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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49-51
받은 축복은 나누라
시골에서 살 때 어린 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놀던 놀이 가운데 땅 뺏기가 있었습니다. 별다른 놀이 기구가 없던 옛날에 가장 재미있던 놀이였습니다. 넓은 마당 양쪽에서 가위 바위 보를 해서이기는 사람이 힘껏 한 발짝을 뛰어 줄을 긋고 이것이 내 땅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열심히 내 땅을 뺏느라 애를 써서 넓은 땅을 마련해 놓고 한참 기뻐할 때 어머니가 "얘들아, 들어와서 손씻고 저녁 먹어라"하고 부르시면 그렇게 열심히 뺏어 놓은 그 소중한 땅(?)을 다 내버리고 집으로 달려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늘 이 세상 사람들은 열심히 땅뺏기를 하고 있습니다. 땅 투기, 아파트, 주식, 예금통장, 고가의 골동품, 하여튼 돈이 되는 것이라면 무엇이던지 소유하려는 세상입니다. 그래서 많은 것을 소유합니다. 그러나 저녁에 어머니가 부르시면 지금까지 열심히 따 놓았던 땅을 다 내버리고 저녁 먹으러 집으로 가듯 인생의 황혼에 주님께서 우리를 부르시면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그 많은 것들을 모두 다 내놓고 가는 것입니다. 어느 것 하나 가지고 갈 것이 없습니다. 내가 놓고 가면 기껏해야 그것들을 자식들이 얼마동안 소유하다가 관리능력이 없는 자식들이 결국은 다 탕진해 버리거나 아니면 내가 전혀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 다 가지고 가버리는 것이 일 수입니다.
오늘 저는 인생을 사는 가장 좋은 지혜가 얼마든지 담겨 있는 성경본문 속에서 "받은 축복은 나누라"는 제목으로 인생을 참으로 아름답고 존귀하게 살아가는 비결을 가르쳐 드리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에서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축복 받는 비결을 가르쳐 주시기도 하시지만, 진정으로 지혜로운 인간은 받은 축복을 나누는 비결을 배우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 45년만에 가나안 땅을 완전히 정복하였습니다. 정복한 땅을 나누는 이야기가 여호수아 13장부터 21장에 길게 기록되어 있는데 이 속에 있는 분배의 원리를 통해서 우리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가 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1. 가나안 땅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기들의 힘으로 싸워 빼앗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으로 주신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께서 너희 조상에게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할 것이다. .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를 데려가시는 땅은 좋은 땅이다. 골짜기와 산에는 지하수가 흐르고, 샘물이 나고, 시냇물이 흐르는 땅이며, 밀과 보리가 자라고,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가 나는 땅이며, 올리브 기름과 꿀이 생산되는 땅이며, 먹을 것이 모자라지 않고, 아무 것도 부족함이 없는 땅이며, 들에서는 쇠를 얻고, 산에서는 구리를 캐낼 수 있는 땅이다. 주 너희 하나님이 너희에게 주신 좋은 땅에서, 너희는 배불리 먹고 주를 찬양할 것이다."(신 8:1, 7-10)말하면서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그들이 정복한 땅은 하나님께서 짧게는 45년 전에, 길게는 야곱이 가나안 땅을 떠나 애굽으로 내려갈 때 "너와 네 자손이 이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해 주마"약속하셨던 약속을 475년만에 이뤄주신 것입니다.
"네가 사는 날 동안 아무도 너의 앞길을 가로막지 못할 것이다. 내가 모세와 함께 하였던 것과 같이 너와 함께 하며 너를 떠나지 아니하며 버리지 아니 하겠다. 굳세고 용감하여라. 내가 이 백성의 조상에게 주기로 맹세한 땅을 이 백성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사람이 바로 너다"(수 1:5-6)라고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신 것처럼 가나안땅은 자기들의 힘이나 재주나 노력으로 이룩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셨던 것을 성취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땅만이 아닙니다. 땅과 함께 그 땅의 모든 좋은 것을 하나님이 그들에게 주신 것인데 그것은 그들에게 공로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재능이 있어서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과 약속을 지키시려는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어느 하나 내 힘으로나, 내 재주로나, 내 능력으로 이룩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다윗 왕은 평생에 하나님의 성전 건축하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지 아니하시고 "네가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으려는 마음을 품은 것은 아주 좋은 일이다. 그런데 그 집을 지을 사람은 네가 아니다. 네 몸에서 태어날 네 아들이 내 이름을 기릴 성전을 지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셔서
다윗은 그렇게도 평생하고 싶은 성전건축을 할 수가 없어서 그는 성전을 건축할 자재를 전부 준비해 놓고 또 자기가 사용할 수 있는 국고의 전액과 자기 개인의 재산 전부를 봉헌하면서 기도하기를
"주 우리 조상 이스라엘의 하나님, 길이 길이 찬양을 받아 주십시오! 주님, 위대함과 능력과 영광과 승리와 존귀가 모두 주의 것입니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것이 다 주의 것입니다. 그리고 이 나라도 주의 것입니다. 주께서는 만물의 머리되신 분으로 높임을 받아 주십시오!
