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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대한민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대한민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대한민국 두 번째 노벨상 수상자, 아시아 최초의 부커 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2. 활동
1992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 때에 연세춘추 주관 연세문화상에서 시 부문인 윤동주 문학상을 수상했다. 인스타 기사 1993년 대학 졸업 후 잡지 샘터에서 기자로 근무하며 습작을 준비하다 그해 계간지인 문학과 사회 24호 (1993년 겨울호)에 시 〈얼음꽃〉외 4편(얼음꽃, 유월, 서울의 겨울 6, 뱃노래, 서울의 겨울 12)을 발표하여 시인으로 먼저 등단했다. 시보다 소설 쪽에 집중해서 시집은 한참 후인 2013년('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이 시집에는 데뷔작 5개 중 '서울의 겨울 12'만 수록됨)에야 나왔다.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며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신춘문예로 등단할 당시 '한강현(韓江賢)'이라는 필명을 사용했으나, 차기작부터는 한강이라는 본명을 사용했다.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現 문예학부 문예창작전공) 전임교수로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재직하다 창작에 전념하기 위해 그만두고 현재는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2004년 한강 소설작가 특강을 하였다.
2005년 이상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인물의 독백 등 심리적으로 중요(차후의 복선이나 전하려는 메시지)하거나 시적인 부분을 이탤릭체로 표현한다.
대체적으로 대중적인 재미와 거리가 먼, 사람의 몸을 테마로 삼은 불편하고 파격적인 소설들을 쓴다. 대표작으로는 〈내 여자의 열매〉와 이상문학상 수상작인 〈몽고반점〉이 있다. 〈아기 부처〉는 한강의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에 수록된 중편소설이고, 〈몽고반점〉은 《채식주의자》라는 소설집에 수록되어 있다. 서로 연결된 내용을 하고 있는 연작 《채식주의자》는 제작비 3억 원대의 독립영화로 제작되어 비록 흥행은 하지 못했지만 선댄스 영화제에 초청받아 아시아 영화들 중에서 유일하게 월드시네마 드라마 경쟁 부문 본선에 진출했다. 다만 영화화되면서 작가의 의도가 변질됐다는 관람평도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여 2024년 10월 17일 CGV 전국 45개 극장에서 재개봉하였다.
한국소설문학상을 수상한 중편소설 〈아기 부처〉 또한 영화화되었다. 감독은 《채식주의자》와 같은 임우성. 다만 제목은 《흉터》로 수정했다. 이 영화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여 CGV에서 재개봉하였다.
교보생명 산하 대산문화재단의 번역지원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영국 문학 시장에 출판되고,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2016년 5월 17일, 오르한 파묵, 옌롄커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을 제치고 아시아 최초로 영국의 '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했다.
2019년 인촌상(언론 문화 부문)을 수상했다.
3. 작품 목록
3.1. 장편 소설
《소년이 온다》(2014)
5.18을 여섯 장에서 각각 여섯 명의 시선으로, 사건 당시와 그 이후에서 서술한 작품이다. 광주를 전후로 한 역사나 정치, 사회에 대한 담론보다는 개인의 고통과 내면에 몰두한다. 마지막 장 〈꽃 핀 쪽으로〉 다음에 나오는 에필로그는 작가 자신의 자전적 이야기다. 비록 5·18 전 서울로 상경하여 직접 사건을 겪지는 못했으나 광주에서 태어나 유년을 보낸 한강인만큼 애착이 큰 작품이고, 집필 과정에서 많은 압박을 받았다고 작가는 에필로그에 서술한다. 하지만 수많은 압박에도 불구하고 소설가 한강은 지식인으로서 불굴의 의지로 작품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이 작품도 Human Acts라는 제목으로 미국쪽에 번역수출됐으며 역자는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데보라 스미스. 여담으로 아버지 한승원도 <어둠꽃>이라는 5.18 소설을 쓴 바 있다.
《작별하지 않는다》(2021)
제주 4.3 사건 전반을 다룬 이야기. 주인공을 관찰자 시점으로 사용, (주인공과 사건에) 관계된 인물들이 극을 풀어나간다. 밀도있는 사건기록과 더불어 한강 특유의 신체반응 묘사가 압도적이다. 또한, 생과 사의 경계에 있음을 묘사하려는 비논리적 언어가 되려 현실을 날카롭게 부언한다. 제주도, 눈, 고통, 피, 사랑 등 몇가지 키워드가 있다.
