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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관음보살님의 눈물
仁和 추천 0 조회 58 10.08.30 21:04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관음보살님의 눈물

                           글쓴이/ 손처사



지난 겨울
나의 발걸음은 강원도로 향한다

무궁화 열차 차창너머로 
세상이 스쳐가는 것을 보며

어쩌면 나의 이 발걸음이
이생에서 마지막 역할이 될지도 모른다는 
허황된 생각도 해가며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마음속으로 암송하기도 한다

오로지 나만의 생각이었고 
의심인 것들을 풀고 싶었고

불보살님의 원력으로 
내가 바라던 소원을 이루고 증명하고 싶어
발걸음은 강원도로 향한다


왜 강원도는 매년 겨울철이면 불이 나서
많은 중생들이 화마의 지옥에 갇혀야 하며

또 여름이면 하늘에서 양동이로 물을 붓듯이
집중 폭우가 쏟아져 수마지옥을 연출하여야만 하는지 . . .

수(水)신을 돕고자 불의 화신이 출현하며
불의 화신을 돕고자 바람의 풍신이 돕고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에
수신이 양동이 물을 부어대다니 . . .

오 마이 갓
우째 이런 일이 . . .

몇 번의 강원도 방문을 통해
낙산사.,홍련암을 둘러보며
낙산사의 불탄 흔적들을 보며 비애를 느끼곤 했다

해수 관음상 앞에서
나의 이 의문을 풀게 되기를 소원했었다

관세음보살은 
왜 스스로 몸을 태우며
부처님의 법당이 화마의 지옥에 휩싸인 것을
왜 잔잔한 미소로 지켜보고만 있었는지 . . . .

크나 큰 화마의 재앙에서
왜 유일하게 홍련암 만은 불타지 않은걸까

관음보살이 무엇을 알리려 함일까

지수화풍이 조화롭다면
내 몸이 성한 몸이 되듯이

지수화풍이 조화롭다면
이 나라도 행복을 누리는 아름다운 나라가 될 텐데 . . .

해수관음의 잔잔한 미소 깊은 곳에는
중생을 사랑하지만 
알아보지 못하고 듣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의 눈물이 흐르고 있다는 생각이 스쳐간다

관음보살의 눈물은 무엇을 뜻함인가

법당은 신당으로 바뀌었고
도량의 불사는 
뭇 중생들의 구경거리로 쓰여졌으며

절을 지키는 사판승은 
시주금으로 공부하는 이판승을 도우고

이판승은 올바른 수행을 하고
중생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전하여서

중생들을 온갖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야 하거늘
이것도 저것도 아닌
이판 사판 ×판이 되어 버리다니 . . . 

내 마음이 조화롭지 못하면
내 몸도 조화롭지 못한 경계를 만나는 법

아 -이를 두고 
어찌 관음보살이 눈물을 흘리지 않으랴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강원도의 산과 강과 들

그리고 옹기종기 모여 있는
시골의 집들과 멀리 산등성이 위에 있는 외딴 집

이 가난하고 불쌍한 이들에게 무슨 죄가 있어
물과 바람과 불의 재앙이 잇따른단 말인가

지난 날 노스님의 부탁 말씀이 생각이 난다

“내가 토굴을 자주 옮기고
 옮기는 자리마다 이부자리며 일용용품들을 
 그대로 두고 떠나는 것은
 
 부처님의 공부를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고자 함이다

 훗날에 올바로 부처님 법을 배우고 
 행하려는 수행자에게
 
 재가자는 부처님을 모시듯이 받들고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 또한 재가자에겐
 보시 지계 인욕 정진 등 육바라밀 공부 일게야

 재가자라 힘이 없다고 보는 것은 중생심이며
 이 한마음 속에는 출가와 재가가 없으니
 나의 탐진치 삼독을 버리고 원을 세운다면
 
 비록 몸은 재가이지만 
 곧 출가와 다름이 없는 힘이 생긴다

 모든 현상은 그림과 같은 것
 나의 백지장 같은 마음의 화폭에 
 아미타부처님과 같은 큰 서원을 가지고
 소원하는 그림을 그릴 때에

 내 마음이 부처님의 뜻과 같아진다면
 곧 화폭에 그 그림이 펼쳐질 것이야”


