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또 새로운 생각들과 많은 배움들을 얻고 갔다.
나에게 혜광학교라는 곳은 계속 스쳐가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추게 해주는 곳이다.
아무 생각 없이 살아갈 때, 나는 혜광학교가 문득문득 떠올랐다. 그 때 아이들과 놀았던 기억들, 순수하게 웃는 모습들이 쉽게 잊혀지지는 않았다.
저번 여름 캠프 때 다야나에게 오겠다는 약속을 해서 그것을 지키려고 왔지만 다야나가 오지 않아서 아쉬웠다.
하지만 다야나가 아닌 다른 새로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재미있게 2시간이 지나갔던 것 같다.
기리라는 친구와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며 처음에는 아무말도 안하던 기리가 마지막에는 말을 좀 하는 모습을 보며 너무 좋았다.
사실 이번 캠프가 끝나면 더 이상 혜광학교를 올 수 없다는 사실과 나는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
조그마한 교실에 우리 9명과 아이들 5명이 옹기종기 앉아서 노는 이 모습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아팠다.
항상 내가 더이상 수만세를 하지 않더라도 다른 친구들도 혜광학교에서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기 때문에 내년에 못온다는 사실이 왜인지 너무 아쉬웠고 슬펐다.
저번 여름캠프로 혜광학교를 갔다온 후로 나는 정말 혜광학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원래 특수학교교사에 관심이 있었지만, 저번 여름 캠프때는 정말 결정적으로 내 마음에 혜광학교 선생님이 들어왔다.
진심으로 혜광 학교 친구들처럼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에게 수많은 것들을 느끼게 해주고 무엇보다 너무 즐겁게 해준 혜광학교라는 곳에게 너무 고맙고, 특히 혜광학교 아이들에게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