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관세음보살①
우리 나라 사람 치고
관세음보살이라는 이름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관세음보살은 옛부터 우리 겨레의 가슴속에 스며있는
가장 친근한 신앙의 대상이어서
우리 조상들은 '나무관세음보살' 하며
기쁨과 감사의 기도를 올렸고,
괴로움과 두려움의 고비도
간절한 마음으로 '나무 관세음보살' 기도를 하며
위로 받고 구원받으며 살아왔습니다.
대체 관세음보살이 어떤 분이기에
우리 조상들이 그토록 간절하게
관세음보살 기도를 올렸던 것일까요?
관세음보살은 그 이름 그대로
세상(世) 사람들이 괴로워하는 소리(音)를 관찰(觀)하시고
그들을 구제하는 자비의 화신입니다.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세존이시여, 관세음보살은
무슨 인연으로 관세음이라 이름하나이까."
부처님이 무진의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선남자여, 만일 한량없는 백천만억 중생이
모든 괴로움을 받을 적에,
이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면,
관세음보살은 곧 그 음성을 관하고
다 해탈하게 하느니라."
우리의 삶은 괴로움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생·노·병·사의 괴로움,
사랑하는 것과 헤어지는 괴로움,
미운 것과의 만나는 괴로움,
구해도 얻지 못하는 괴로움,
인간 존재를 구성하는
다섯 가지 근간 자체의 괴로움뿐만 아니라
큰불이 일어나 어쩔 수 없이 타 죽게 되고,
홍수가 나서 세찬 물살에 떠내려가고,
태풍을 만나고, 칼이나 몽둥이로 맞아서 죽고,
무서운 귀신이 나타나 괴롭히고,
죄를 짓거나 짓지 않았더라도
형틀에 묶여 고초를 당하고,
도둑맞고, 음욕이 치열하게 일어나고,
노여움이 불길처럼 일어나고,
어리석음이 후회스럽고,
자식을 낳지 못하고, 집안이 망하는 등의
여러 가지 극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는
불안하고 두려운 삶을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런 괴로움과 불안, 두려움이
언제 어떻게 우리에게 닥칠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괴로움 속에 던져져 있다 해서
가만히 맥놓고 있어야 할까요?
부처님은 여러 가지로
그 괴로움을 극복할 희망의 길을 제시해 주셨습니다.
연기의 법칙을 깨닫고,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와 바른 길,
여섯 가지 바라밀행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행을 하려면
지적인 연구와 끊임없는 수행이 따라야 합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이 일 저 일
여러 가지 잡다한 일을 해야 하는 우리들로서는
참으로 따라하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아주 절망적인 순간에
과연 우리는 마음을 다스리며 수행할 수 있을까요?
그런 어렵고 절박한 상황에 처할 때
"관세음보살의 이름을 듣고 일심으로 관세음보살을 부르라.
그러면 관세음보살은 곧 그 음성을 관하고
다 해탈하게 하느니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발 그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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