그런지 두어 달 후
강원도 건봉사란 절을 찾게 되었는데

폐허가 되다 시피한 절을 한창 복원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으며

많은 군인들이 
이 불사에 동참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내 눈에는 이 군인들이
신장들인 것처럼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어쩐 일인지 이름 모를 어느 스님께서
노스님이 일주일 전에 
그곳을 다녀가셨다는 말을 전하며
건봉사가 불탄 사연을 설명해 준다

건봉사는 예전엔 
우리나라 4대사찰 중 하나일 정도로 
대단히 크고 대중들도 몇 천 명이었으며

수행공부를 많이 하신 스님들도 많아
사리탑이나 부도도 많고 하였지만

언제부터인가 부처님 법을 공부하는 스님들이
부처님 법은 멀리하고 

세속 법에 눈을 돌리어
하늘의 봉황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하고

주역이니 사주니 하는 공부에만 전념하며
재가신도들에게 길흉화복을 점치기도 하고
하늘의 봉황에게 제사를 올리어 복을 구하며
신도들과 어울려 희희낙락하게 되었단다

그러던 어느 날  
도인 한 분이 이절을 들렀다가 
대중들이 하는 꼴불견을 보고는
부처님 정법대로 수행하기를 권했으나

대중들이 한결 이 절이 운영되려면
속가의 신도들 비위에 맞게끔 해야 먹고 산다기에
어이가 없어 그 도인은 말없이 그 절을 떠나더란다

그런데 그 도인이 무엇을 써서
봉황이 조각되어있는 곳을 가더니 
그곳에다 그것을 부치고 떠났단다

그런 후 6.25사변이 일어났고
미군들이 이 건봉사가 원산인줄 알고 
집중포격을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그 큰절이 모두 불에 타고
불이문만 달랑 불타지 않고 남아있다고 전한다

왜 불이문은 불타지 않았을까?

불이문
불이(不二)란 둘이 아님을 뜻한다.

즉 생(生)과 사(死)가 둘이 아니고, 
번뇌와 깨달음, 선(善)과 불선(不善) 등, 

모든 상대적인 것이 
둘이 아닌 경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한다. 

불이문 안에는 아무것도 봉안하지 않는다. 
특별히 예배 대상이 있는 것이 아니므로 

이 문이 의미하는 불이의 진리, 
해탈의 개념이 더욱 순수한데

이 절에서는 봉황석물을 세우고 제사를 지내며
중생들에게 부처님 법을 전할 의무를 저버렸으니
그 화를 자초했으리라고 본단다

그렇다면 그 도인은 무엇을 써서 붙였길래
그런 신통한 힘이 발동했을까 

건봉사/ 하늘乾 봉황새 鳳 절寺

이 글자에서 하늘 乾자를 
도인의 마음속에 마를 乾 으로 만들고
봉황을 불태워 없앤다는 의미를 두고 글을 ?다고 한다 

이 소리를 전해 듣는 순간
마음이란 이렇게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실감하며

마치 번개가 내 머리를 내리치는 듯 한 전율이
내 몸을 감싼다

불이문은 불태우지 않았다 . .
불이문 만은 . . ..불이문 만은 . . .
무엇을 뜻함일까 . . .

이듬해

관세음보살님을 향한 
나의 마음을 점검해 보고자

강한 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해 올라온다는 뉴스를 듣고
이 기회이다 싶어 경남 고성 바닷가를 향했다

나의 주변사람들이 미쳤다고 했지만
바닷가의 사람들도 역시 미친 놈 취급을 한다

어부들이 태풍에 대비해 
배를 대피시키고 하는데 
배를 대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 . .
태풍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 . . 