《채식주의자》(2007)
표제작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그리고 〈나무불꽃〉으로 이뤄진 연작소설. 1부 〈채식주의자〉는 어릴 적의 기억으로 채식주의자가 된 아내를 바라보는 남편의 시각으로 서술된다. 예술가 소설이라 평가받은 2부 〈몽고반점〉은 드물게도 심사위원 7인의 전원일치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단행본은 2016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번역자는 데보라 스미스로, 스미스는 전에도 《소년이 온다》, 안도현의 《연어》를 영어로 옮겼다. 작가 본인은 영역본에 대해 "(지금까지 비영어권 번역에 대해)제 책이긴 한데 제가 읽을 수 없는 책이잖아요. 그래서 번역자와 편집자를 무작정 신뢰할 수밖에 없는, 그런 선택이었는데, 영어로 번역이 된다고 하니까 반갑더라고요, 제가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언어잖아요."라고 《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답했다.
3.2. 산문집·동화·시집 외
4. 수상 목록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소설부문 〈붉은 닻〉
1999년 제25회 한국소설문학상 〈아기 부처〉
2000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문학부문)
2005년 제29회 이상문학상 〈몽고반점〉
2010년 제13회 동리문학상 《바람이 분다, 가라》
2014년 만해문학상 《소년이 온다》
2015년 황순원문학상 〈눈 한 송이가 녹는 동안〉
2016년 맨 부커 국제상 《채식주의자》
2017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김유정문학상 《작별》
2019년 인촌상 언론문화부문
2022년 제2회 용아문화대상
2022년 제13회 김만중문학상 소설부문 대상 《작별하지 않는다》
2023년 메디치 외국문학상 《작별하지 않는다》
2024년 삼성호암상 예술상
2024년 노벨문학상
5. 논란 및 사건 사고
5.1. '6.25 전쟁은 강대국의 대리전' 발언
2017년 10월 7일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게재된 '미국이 전쟁을 말할 때, 한국은 몸서리친다(While the U.S. Talks of War, South Korea Shudders)' 라는 제목으로 평화를 호소하는 글을 기고하였다. 기고문 원문 최초 보도 기사 전문번역1 지면 배치, 일러스트 설명기사 청와대가 본 기고문을 페이스북, 트위터 등 공식 SNS을 통해 인용했다. 기고문이 게재된 후, 원문 기사의 댓글란에 외국인들의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위의 한반도 전쟁 위기 상황에서 평화를 호소하는 취지의 기고문 속의 일부 표현으로 논란이 있었다.
보수 언론을 포함한 보수 진영은 6.25 전쟁을 강대국의 대리전으로 평가하는 문구가 담긴 일부 내용이 있는 이 글을 청와대가 SNS로 소개했다는 점에 대하여 문제제기를 하였다. 자유한국당은 우방인 미국에 앞서 남침한 북한을 먼저 비판해야 한다며 청와대가 이 기고문에 동조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대화와 평화적 해법이 필요하다는 (한씨) 주장과 청와대 입장이 다르지 않아 기고문을 소개한 것", "청와대가 '6.25 전쟁이 대리전'이라는 부분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해명하였다고 한다.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국정감사에서의 질의에 "표현과 역사인식에 문제가 있다"고 답변하였다.
