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감상.걸어서 세계속으로.E385.20140426.베트남-따스한 미소가 꽃피다 베트남 중부
: 윈드보스
: 2016.11.19.
'베트남' 이라는 곳은 한번 인연으로 다시 찾아가고픈 곳이 될 정도로 친근감(?)이 든 나라이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인도에서 워낙 고생을 하고 찾은 곳이 마침 음식도 입맛에 맞고, 그들이 보여주는 이상한 호기심같은 것에 흥미가 생기면서, 그것이 '정' 이라고 느끼면서 그렇게 된 듯하다.
어쩔 수 없이 경제적 문제로 떠날 수밖에 없었던 '베트남'은 그래서 지금도 내게는 '언제든 다시 가야 할 나라' 로 인식(?)되고 있다.
그곳의 쌀국수가 그렇게 좋았고, 주말 아침에는 늘 귀찮아서 간단히 길거리 쌀국수를 그냥 사먹고 말았던 그 맛이 참 좋았다는 기억도 있다.
그리고 '베트남'을 마지막 떠나게 된 상황에서 통역 알바생과 함께 간단히 패스트푸드점에서라도 '그동안 고생했다' 고 하면서 식사를 하던 중, '나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됐다' 라고 말하니, 큰 눈망울에 눈물을 뚝!뚝! 흘리며 슬퍼하던 그 정많던 통역 알바생의 눈물을 보고 나서 다시 베트남을 돌아올 거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난 베트남을 떠났었다.
뭐~ 남들이 오해를 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녀와 통역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나도 의아해서 물어봤었다.
"왜 울어?"
"사람들이 떠나가는게 너무 슬퍼요."
라며 황당한(?) 답변에 안쓰러움마저 느끼며, '참 정이 많은 아가씨구나.' 라며 속으로 생각했었다.
아마도 지금쯤이면 그녀도 대학(그때 한국어 전공하는 여대생이었음) 졸업하고, 시집가서 애 낳고 잘 살고 있을 거라고 본다.
그런 나라에 대한 다큐멘터리이니 관심을 가지고 볼 수밖에 없는 거다.
이 다큐멘터리는 베트남 중부지역만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다. 다낭에서, 특이한 이름의 지역까지.....
사실 베트남은 북부에 수도 '하노이' 가 있고, 남쪽에 경제중심을 이룬 '호치민' 이 있어, 중부는 관광객이 되면 갈 수 있지, 나처럼 비지니스 입장에서 가면 시간을 내지 않는한 보기 힘든 곳이다.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지역도 아니고,,,,,
그래도 문화재 보존이나 전쟁의 상처를 그나마 좀 덜 받아서 괜찮은 지역으로 보였다.
언젠가 내가 베트남을 다시 찾게 되면, 그때 꼭 가보고 싶은 지역으로 '하롱베이'와 '다낭' 등이 있으니, 기회가 닿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난 운명적으로 인도 라는 나라와 맺어져 있어 쉽지는 않지만, 마지막 운명처럼 맺어지고픈 '베트남'을 생각하며 이 다큐멘터리를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