
바알에게 바쳐진 신전이, 바알의 아버지인 다곤에게 바쳐진 신전 근방에서 발굴되었다. 이 두 신전은 ‘라스 샴마’에 있다. 몇몇 우가리트 원전에는 바알과 그의 배우자 아세라의 이름이 언급되어 있으며, 또 다른 곳에는 ‘알리얀 바알’(강한 바알이란 의미로 추정됨)이란 명칭이 기록되어 있다.
가나안 정복 시 이스라엘은 바알 종교가 성행했던 지역을 지나가게 되었으며, 곧 그들과 동화되어 다산의 신 바알을 숭배하게 되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미 요단 동편에서 바알브올과 영적 간음을 자행했었다(민 25:3~5),
민 25장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모압신 바알브올(브올지방의 주인)의 음란함에 매혹당했다고 한다(23:28에서 브올은 산의 이름으로 나타나 있다). 기드온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알브릿을 숭배하였다(삿 8:33; 참조. 9:46).
그들은 여호와 경배와 바알 숭배를 동일시한 적도 많았다(대상 12:5의 브아랴는 “여호와는 바알이다”는 뜻이며, 대상 14:7의 ‘브엘랴다’와 삼하 5:16의 ‘에랴다’는 각각 “바알은 안다”와 “여호와는 아신다:는 뜻이다).
사사기에서 보면, 이스라엘이 여호와를 버리고 조금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면서 바알신을 숭배하는 모습이 계속 언급되고 있다(2:11~14; 3:7등등). 6:25에서 기드온은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 아버지가 세운 바알 제단을 엎어버렸다.
선지자들도 바알 숭배를 맹렬히 비난하였다(예. 호 2:16). 바알에 대한 성경의 이와 같은 언급들은, 이스라엘이 다신교(여러 바알 신들)에서 유일신교(여호와 경배)로 발전했다고 주장하는 종교 진화론을 반박하는 근거로 사용되어 왔다.
2. 바알 종교의 신화
비와 우레의 신으로서의 바알은, 또한 다산의 신이기도 했다. 그러나 신화에 의하면 바알의 통치는 죽음의 신인 ‘못’에 의하여 많은 제재를 받았다. 못신은 바알에게 지하 세계로 내려오라고 초청하였다. 이것은 못신이 바알을 죽이려는 음모였다. 바알은 바람과 비를 동반하고 지하세계로 내려갔다.
바알이 지하로 내려가 있는 동안 지상에서는 기근과 가뭄이 왔다, 결국 바알은 못신에게 잡혀 지하세계에 갇히고 말았다. 바알의 배우자이자 여동생인 아낫은 지하 세계로 내려가 못신을 잡아죽였다. 그리고 다시 바알을 지상으로 데려왔다. 그러자 지상에는 다시 비가 내리고 풍년이 들었다.
그 후부터 사람들은 비가 오고 풍년이 들면 바알이 지상으로 돌아온 때이고 기근과 가뭄이 들면 바알이 못신에게 잡혀있는 때라고 믿게 되었다.
{인명}
1. 시므온 지파의 영토 안에 있던 성읍인데, 이 성읍은 본래 ‘바알’이란 사람의 이름을 본따서 지었다(대상 4:33). 바알성은 ‘바알랏 브엘’(수 19:8)과 동일 성읍으로 간주 된다.
2. 르으벤 지파 사람이며 요엘의 후손이다, 그는 북이스라엘 왕국이 멸망당하기 이전에 살았다(대상 5:5).
3. 베냐민 지파 사람이며 기브온 지방에서 살았다. 사울 왕의 선조이다(대상 8:30; 9:36).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