문화일보는 한반도 위기 상황이 전쟁 없이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6.25 전쟁을 강대국 간의 ‘대리전(proxy war)’으로 표현하고 6.25 전쟁 당시의 ‘노근리 학살 사건’을 언급하며 미국의 전쟁 책임을 묻는 듯한 논지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영기 교수는 문화일보 컬럼을 통해 “6·25가 강대국의 '대리전'이라는 주장은 종북(從北)의 뿌리”이며 “수정주의 역사관이 북한과 결탁하며 ‘한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종북(從北)이 정상으로 정착돼” 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의원은 "한강 씨는 기고문에서 "6.25 전쟁은 강대국의 대리전"이라고 했는데, 청와대가 이 글을 페북에 올린 건 이런 황당한 역사인식이 청와대의 생각과 같다는 자백인가?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이 김일성은 원치 않은 전쟁을 구 소련이 시켜서 했다는 말인가?"라며 "김일성의 남침으로 수많은 생명이 희생된 한국전쟁에 대해 이런 왜곡된 역사인식을 보인 글을 버젓이 페북에 올린 청와대 책임자는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이후 본 기고문의 주제와 동떨어진 글의 일부분만을 문제삼아 정치논란과 역사관 논란이 벌어지는 상황에 대해 비판과 반론이 제기되었다. 문학계 인사들은 일부 표현을 문제 삼아 작가가 던지려는 메시지의 본질을 호도하려 한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시영 전 한국작가회의 이사장은 “성숙한 민주국가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발언을 했다”면서 “기고문의 핵심은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가 가장 큰 피해 당사자이며, 전쟁을 그만두자는 내용”이라고 했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 이후, 동아일보 송평인 논설위원은 신문 칼럼을 통해, 한강이 2017년 뉴욕타임스 기고에서 한국전쟁을 미소의 대리전으로 언급했지만, 이는 전쟁의 복잡성을 간과하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가 미소 대립의 최전선에 있다고 해서 전쟁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며, 실제로 전쟁으로 이어진 것은 북한의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리전 논의는 공산주의자들의 전쟁 도발 책임을 간과하는 무책임한 접근이라고 비판했다.
5.1.1. 당사자의 해명
한강은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과 관련해 자신의 기고 배경과 정치적 논란에 대한 입장을 계간지 '문학동네 겨울호' 에 실었다.
한강은 원래 기고문 제목을 ‘누가 승리의 시나리오를 말하는가?’로 제안했으나, NYT 측의 요청에 따라 제목이 변경되었고, 이후 30일간의 저작권 제약이 끝난 뒤, 한글 번역문과 함께 기고문을 공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기고문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한국에 구체적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실감을 전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한국인들이 평화를 믿고 전쟁의 가능성에 맞서 연대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강은 기고문에서 "말들의 전쟁"이 가속화되면서, 전쟁을 쉽게 말하는 정치인들의 태도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고 전했다. "한국에는 어떤 위기에도 무감각하고 둔감한 익명의 대중만 존재하는 것처럼 여겨지는 국외의 분위기가 염려스러웠다"고 덧붙이며, 외부의 단순한 시각이 한국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평화를 믿는 사람들이 2017년 가을의 한반도 전쟁 위기에 맞서 연대하길 바랬으며, 한국인을 적극적으로 평화를 옹호하는 사람들로 묘사하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기고문에서 논란을 일으킨 부분 중 하나인 "한국전쟁은 한반도에서 실행된 일종의 이념적 대리전"이라는 표현에 대해 한강은 "북한의 독재 권력의 부당성은 모두가 당연하게 공유하는 상식적인 전제로 깔려 있으며, 한국전쟁의 성격에 대한 거시적이고 복합적인 인식은 북한이라는 구체적 전쟁 발발자에 대한 지극히 상식적인 비판적 인식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글이 이념적이거나 정치적인 색채를 띤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국가의 단위를 넘어 보편적 인간의 관점에서 전쟁과 학살에 대한 의미에 대해 간결한 질문을 던지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강의 말에 따르면 북한이 6.25 전쟁의 직접적인 발발자가 아니라고 부인하려는 의도는 분명히 아니었다는 것이다.
