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전 헌법 재판소 소장이 퇴임사에서 읊은 선시 이야기
꿈속에서 난새를 타고
푸른 허공에 올라보니
비로소 이 몸도 이세상도
한 움막임을 알았네
한바탕 꿈길에서
깨어나 고향에 돌아 오니
산새의 맑은 울음소리
봄비끝에 들려 오네
위의 선시는박한철 헌재 소장이 퇴임사의 소회를 대신하여 읊은 의미심장한 선시이다.
이 선시는 조계종 승가대학에서 배우는 서장에 나오는 선시이다.
남송때 살았던 대혜스님은 굉지스님의 묵조선에 맞서 간화선을 주장한 선지식이었다.
그시대 42명의 사대부들에게 참선을 지도 하고 서신으로 경책하였다.그때 주고 받은 서신들을 모아 놓은 책이 대혜서장이다.
박한철 소장이 읊은 시는 그중 진국태 부인이라는 여성의 선시이다.
진국태부인의 본성은 허씨이나 나라에서 진국태 부인이란 호칭을 내려 주었다.
그의 큰아들은 제관 (법무부 고위 관직)이었으며 두째 아들은 승상 (국무총리) 벼슬을 하는 명문가 집안이었다.
그러나 30세에 미망인이 되고 40년을 선가에 입문하여 수행하였다.대혜스님께 자신의 수행 체험을 편지로 올리고 깨달음을 인가받았다.
진국태 부인이 쓴 선시는 한국불교 사원에서 누구나 배우고 읊조리는 선시이기도 하다.
아산 봉곡사 요사채에는 진국태 부인의 선시 네구절이 주련으로 걸려 있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소장직을 사임하고 무문관 선원에 입방하였다.
10억정도되는 아파트는 인천 법보선원에서 운영하는 불교복지시설에 기부하였다.
박한철 헌재소장은 공직을 수행하면서 근본을 놓치지 않는 요즘 보기 드문 재가 수행자이다.
사진 1번 박한철 전 헌법재판소 소장
사진 2번 아산 봉곡사 요사채의 선시 주련 ㅡ탄허스님 선필이다
별의 세계에서 지상의 사물을 관찰하고
새의 눈으로 세상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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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대원사ㅡ석현장
박한철 전 헌법 재판소 소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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