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주)대상, CJ주식회사 식자재 유통업 진출
규탄 성명서
재벌유통기업들이 대형마트와 ssm으로 지역경제 황폐화 및 전통시장, 골목상권까지 초토화 시키더니 이제는 재벌제조회사가 직접 나서서 설탕, 고추장까지 유통시키겠다고 전국 식자재 유통시장을 들쑤시고 있다.
대형유통기업의 급격한 확산으로 소매슈퍼와 전통시장이 손쓸틈 없이 무너지자 이제 소매업계는 대형유통업체들끼리의 경쟁으로 치달아 더 이상 추가 이윤을 추구하기 어렵게 되자 대기업은 식자재 유통업 시장에서 먹잇감을 찾기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식자재 유통업의 매출규모는 연간 20조원에 이르며 외식산업의 성장으로 점점 매출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자본을 앞세워 물밀듯 쳐들어오고 있는 형국이다.
설탕팔아 재벌된 CJ는 서울, 경기, 대전, 광주 등 대도시에 물류센터를 차리고 주변 수 십개 업체와 MOU를 맺어 식자재 유통사업에 진출하고 있다.
고추장, 된장으로 돈번 (주)대상은 기존 식자재 업체를 무더기로 사들이면서 대기업임을 드러내지 않고 암암리에 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이 식자재 시장에 진출하면서 자금력을 앞세운 저가공세로 거래처들을 흡입하기에 정상적인 상도덕은 사라지고 중소 식자재 유통상인들은 울며겨자먹기로 납품하든지, 거래처를 뺏기든지 하는 생존권의 기로에 서있다.
수 십년간 이들업체의 설탕, 고추장등을 팔면서 살아온 상인들을 하루아침에 등쳐서 몰아내려는 대기업의 탐욕스러운 짓거리에 식자재 유통상인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도 없기에 죽기아니면 살기로 대기업 식자재 유통업 진출을 반대한다.
청정원 브랜드로 종합식품회사인 (주)대상은 연간 매출액이 1조2천억원, 국내외 25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주)대상은 인천과 청주에서 몰래 식자재 유통매장을 오픈하려다 상인들에게 발각되자 창고라는 등 헛소리를 하다 사업일시정지 권고상태에 있다. 그러면 자숙하고 제조업에 힘을 쏟아 좋은 제품으로 보답해도 시원찮을 형편에 부산지역에서 자본사정이 좋지 않은 개인 식자재 업체들을 인수해서 떳떳히 간판도 달지 못하고 개인업체인 척 하며 영업을 하고 있다.
더구나 넉넉한 자본으로 무기한 외상거래며, 주방장 모임지원, 저가공세등으로 식자재 시장을 교란시키는 것이 우리나라 대기업의 얼굴이다.
CJ그룹에서 식자재 유통을 담당하는 CJ프레시웨이는 전체 식자재 유통시장의 5%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 식자재유통기업이다.
2010년도 매출만 1조원에 달하며 2011년도 매출은 3/4분기까지만 해도 1조원을 훌쩍 넘겼다. 2011년도 분기별 성장률도 모두 60%가 넘으며 급격한 성장을 하고 있다.
CJ는 (주)대상처럼 M&A방식이 아니라 대도시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거점으로 주변 수 십개 중소식자재업체와 지분동업 방식으로 세를 늘리고 있다.
매출 100억대 업체를 CJ가 인수하면서 6개월 만에 매출이 300억대로 늘었다고 한다. 이는 주변 중소식자재업체들의 몰락을 반증해주는 것으로 막대한 자본으로 식자재 시장을 장악하고 이후 독과점형태로 이득을 올릴 것이라는 것은 업계 종사자들 모두 예상하고 있는 사실이다.
소매시장, 도매시장 모두 내어주고 거리에는 모두 대기업 계열사가 운영하는 브랜드 간판만 있다면 우리사회는 결국 모든 국민들이 땀흘려 번돈이 대기업을 운영하는 몇몇 사람들의 주머니로 들어가고 99% 국민들은 대기업의 노예로 전락하게 된다. 아니 이미 그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이 자본의 빨대를 끊어내기 위해서는 우선 중소상인보호를 위한 정책이 절실하다. 우선 중소상인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유통법 개정, 카드수수료 인하, 상가임대차보호법 개정, 중소상인 고용보험 확대 등 할 일이 태산이다.
한EU, 한미FTA에서 중소상인보호가 근본적으로 선행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전국 570만 자영업자가 국민으로 대우받고 일한만큼 댓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진정한 상인편이 누군지 가려서 570만 상인의 권력으로 정치권에 힘을 실을 것이다.
현재 친기업적인 정치권력을 등에 업은 (주)대상, CJ에게 경고한다. 2012년 정치권 지각변동 이후 철퇴를 맞지 말고 지금 당장 식자재 유통사업을 철회하라!
2012년 2월14일
식자재 유통업 범시민대책위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