남들 보기엔 실성한 놈으로 보는 게
당연하였으리라

바닷가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조용히 모다라니를 외운다

바람은 점점 거세지고
한 두 방울 빗 방물이 떨어져도

꼼짝하고 이생에 이것을 모르고 죽는다면 
다음 생에도 또 시도할 것을 다짐하며 
모다라니를 암송하고 있었다

나에게 수화풍이 있는 것과 
지금 태풍의 몸으로 올라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이 몸도 대지이며 바람이며 불이며 물이니
너와 내가 둘이 아니니 어찌 이 마음을 거역하는가

이 마음을 거역한다면
이 마음에 아직도 무언가 얼룩점이 있을 터
이 한 목숨 바쳐 참회를 할 것이다
 
         나모라 다나다라 야야 . . .


바닷가 사람들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들락 날락하며 내 모습을 보았단다

얼굴은 백지장 같고 
나무토막이 곧 쓰러질 것만 같았단다

저녁 8시 쯤엔가
바람이 조용하고 비도 멈추어

주민들이 이상하다며 
태풍이 오지 않으려나 보다하며

그만 집으로 들어가기를 청해 
어부들의 집으로 들어갔다

그날 밤 9시 뉴스
제주도를 향해 오던 태풍이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식

내 가슴은 뜨거운 무엇인가가 솟아올라
눈물로 쏟아낸다

그때의 감격
부처님과 관세음보살님과 노스님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할 길이 없어 그만 넙죽 넙죽 절을 했었다

지금  나의 앞에 
또 하나의 풀어야 문제가 앞에 다가왔다

이제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무궁화 열차에 몸을 싣고 강원도 탄광촌을 향하고 있다

탄광촌의 사람들은 순박했다

그러나 부처님 법은 그들에게는 아주 멀었고
왜 그렇게 고달프게 살아야 하는지도 몰랐다

탄광촌의 어느 건장한 분은 
설악산 봉정암에 올라가 

절 밑에서 닭의 목을 비틀어 털을 뽑고
닭 도리탕을 해 먹었는데 

다음 날 닭의 털이 절 마당을 펄펄 날아  
스님들이 아연실색 범인을 잡으라고 난리를 쳤는데 
그때 줄행랑을 첬다며 

이 이야기를 듣는데 웃음도 나오지만 
“옳커니, 오늘 딱 걸렸다”며 

어리석음과 살생의 과보와 
도량을 어지럽힌 과보가 어떤지 
질의응답을 통해 설득을 하고 

그들과 함께 몇 달 뒤 봉정암에 동행하여 
그때의 일들을 참회시키곤 했다

몇 번의 만남을 통해
이들에게 강원도가 매년 불난리, 
물난리 겪는 것을 설명하고

이제는 그 자연의 재앙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태백산에 올라가 아미타경을 읽고 

천제단에서 마음속으로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하기를 권했다

관음보살의 위신력과 아미타불의 서원력으로 
겨울엔 불이나지 않을 것이며
여름엔 물난리가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처음엔 고개만 갸웃하던 분들이 
어느 땐가부터 
천제단에 올라 염불을 하기 시작했으며

본인도 이들과 함께 천제단에 올라
염불을 하곤 했다

그리고 주위의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연유를 설명하고 기도에 동참시키기도 했다

           관음의 이름을 듣거나 그 몸을 보고
           마음에 헛되이 잊지 않으면
           저 괴로움을 능히 멸하리라
 
           설사 해칠 뜻을 일으켜
           큰 불구덩이에 밀어 넣어도
           관음을 생각하는  그 힘 때문에
           불구덩이 변하여 연못이 되며           

           천둥과 번개가 아주 심하고
           우박과 큰 비가 쏟아지더라도
           관음을 생각하는 그 힘 때문에
           모두다 곧 흩어지리라

