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부터 사회를 비판하고 범죄를 고발해야 하는 기자들이 취재 중 획득한 성범죄 관련 자료를 유포하고 공유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앞서 기자들이 만든 익명 카톡방에서 '버닝썬 영상' 등 불법촬영물 공유하거나 유포한 일이 있었습니다.
또 성범죄 피해자나 가해자 신상 정보를 공유하고 명예훼손 또는 모욕 등 경각심이 없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게다가 성범죄 여성 피해자들을 높은 수위로 조롱하면서 논란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검찰은 죄질이 경미하다고 판단하면서 피의자 대부분이 무혐의·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었습니다.
미비했던 처벌때문인지, 몇 년이 지난 현재 또 다시 언론사 기자들은 단톡방을 통해 여성 기자들과 정치인에 대해 성희롱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국회·대통령실 등을 출입하는 남성 기자 3명이 단톡방에서 최소 8명 이상에 대한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해당 기자 중 한명은 같은 회사의 여성 동료인 A기자와 지인 B기자를 두고 단톡방에서 성적 발언의 소재로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단톡방에 있던 또 다른 기자는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식당 이름과 여성 국회의원 실명을 거론하면서 “○○○ 말고 ○○○ 먹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여성 기자들에 대해 “○○ 개 ○같은 걸레년이네” “씨○○ 병걸려 뒤져라” 등의 성적 욕설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성희롱의 대상이 된 류호정 전 개혁신당 의원은 정치부 남성 기자 단톡방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나도 당첨됐단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류 전 의원은 "관련 기사를 쓴 기자님께서 이런 소식을 전하게 되어 미안하다고 했다. 나는 쓸데없는 일로 기자님이 고생하신다고 미안해했다"며 "미안해야 할 사람은 따로 있는데 우리끼리 황송해하다니 우스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주제에 누굴 먹어? 내 이름을 넣은 드립이 매우 구려서 '빡치심'을 느낀다"며 "화내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데 이런 일로 쓰려니 벌써 피곤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논란이 되고 있는 정치부 남성기자들은 서울신문, 뉴스핌, 이데일리 소속이라고 합니다.
현재 이들 중 1명은 해고당했고, 나머진 업무 정지 조치를 받았다고 합니다.
향후 각사는 진상조사를 거쳐 징계 절차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