5.1.2. 민주언론시민연합의 반론
진보 성향의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에서는 한강 작가의 당시 발언을 문제 삼은 조선일보의 입장에 대해, "현재 위기상황에 북한의 책임은 매우 크다. 그러나 현재 한반도의 위기상황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행보와 적절치 못한 언행에도 큰 책임이 있다"며 "특히 한강 작가는 미국의 일간지에서 미국의 시민들을 향해 평화를 호소했다. 그렇기에 생경한 북한의 협박 메시지를 강조하기보다는, 미국 시민들이 뽑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메시지를 인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전쟁을 주변 강대국의 대리전이라고 규정한 것은 잘못된 기술이라는 조선일보 지적에 대해서도 "한국전쟁을 당시 냉전체계의 일부 속에서 미소 간 대리전의 양상으로 해석하는 경우는 이전부터 꾸준히 있었다. 전쟁의 원인을 한반도 외부에서 찾는 시각들은 대체로 한국전쟁을 스탈린의 영향력 아래 시작한 전쟁으로 파악한다"며 "그렇기에 한강 작가의 표현은 문제 될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5.2. 박근혜 정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작품뿐만 아니라 작가 본인도 포함되어 있었다.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한강의 《소년이 온다》 등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에 관한 도서들이 다수 배제된 것으로 드러났고, 일부 다른 분야 심사 과정에서 해당 도서의 ‘사상적 편향성’ 등을 문제 삼는 등 정부가 비판적 목소리를 억누르고 문화계를 통제하기 위해 ‘사상 검증’을 해온 흔적들이 확인되었다. 한강은 "아주 많은 작가들과 예술가들이 그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저는 그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물론 저에게도 불이익이 있었겠지만, 저보다는 출발선상에 서 있는 작가들이나 예술가들에게 훨씬 피해가 컸겠지요. 그런 일이 결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부커 상 수상 당시에도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명의로 축전을 보내지 않도록 했다. 결국 김종덕 문체부 장관 명의로 축전을 받게 되었다.[단독] ‘맨부커상’ 한강, 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공식 확인 한겨레
5.2.1. 본인 반응
한강은 5·18기념문화센터에서 광주트라우마센터 주최로 열린 '치유의 인문학' 강좌에서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서울 연희문학창작촌 옆에 전두환의 사저가 있다. 저는 아무래도 그곳에서 잘 수 없을 것 같다"며 "그러나 저 역시 소설을 쓸 때 가끔 자기검열을 하고 싶을 때가 있었고 뒤늦게 자신에게 소스라치게 놀랐다. 저는 검열 없이 작품을 쓴 것 같은데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더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한강은 "요즘 이런저런 일들로 우리가 마음이 매우 아프지 않았냐"며 "1980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평화적 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일어나 서울의 봄이 왔지만 군부가 집권했다"며 "이번이 기회가 돼 제대로 자리 잡는 기회가 된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글을 쓴다는 것'을 주제로 5·18을 다룬 소설 '소년이 온다'를 강독한 한강은 5·18과 5·18을 다룬 자신의 소설, 그리고 자신의 정신적 체험을 독자들에게 털어놨다. 그는 "5·18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어 뼈아프다"며 "저는 저의 고통의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쓰면서도, 쓰고 나서도 악몽을 꾸고 고통스러웠다. 읽으면서도 고통스럽다는 분들도 있었다. 그 고통의 원인은 우리가 인간을 사랑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했다.
6. 여담
프로필의 가족 부분에서 보듯이 문인 집안으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전술한 대로 '불의 딸', '포구',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유명한 작가 한승원이다. 이상문학상을 아버지는 1988년에 수상했고 그녀가 2005년에 수상해 최초 2대 연속 (가족) 수상이라는 진기록이 나왔다. 오빠 한규호는 소설가, 동화 작가이고 동생 한강인은 소설가, 만화가이며 전 남편 홍용희는 문학평론가다.
이름은 본명이다. 상당히 특이한 이름인데(그것도 여자 이름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이는 아버지인 한승원이 큰 사람이 되길 바라며 큰 이름을 지어준 것이라고 한다. 어린 시절엔 "한강, 낙동강, 대동강"이라고 놀림받았었다고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에도 이름이 이름이다 보니 한강의 기적이라는 드립이 흥했으며, 주요 언론에도 등장했다. 참고로 중부 지방을 흐르는 강 한강은 '漢'강이고 소설가 한강의 성은 '韓'강으로 한자는 다르다.
채식주의를 4년 동안 실천한 적이 있다고 한다. 비건은 아니었고 우유와 달걀 같은 것도 곁들여 먹었다고 한다. 이런 방법의 채식주의를 '오보-락토 베지테리언(Ovo-Lacto vegetarianism)'이라고도 한다.