부와 존귀가 주께로부터 나오고, 주께서 만물을 다스리시며, 주의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으시니, 사람이 위대하고 강하게 되는 것도 주의 손에 달렸습니다. 우리 하나님, 우리가 지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영광스러운 이름을 찬양합니다. 제가 무엇이며, 저의 백성이 무엇이기에, 우리가 이렇듯이 기쁜 마음으로 바칠 힘을 주셨습니까? 모든 것을 주께서 주셨으므로, 우리가 주의 손에서 받은 것을 주께 바쳤을 뿐입니다. 주 앞에서 우리는, 우리의 모든 조상처럼, 나그네와 우거한 자(임시 거주민)에 불과하며, 우리가 세상에 사는 날이 마치 그림자와 같아서,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주 우리 하나님, 우리가 주의 거룩한 이름을 위하여 주의 전을 건축하려고 준비한 이 모든 물건은, 다 주의 손에서 받은 것이니, 모두 다 주의 것입니다. 나의 하나님, 주께서는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정직한 사람을 두고 기뻐하시는 줄을 제가 압니다. 나는 정직한 마음으로 기꺼이 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이제 여기에 있는 주의 백성이 주님께 기꺼이 바치는 것을 보니 저도 마음이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기쁩니다. 주 우리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주의 백성이 마음가운데 품은 이러한 생각이 언제까지나 계속되도록 지켜 주시고, 그들의 마음이 항상 주를 향하게 해주십시오. 또 나의 아들 솔로몬에게 온전한 마음을 주셔서, 주의 계명과 법도와 율례를 지키고,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게 하시며, 내가 준비한 것으로 성전을 건축하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기도를 올린 후에 자기의 아들 솔로몬에게 왕관을 씌워 왕위를 계승시켰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우리가 가진 것이 있습니까? 돈이나 재물이나 재산입니까?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재능입니까? 그것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세상 적인 지위가 있습니까? 그것도 하나님이 주신 것입니다. 아직 여러분과 제가 살아 있습니까? 이것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신 것입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이기에 언제든지 주께서 달라 하시면 모두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이라도 하나님께서 부르시면 저녁 먹으러 가는 어린 시절처럼, 모든 것을 놔두고 가야 하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있는 동안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이웃과 더불어 나눠가져야 합니다. 힘들고 어려워하는 이웃과 더불어 나누는 것입니다.
2. 이렇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축복과 사랑과 약속의 성취로 주신 가나안 땅을 그 12 지파에게 각각 분배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분배의 원칙이 있었습니다. 그 원칙을 살펴보면 대단히 아름답습니다.
첫째, 함께 의논했습니다.
제사장 엘르아잘, 눈의 아들 여호수아, 각 지파 별 족장들이 함께 모여 의논했습니다. 그때 모든 행정 책임자는 여호수아였습니다. 물론 여호수아가 그 땅을 정복하는 일이나 분배하는 일을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았지만 여호수아는 그 일을 자기 단독으로 처리하지 아니하고 영적 지도자인 제사장 엘르아잘, 그리고 각 지파의 대표인 족장들(소위 실무자들)과 함께 의논했습니다. 우리들이 직장에서 일할 때나, 가정에서 하는 일이나, 더욱이 교회에서 일할 때, 할 수 있는 대로 여러 사람과 의논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혼자 결정하고 혼자 추진하는 것이 쉽기도 하고 빠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완전하지를 않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여러분, 지금 여러분이 앉아 계신 이 성전 안을 둘러보십시오. 우리들은 벌써 여러 해 우리 예배당에 출입하기 때문에 느낌이 없어졌지만 처음으로 우리 교회에 들어오는 사람들이나 가끔 들어오는 사람들은 아주 아늑하고 따스하게 느낀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모두가 둥글게 처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기둥도 둥글고, 강단도 둥글고, 집례 단, 설교단도 모두 둥글지요. 어디 모 난 데가 하나도 없습니다. 이것을 설계할 때 저의 목회 철학을 이렇게 표시한 것입니다.
