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아, 이탈리아! 그 치명적인 아름다움의 땅이여!” – 바이런경
그동안 주마간산식으로 유럽 여러나라를 여행하면서도 이탈리아는 아껴 두었다
단 한번, 발칸반도를 여행하면서 귀국 비행기를 타기 위해 베네치아를 1박 2일간 꿈 속을 유영하는 기분으로 잠깐
머물다 온 적 있지만 부러 이태리는 나중에 제대로 봐야쥐.. 하고 아껴 두었다
작 전 성 공 !!
이탈리아는 그 동안 참아온 나에게 대박!을 가져다 주었다
눈부신 햇살, 푸른 하늘, 하얀 뭉게구름, 코발트빛 지중해, 돌로미테의 설산, 에메랄드빛 호수,
토스카나의 해바라기밭, 포도밭, 밀밭..
그리고 웅장한 성당, 중세마을의 돌집들, 골목들, 고색창연한 로마 유적지들..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젤라토 아이스크림, 여러 맛있는 파스타, 스파게티, 피자, 에스프레소..
게다가 아름답고 친절한 이탈리언들의 천진하고도 낙천적인 웃음까지..
이렇게 이탈리아는 자연+역사유적지+먹거리+사람, 4종 종합선물세트이다
“이탈리아에 와 보지 않은 사람은 인간으로 태어나 꼭 한번은 봐야 할 것들을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열등감을 늘 갖고 있다” – 새뮤얼 존슨
이 말은 위에 언급한 4종 종합선물세트 외에도 15세기 피렌체에서 페트라르카와 복카치오에 의해
촉발된 “문예부흥(르네상스)” 시기에 토스카나의 수많은 천재들(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제로,
단테, 마키아벨리 등)의 지적, 문화적 업적을 보기 위해 적어도 18세기까지는 유럽의 잘나간다는
사람들(귀족, 부호)이 필수코스로 이탈리아를 방문했었는데 존슨은 이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니까 이탈리아는 언급한 4종 종합선물 말고도 미술, 문학, 건축, 음악 등 유럽 최고수준의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으니 총 5종의 종합선물세트를 항상 준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 문화유산(주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감상은 이번 여행에서 생략하였다
짧은 일정에 시간도 많이 걸리거니와 아직 건축, 미술에 대한 공부가 덜 되었기 때문이다
은퇴한 후에, 공부를 더 한 후에 천천히 감상할 요량으로 또 한번 이탈리아를 아껴 본다.
맛있는 거는 아껴 먹어야.. ㅎㅎ
이탈리아는 지중해에 장화모양으로 쭉 벋어 나온 반도다
한반도의 약 1.4배가 되는 영토엔 서쪽에 시칠리아와 사르데냐라는 두개의 큰 섬이 포함되어 있다
기후는 북쪽 알프스 산자락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온난하고 쾌적한 지중해성 기후로 사람살기
딱 좋은 날씨가 연중 이어진다 (춥고 좀 습한 겨울에도 최저온도는 영상 3도에 불과)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始祖의 피를 이어 받아서인지 터프한 기질로 게르만, 켈트등 다른
종족을 물리치고 유럽에서도 가장 좋은 땅, 말하자면 강남의 알토란 같은 땅을 차지하고 게다가
북쪽의 알프스 산자락, 그 끝내주는 경관의 산악지대까지 덤으로 차지하고 말았는데..
좋은 땅, 풍부한 작물을 바탕으로 강인하면서도 명민한 이 종족은 로마라는 거대한 제국을 세워
서방세계를 천년 이상 호령하며 인류문명의 모든 기초를 만들어 놓았다
짧은 이탈리아 체류에 느낀 게 넘 많다.
책으로 써도 한 권은 족히 쓸 수 있는데 짧은 기간(보름간)을 머물고 와서 안답시고 주절대는 것은 넌센스다
앞으로 두고 두고 이탈리아를 공부할 예정이다
한평생을 지구라는 아름다운 별에서 살면서 지구 구석 구석에 있는 여러 문화를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보람되고 멋진 일이 아닐까?
바쁜 일정에 운전하면서 틈틈이 찍은 사진을 선 보인다
이른바 골든 타임(사진 찍기 가장 좋은 시간대)엔 저녁 먹으며 와인 드시느라 바쁘고, 새벽엔 전
날 드신 술로 꿈나라에서 아직 헤메고 계셨으니 좋은 그림이 나올 턱이 없다. ㅜㅜ
그러나 좋은 그림 대신 긴 사설로 못난 그림을 보정했다고 자위하고 있으니 해량하시길..
