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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셋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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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3-561-3936 ⧈ 카페 : cafe.daum.net/gochanggarden |
<오빠생각>이라는 노랫말처럼 뻐꾸기가 날마다 숲에서 웁니다.
‘5월은 가정의 달’과 딱 어울리는 다정한 소립니다.
하지만 학생 둘이 1,000원짜리 천국김밥을 나눠 먹는 달이기도 합니다.
모내기 철이라 돈이 말라서 그런다고 합니다.
돈만 마르는 게 아닙니다.
날마다 들에서 사는 엄마, 아빠 얼굴이 마르는 때입니다.
배농사 짓는 삼례언니도 아마 빼짝 말라 있을 겁니다.
얼굴 본 지 오랩니다.
꾸러미에 낼 푸성귀들이 있어도 뜯을 수가 없고, 내러 갈 수도 없다고 합니다.
가서 일을 거들어주고 싶은 마음까지 듭니다.
낼모레 또 연휴인데, 시골은 날마다날마다 강행군입니다.
1.돼지감자장아찌(생산자 정경자) - 몸에 좋다는 돼지감자로 장아찌를 만들었습니다. 해로운 왜간장을 쓰지 않아 들큰한 맛이 나지 않고 아삭합니다.
2.머윗대(생산자 정경자) - 통통하게 살이 오른 머윗대입니다. 냄비에 들어갈 수 있게 삼등 분 정도로 자른 뒤 푹 데칩니다. 데친 뒤에 껍질을 벗겨내고 다시 찬물에 담가뒀다 가 요리합니다. 볶기만 해서 참기름과 소금으로 양념해서 먹어도 되고, 들깨가루가 있다면 들깨가루가 들어간 머윗대나물을 해 먹어도 되고, 생선찜에 넣어도 됩니다.
3.단호박잎(생산자 정경자) - 단호박잎과 줄기 모두 먹습니다. 먼저 호박잎처럼 껍질을 벗깁니다. 벗긴 호박잎을 뜨거운 물에 푹 삶은 뒤 물을 꼭 짭니다. 이것을 쌈 해 먹으면 보통 호박잎보다 더 맛있습니다.
4.마늘쫑(생산자 김맹자) - 드디어 마늘쫑이 나왔습니다. 마늘보다도 마늘쫑이 더 기다려집니다. 마늘쫑과 새우볶음, 마늘쫑 간장졸임, 마늘쫑 장아찌. 마늘쫑을 데쳐서 액젖에 무쳐 먹어도 맛있습니다. 마늘쫑 가지고 할 것 많습니다^ ^
5.오이(생산자 김맹자) - 첫 오이군요. 벌써 오이 나올 때가 되다니.......상큼한 맛이 좋습니다.
6.모둠 쌈채소(생산자 김영숙) - 와~양상추다! 고기 없이도 맛납니다. 아무거나, 두부나 멸치를 올려도 맛납니다. 쌈장도 그냥 된장이나 고추장이어도 맛납니다.
7.애호박(생산자 정기옥) - 된장국에 넣어도 좋고, 전을 부쳐도 좋고, 카레나 짜장에 넣어도 좋고, 이렇게저렇게 해 먹을 수 있는 애호박양입니다.
8.명아주(생산자 정연미) - 데쳐서 조선장에 무쳐 먹어도 맛있고, 된장과 고춧가루에 무쳐도 맛있습니다. 풀이라 생각 마시고, 맛있는 나물이다고 여기시고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9.방울토마토(생산자 표명남) - 싱싱에너지가 넘치는 방울토마토입니다.
10.유정란(생산자 이주승) - 애호박에 달걀옷을 입혀서 전을 부칠까요?
2015년 5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