할 수만 있으면 의사일정을 결정할 때 "전원일치,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해 왔습니다. 반대하는 사람이 있으면 한 주일 미루고, 의논하고 합의하고, 또 안되면 한 주간 더 미루고 때로는 한 달도 미루고 두 달도 미뤄집니다. 일이 늦어지기는 해도 그것이 훨씬 좋습니다. 아마 우리 교회가 다른 교회에 비해서 발전이 덜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공동체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를 지을 때의 일입니다.
이 대지를 마련하느라 5년이 걸렸습니다. 1970년부터 미 선교부와 이 대지를 사기 위해 접촉하고 미국에 있는 선교본부에 전 교인들의 탄원서를 보내고 해서 5년만에 타결되어 1975년 이 자리로 이전하여 천막을 치고 예배를 드리다가 감리교 본부에서 사용하던 건물이 비워져서 양옥집 아래층을 터서 예배 장소로 사용하고 그 지붕 밑, 다락방에 방 두개가 있어서 거기서 그것을 목사 관으로 사용하면서 1981년 이 교회 건축을 시작하기까지 6년을 살았습니다. 70년 이상 된 건물의 지붕 밑이 되어서, 겨울에는 추워서 냉동실이고, 여름에는 밖에 나왔다가 문을 열면 열이 확 하고 나와서 마치 찜통 같았으며, 겨울이면 추워서 동상(凍傷) 걸리고, 여름이면 더위를 먹으면서 6년을 살았습니다. 쥐는 얼마나 많았었는지요. 그 많은 쥐들과 함께 살았답니다.
그러면서 교회 건축에 대한 협의를 하는데 대체로 네 가지 의견이 나왔습니다. 첫째는 지금 우리 교회의 형태와 같은 다목적 건물인 빌딩을 짓는 것이고 둘째는 교회가 거룩하지 못하게 빌딩은 무슨 빌딩이냐? 예배당만 짓자는 것이었습니다. 셋째는 이 땅을 다 팔고서 강남으로 이사가서, 그 돈 가지고 땅도 사고 예배당도 짓자는 것이고, 마지막에 하나는 목사가 하는 꼴이 다 보기 싫으니까 예배당을 새로 짓지도 말고 이사도 가지 말고 지금 이대로 그냥 지내자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대부분의 의견은 저와 함께 미래를 내다보고, 더욱이 서울이 점점 도시화되고 개발될 것이라는 미래를 내다보는 분들이 많아서 빌딩을 건축하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지만 온 교회를 화합하기 위하여 꼬박 1년간을 걸려 의견을 수합하여 마지막에는 빌딩을 짓는데 동의하지는 않지만 반대하는 발언도 하지 않기로 확답을 얻고 전원일치로 가결하고 이 교회 건축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심지어 어떤 사람은 "교회가 지어지나 봐라, 교회가 지어지면 내 열 손가락에 장을 지지겠다"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 교회를 이렇게 아름답게 건축하시고 그 사람을 열 손가락만이 아니라 온 몸을 지지시기를 무려 10년 동안을 지지시더라구요. 그래서 이 건물은 제가 우리 교회를 부임한지 12년, 이 자리로 교회를 이전하고 8년만에 이렇게 아름답게 지어졌습니다.
1981년 4월 19일, 부활주일에 착공하여 1983년에 부활주일에 완공되어 이곳으로 이전하여 완공하기까지는 8년이 걸렸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모두가 합의하여 이 집을 지은 것입니다. 언제나 무슨 일이든 혼자 하는 것보다는 둘이 하는 것이 좋고, 둘이 하는 것보다는 열이, 열이 하는 것보다는 백명이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호수아는 제사장 에르아잘과 12지파 족장들과 함께 의논하여 그 땅을 분배하는 일을 했습니다.
둘째, 그 땅을 분배할 때 제비를 뽑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나안땅을 기업으로 주신 다음에 그 땅을 지파별로 분배하는 일에 관한 원칙을 여호수아 14:1-2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제사장 엘르아잘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의 각 지파 우두머리들이 다음과 같이 분배하였다. 주께서 명하신 대로 그들은 제비를 뽑아, 아홉지파와 둘로 나뉜 반쪽 지파에게 땅을 유산으로 나누어주었다"
제비를 뽑는 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십니까?