2016년 2월에 처음 더 가디언과 인터뷰를 하였다. 이후 2017년 12월에 더 가디언과 또 인터뷰를 하였는데, 여기서 본인의 가정사와 10대 시절의 이야기를 설명하였다. 본인이 태어나기 전에 어머니가 첫째 딸이자 본인의 언니를 낳았으나 두시간만에 죽게 되었는데, 어머니는 이때 몸이 너무 쇠약해서 약을 많이 복용하였고, 임신 중절까지 생각하였기에 만약 첫째 딸이 살았으면 더 이상 자식을 낳지 않았을 수도 있었지만 배 속에서 본인의 움직임을 느껴 낳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 한강 작가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되어 죽은 언니에 대해 상실감을 느끼면서도 본인의 소중함을 깨달았다고 하며, 본인의 탄생 과정에 대하여 삶이 잠깐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이고, 본인이 태어난 건 운이 좋았던 일이라고 답하였다. 또한 10대 때부터 지금까지 만성 질환인 편두통을 앓았기에 편두통 증상이 시작되면 글을 쓰거나 읽는 일을 모두 중단하였다고 하며, 그 과정에서 본인의 한계를 느끼며 겸손해질 수 있었기에 만약 100% 건강했다면 작가가 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참고로 14세 때부터 작가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하는데, 작가들도 자신이 원하는 해답을 찾지 못하면서도 글을 쓰는데 자신이라고 못할 것도 없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한강의 단편 소설 '교토, 파사드'는 2019년 일본의 문예지 「文藝」의 2019년 가을호 '한국・페미니즘・일본' 특집 및 그 단행본 "あなたのことが知りたくて 小說集 韓國.フェミニズム.日本"[47]에 먼저 기고되었다. 한국에서는 문학과 사회 2020년 봄호에 실렸다. 인터넷 상에서 페미니즘 서적으로 잘못 알려졌으나 해당 책은 단편 소설 모음집으로 그 중 다른 작가의 단편이 페미니즘 소설인 탓에 부제가 위와 같이 붙었을 뿐 '교토, 파사드'는 '일본' 쪽의 소재로 기고된 것이며 페미니즘 메시지가 담긴 소설은 아니다.
서울예술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었는데 학생들은 한강에 대해서 '섬세함과 카리스마가 있는 교수'라는 평을 했다.
목소리 톤이 상당히 가늘고 나지막하며 엄청 나른하다.
같이 시집을 작업했던 편집자에 말에 의하면 "미술, 영상물, 음악 등에 두루 관심이 많아서 책 표지 이미지를 고를 때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낸다"고 한다.
영미권에 소개됐으면 하는 작가를 물었을 때는 황정은 작가와 임철우 작가를 꼽았다. 이전에 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도 본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작품들이 임철우 작가의 단편들이라고 밝혔으며,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도 즐겨 읽는다고 밝혔다.
홍용희 문학평론가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양육권은 한강이 가지고 있는지 아들과 함께 지낸다고 알려져 있다. 2024년 기준으로 꽤 지난 일이라고 한다. 문학계 및 출판계에서는 대부분 알고 있었지만 사생활이라 한동안 공식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는데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출판사를 통해 공표했다. 노벨상 수상 이후 이혼 사실을 몰랐던 언론들이 전 남편을 현 남편으로 서술하는 경우가 있어서 이에 대해 "그분께도 누가 되는 일"이라며 관련 기사의 정정을 요구했다.
전 남편인 홍용희 교수는 이혼 전이었던 2016년 당시 “(한강은) 한 줄 한 줄 혼신을 다해서 몸이 아플 만큼 쓰는 체질, 그렇게 열심히 쓰고 고치고, 다시 쓰고 고치는 과정이 옆에서 보기에 굉장히 존경스럽고 경이롭다.”라고 평했다.
원래 아이를 가지지 않을 생각이었음에도 당시 남편이 “아이에게 빗소리도 들려주고 수박도 맛보게 해주고 싶지 않아?”라는 설득으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X(구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커뮤니티에 퍼졌고, 화제가 되어 뉴스에도 소개되었다. 해당 이야기의 원전은 2000년 계간지 문학동네 여름호에 실린 자전적인 소설 "침묵"이다. 당시 그녀는 “다른 건 몰라도 여름에 수박이 달다는 건 분명한 진실로 느껴졌다”“설탕처럼 부스러지는 붉은 수박의 맛을 생각하며 웃음 끝에 나는 말을 잃었다”고 회상했다고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도서정가제 관련 찬성 발언이 재조명되어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었다. 도서정가제에 대한 찬반양론은 도서정가제 참고.
대학교 동기들에 의하면 동기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고 MT에 가는 등 활동적인 대학 생활을 했다고 한다.
문학동네 유튜브에 직접 출연하여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공개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