(로마-Roma)
비토리아노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카에사르 동상
캄파돌리오 언덕
포로 로마노.. 로마의 유적지
유명한 콜롯세움
산타마리아 델리 안젤리 성당
스페인 광장
바티칸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
성베드로성당 내부
성베드로성당 앞 광장
산탄젤로성
판테온(Pantheon) :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고대로마시대의 건축물
미켈란젤로가 ' 천사의 설계'라고 극찬한 신전인데 직경 43.2m의 반원형 돔이 그 어떤 기둥도 없이 지지되고 있다
놀랍다. 기원전 27년, 당시 집정관이던 이그리파가 지은 건물이라는데... 장비도 없이 거대한 기둥과 돔을 어떻게...?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폼페이
베스비우스산과 나폴리, 소렌토
소렌토
아말피(Amalfi)... 유럽인들의 로망.
유럽인들이 제일 가고 싶어하는 해변 1순위! 왕년엔 피사, 제노바, 베네치아와 함께 4대 해상국가 중 하나였던 곳이다
아말피 두오모성당
카프리(Capri)섬,
전세계 허니무너들의 꿈의 신혼여행지. 소렌토에서 배로 30분 거리. 나폴리에서는 1시간 이상 걸린다
카프리 해수욕장
소렌토
'돌아오라 소렌토로" 이탈리아 가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 태양의 해변. 해안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포시타노(Positano)
포시타노는 로마신화 바다의 신인 '넵튠'의 연인의 이름. 절벽 위 파스텔톤의 집들이 늘어선 고급휴양지이다
소렌토에서 차로 1시간 정도 산을 넘어가면 나온다. 아말피는 포시타노에서 차로 30분 거리
아말피 해수욕장. 항구는 아름답지만 해수욕장은 좁고 모래도 검어 별로다
오르비에토(Orvieto), 해발 300m 고원에 위치한 중세풍의 도시. 한때 교황이 은거했던 곳이기도 하다
오르비에토 두오모성당 : 이태리 최고의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당.
그 화려함과 독특한 패턴(문양)에 한참동안 얼이 빠져 있었을 정도..
볼세나호수 근처, 바로크풍의 성당(포지오 마돈나 SS성당)
치비타 디 바뇨레지오(Civita di Bagnoregio). 절벽위에 도시를 건설해 놓았다(오르비에토에서 차로 40분 거리)
이탈리아인들은 언덕꼭대기, 산꼭대기 위에 성을 짓는데 탁월한 솜씨를 지녔다. 물은 어떻게 공급 받는지 궁금..
치비타의 S. Donato 광장
볼세나(Bolsena)호수 마을
첫댓글 도보여행기는 아니지만 더운 날씨에 에어컨 틀어 놓으시고 아름다운 이탈리아 관광 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무더위에 건강 조심들 하세요. 전 보름간 엄청 더운 이탈리아에서 위 사진 찍느라고 제법 고생했습니다. ㅎㅎ
원초적인 엄청난 아름다운 이곳 저곳이 눈길을 잡아당김니다.
로마에 있는 모든것은 봄,여름,가을 겨울, 아름답지요~~~
덕분에
더운 날씨에 편하게 누워서
아름다운 사진과 글로
이탈리아 여행 잘 했습니다.
사진!
놀랍습니다
정말 사진이 예술입니다~
우리 딸아이가 찍은 사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ㅎㅎ
수고하셨습니다~~^^
와 정말 아름답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꼭 가고 싶네요.~~~
정말 좋습니다.
몇년전 다녀온 가족여행이 생각나네요 아름답습니다
헤리슨 포드님~~
오랫만에 지면으로 인사드립니다*^^*
아침여유~타임에 치명적인 이탈리아를 다시금 만나고 있습니다!ㅎ
작년 가을 처음 만난 이탈리아랑 사뭇 많이도 다르네요ㅎ
그러고 보면
여행을 좌지우지하는 기준은 여러가지인듯...
붕새님 애정담긴 후기로 다시 가보고 싶은 곳으로 찜해 봅니다ㅎ
지구 구석구석 여러 문화를 알아가려는 멋진 삶이 부러운 아침입니다
헤리슨 포드 붕새님~~
가끔 아주 가끔은 이곳 길사랑으로 발길~머물기를 바래봅니다
무더위 건강하게 잘 지내십시요^0^
아직도 해리슨포드로 기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즘 새누리당 이정현대표 하고 싱크로율이 100%라고 해서 우울해 있던 참인데..ㅋㅋ
스마일투님도 건강하게 여름 보내세요
몇 년 전 이탈리아를 잠깐 봐서 다시 한번 가고 싶은 곳이 이탈리아인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더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지네요. 가을에는 저도 이런
풍경을 볼 수 있기를 ~
덕분에 눈팅합니다.
10년전에 다녀왔던 이탈리아...
붕새님의 기행담과 사진들을 보고 있으려니.
다시한번 가구싶으네요. 언젠가 기회가되면 다시한번 가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