가나안 땅을 정복하고 그 땅을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었기 때문에 각 지파의 몫은 하나님이 정하신 바에 따라 분배되어야 했습니다. 뛰어난 지혜로써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했던 여호수아도 모두 한 민족인 이 많은 지파에게 기업을 분배하는 일을 공정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직 이스라엘 백성을, 당신의 구원받은 백성으로 여러 기업을 나누어주신 하나님의 권위만이 각 지파에게 어떻게 기업을 나누어 줄 수 있을 것인가를 결정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이 방법은 이미 광야에서 하나님께서 명하신 방법입니다. 그것이 제비 뽑는 방법이었습니다. 성경에는 제비를 뽑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제비를 뽑는 것은 우연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지가 완전히 배제되고,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는 신앙적 결단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장 지혜로우시며 은혜로우시며 가장 공평하신 결정에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 때의 상황을 한번 짐작해 보시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 편에서 보면, 각 지파별로 인구의 숫자가 다릅니다. 사람마다 각각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땅의 형편으로 보면 땅은 평야지대가 있고 산간지대가 있으며 계곡이 있고 해변이 있습니다. 나무와 숲이 있는 옥토가 있는가 하면 돌과 모래가 많은 박토가 있었습니다. 이미 나누어 놓은(분할해 놓은) 땅은, 지형에 따라 조금 넓기도 하고 좁기도 했습니다. 아마 사람들의 심성을 본다면 서로 좋은 곳을 차지하고 싶을 것이며 보다 더 많이 차지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비를 뽑는 것은 이 인간의 모든 이기적인 욕망을 포기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우신 결정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순종한다는 신앙적 결단인 것입니다. 그것이 혹 인간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드라도 하나님의 공평하심에 전적으로 신뢰하는 행위인 것입니다.
셋째는 이 제비를 뽑은 장소가 하나님의 회막 앞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 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하나님 앞에서 해야 한다는 깊은 진리를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행함,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특징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이 말씀은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를 얼마나 귀하게 여겨야 하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성전에만 하나님이 계신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를 하나님의 집,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생각하며 사랑하며 사모하는 것과 전연 관심 없이 살아가는 것과는 질적으로 다릅니다. 위대한 신앙의 사람들은 그들의 마음이 하나님의 집 성전 안에 머물러 있어서 "다른 곳에서 보내는 천 날보다 하나님의 집에서의 한 날이 더 복되고, 악인의 장막에 거하는 것 보다 하나님 집 문지기로 있는 것이 더 좋다고 위대한 신앙의 사람은 고백했으며 "내 마음이 항상 주의 성전에 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앞에서의 삶, 하나님의 교회 중심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넷째는 유다 지파가 자기들의 기업을 시므온 지파에 나눠주었습니다.
유다 지파에게 당첨된 땅은 아주 넓었습니다. 그래서 유다 지파는 자기들의 땅의 일부를 시므온 지파에게 나눠주었으며 역시 그 일도 제비를 뽑는 절차를 통해서 했습니다.