           끝없는 곤액이 중생을 괴롭혀도
           관음의 신묘한 지혜력으로
           세간의 온갖 고통에서 구해주리라

           신통력을 구족하고
           지혜의 방편력 두루하여서
           시방세계 모든 국토 어느 곳에든
           그 몸을 나투지 않는 곳 없고

           갖가지 나쁜 생명들 지옥. 아귀. 축생까지도
           생.노.병.사의 모든 고통들을 점차로 모두 없게 하나니 

           진리의 관(觀), 거룩한 관(觀)
           광대하고 슬기로운 관(觀)이며

           가엾어 하고 사랑하는 관(觀)이니
           항상 원하고 우러러 사모하여라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다

강원도에 매년 닥치던 불의 재앙은 
올해엔 오지 않았다


이제 여름에 펼쳐질 수마에 대비해 서둘러야 했다

혼자서 걷는 길
외롭고 고독한 여정이다

수마에 대비하고자 서둘러
지니고 있던 얼마 되지 않은 여비이지만
“내 마음의 불사”를 시작하게 된다

지금 여러분들에게 전해지고 있는 보시품들이 
이런 동기에서 시작되었다고도 볼 수 있으며

생각이외로 많은 보시품들이 들어와서
많은 불자님들의 심중의 뜻을 읽을 수 있었다

불보살님들과 팔부성중들에게
이를 알리고 

교단은 스스로 정화될 수 있도록
욕심을 다스리는 신들의 출현을 원하였고

욕심을 다스리는 신들은
원하는 대로 응해 주었다

어리석음에 허덕이는 중생들에게
하늘의 재앙이 따르지 않게 하여
온전히 부처님 법을 배우게 도와달라고 기도를 했다

올 여름 . . .
강원도엔 수마가 오지 않았다

           때 없는 깨끗한 빛이여
           어둠을 없애주는 지혜의 해여
           
           수.화.풍의 재앙을 항복하고
           온 세상 두루 다 비추어 주시네

           생각 생각 의심치 말라
           관세음 거룩한 성자가
           온갖 고뇌와 죽을 액 가운데
           의지가 되고 구세주 되리라

           온갖 공덕 모두 갖추어
           자비의 눈으로 중생을 보며
           복덩이 바다처럼 한량없으니
           마땅히 예경하고 존중 하여라

중생을 위하여
자연의 재해를 막아주시며
중생을 깨닫게 하기 위하여
나투신 자리만큼은 불태우지 않으심의 뜻을 헤아리니

나 이제 아미타부처님의 서원을 가슴에 품고 
많은 이들에게 
부처님의 법을 알리리라 약속을 하며 발원을 한다

           원하오니 저희로 하여금
           세세생생 나는 곳마다

           항상 반야의 큰 지혜로부터
           물러나지 않게 하시와

           본사 석가모니 부처님과 같은
           용맹한 지혜를 얻게 하오며

           노사나 부처님과 같은 
           큰 깨달음을 얻게 하여지이다

           문수보살님과 같은
           큰 지혜 찾게 되오며

           보현보살님과 같은
           광대한 원행을 가지며

           지장보살님과 같은 
           끝없는 몸을 나투며

           관세음보살님과 같은
           삼십이응신을 갖추어서

           시방세계 어디든지
           마음대로 다니면서

           널리널리 모든 중생들
           무위도에 들게 하며

           나의 이름 듣는 이 마다
           삼도의 괴로움 여의고

           나의 형상 보는 이 마다
           해탈을 얻게 하소서

           이와 같이 교화하며
           무량토록 제도하여

           부처 중생 차별없는 세계
           마침내 이루어지이다

           모든 천룡과 팔부중이
           나를 항상 보호하고 지켜 주어서

           모든 재난 만날 적에
           어려움 없게 하오며

           이와 같은 광대한 원
           모두 다 성취하게 하여지이다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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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08.31 09:01

    첫댓글 모두다 성취하게 하여지이다....

  • 10.09.01 22:43

    관세음보살님의 원력이 가슴에 사무칩니다.

  • 10.09.07 12:35

    어 관음은 우리 엄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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