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호하면 생각나는 것이 숭정기원후 몇 년 등이다. 숭정(崇禎)은 명나라 의종(毅宗)의 연호이다. 연도는 1628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문집이나 족보에 간기에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도 독자적인 흐름이 있었다.연호에서 주체성을 견지하려는 자세는 사대주의의 극복이란 측면에서는 매우 중요하다.어윤적(魚允迪) 선생이 편찬한 <동사연표東史年表)>352면을 참고하여 한국의 독자적 연호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연호: 영락(391년)
*백제: 건흥:불광배에 새겨진 연호(?) 태화(泰和):칠지도에 새겨진 연호(?)
*신라: 법흥왕 23년 건원(536년)
진흥왕 개국(551년)
대창(568),
홍제(572).
진평왕 건복(584)
선덕여왕 인평(634)
진덕여왕 태화(648)
*발해: 태조고왕 천통(699) 무왕 인안(719) 성왕 대흥(737) 성왕 중흥(794) 강왕 정력(795)
정왕 영덕(809) 희왕 주작(813) 간왕 태시(818) 선왕 건흥(818) 왕이진 함화(830)
*고려: 태조(왕건) 천수(918) 광종 광덕(950) 준풍(960) 의종 정풍(=유연상1147)
*조선: 고종 대군주 건양(1896), 광무제 광무(1897) 융희제 융희(1907)
<참위(僭僞)>
*신라
김헌창: 경운
*후고구려
궁예: 무태, 성책, 수덕만세, 정개
*고려:
묘청 천개
*발해 속국 정안
오현명 원흥
우리나라에는 연호가 조선말기에만 있었다고 하는 틀린 지식을 가진 분들이 의외로 많다. 그러나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고려, 조선에 걸쳐 서기 391년에서 1907년 까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우리나라 연호를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