여호수아 19:에 보면 "시므온 지파의 각 가문의 몫을 결정할 제비를 뽑았다. 그들의 유산은 유다 자손의 몫 가운데서 차지하였다"고 1절에 기록하였고 9절에 보면 "시므온 자손은 유다자손의 몫 가운데서 그들의 유산을 받았다. 유다 자손의 몫이 필요 이상으로 크기 대문에 (개역성경, "유다 자손의 분깃이 자기들에게 너무 많음으로") 시므온 자손이 그들의 몫을 유다 지파의 유산 가운데서 받은 것이다" 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유다 지파 자손들의 마음 씀씀이를 통해서 인생을 가장 아름답고 숭고하게 사는 길을 발견합니다. 인간의 본성에는 아무리 많이 가졌다고 해서 다른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더 많이 가지고 싶은 마음이 인간에게는 있습니다. 그러나 유다 지파 자손들은 자기들이 받은 땅이 지나치게 넓다는 사실을 알고 시므온 지파에게 나눠주도록 한 일을 통해서 자기자신 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일도 돌아보는 아량을 발견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말씀하시기를 "너는 네가 살고 있는 땅과, 네가 난 곳과, 너의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보여주는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이 되게 하고, 너에게 복을 주어서, 네가 크게 이름을 떨치게 하겠다. 너는 복의 근원이 될 것이다. 너를 축복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복을 베풀고, 너를 저주하는 사람에게는 내가 저주를 내릴 것이다. 땅에 사는 모든 민족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을 것이다."(창 12:1-3)라고 말씀하심으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어서 모든 민족의 복의 근원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복을 주신 이유는 다른 사람을 복되게 하고, 그 받은 축복을 다른 사람과 더불어 나누라고 주신 것입니다. 그런데 그 축복을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아니하면 결국 그것은 그에게 저주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내가 많이 가지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지 않고 나에게 주신 것, 그것이 비록 많은 것이 아닐지라도 남에게 나눠주는 것을, 나눠줄 줄 아는 넓은 마음과 아량을 가지고 사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임을 아는 믿음으로 바뀌어야 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기독교는 더 많이 가지는 것을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가르치고, 또 그렇게 알기 때문에 이번 삼풍백화점과 같은 총체적인 붕괴의 사건이 발생하게 되었음을 우리는 깊이 명심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복 되도다"(행 20:35)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욕심을 버리고 나에게 축복으로 주신 것을 남과 더불어 나누는 믿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다섯째는 이스라엘 각 지파들이 레위 지파에게 자기들의 유산 가운데 몇 고을씩을 떼 주었다는 사실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레위 지파에게는 기업(유산)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도피성과 성전을 관리하는 직분을 주셨습니다. 레위 지파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를 섬기는 일을 맡았으며 이를 위해 자기 개인들을 위한 사사로운 일은 하지도 못하며 자기 개인들의 생계를 위해서 일할 기업도 주어지지 아니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다른 지파들은 각각 자기들의 성읍을 레위 자손들을 위하여 할애했습니다.
고핫 자손을 위해서는 유다지파 시므온지파, 베냐민 지파에서 13성읍, 에브라임, 단, 므낫세 반지파에서 10성읍이 주어졌으며, 게르손 자손을 위해서는 잇사갈, 아셀, 납달리 지파에서 13성읍을, 므라리 자손들에게는 루으벤, 갓, 므낫세 반지파에서 12성읍을 각각 나누어주었습니다.
이 분배된 사실을 보면 레위 사람들이 이스라엘 민족이 살고 있는 전국에 흩어져 살게 되었고,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 흩어져 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고, 죄의 용서를 나타내는 제사를 드리는 일, 고의가 아니라 부지중에 살인을 함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 사람들의 생명을 보살피는 일을 함으로,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 하나님의 은총을 받도록 하는 소중한 임무를 수행하게 했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종들이 거하는 곳에서는 언제나 하나님의 은총과 자비가 함께 하시게 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일을 위해 여기 저기 흩어져 살게 하신 레위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일정한 기업을 주지 않으시고 이스라엘 백성들 각 지파 사람들이 레위인을 위해 자기들의 성읍을 주도록 계획하신 것을 알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 성역의 분배 원리에서 교회를 위해서 일하는 교역자들에 대한 성도들의 배려와 관심을 하나님께서 명령하고 계심을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 속에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 민족 전체 속에, 이 나라 방방곡곡에 흩어져 살면서, 이 민족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이 백성을 사랑으로 돌보고, 그들이 가는 길이 올곧고 올바르도록 도와주는 레위인의 사명을 다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이 백성 한 가운데 살면서 이렇게 나눔으로 인해서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사랑하시고 은총을 베풀어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서 주신 분배의 원칙에 따라 인생을 살아가도록 애써야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늘 착한 일을 하는 사람을 길에서 만났습니다.
"당신은 그렇게 남에게 많이 주면서 어떻게 살아가시지요?" 그러자 그는 아무런 표정이 없이
"주님께서 제게 너무나 풍족하게 베풀어주시니, 제가 나누어주지 않고서는 암살 당할 것입니다."
"저녁 먹으러 오라"고 부르시던 어머니의 부르심처럼 하나님께서 "내 인생의 황혼의 때에 어서 오라" 하시면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고스란히 내 놓고 가야 합니다. 또한 가진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도 남김없이 하나님께서 우리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주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금도 우리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받은 축복은 나누라!" 이제는 우리가 남에게 나눠주면서 살기로 결심해야 하겠습니다. 아멘.
출처: 성경 벌레들 글쓴이: 성경 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