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1박 2일 가족 나들이**
올해 하계 휴가를 맞이해 우리는 10명의 대가족이 함께 경북 문경시 가은으로 1박 2일의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여행에는 나와 아내를 비롯해 딸 가족 3명, 아들 가족 5명까지 총 10명의 식구가 함께 했다. 평소에도 자주 함께 모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한곳에서 모두 모여 1박 2일을 보내는 것은 오랜만이라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여행의 첫날, 우리 가족은 문경 가은에 위치한 철로자전거 코스로 향했다. 철로자전거는 오래된 철로 위에서 자전거를 타고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체험으로, 자연 속에서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었다. 아이들은 철로를 따라 달리는 자전거의 신기함에 연신 환호성을 지르며 즐거워했다. 철로자전거를 타며 지나가는 풍경은 한적하고 고요한 시골 마을의 모습으로, 도심에서 느낄 수 없는 여유로움을 선사했다. 기차 대신 자전거를 타고 천천히 이동하며 보는 풍경은 우리가 바쁘게 살아가면서 놓치고 지냈던 작은 행복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다.
철로자전거 체험을 마친 후, 우리는 오미자동굴로 이동했다. 오미자동굴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로, 내부에는 다양한 종류의 종유석과 석순이 있어 자연의 경이로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동굴 내부는 한여름의 더위와는 달리 시원하고 쾌적하여,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동굴을 따라가며 길게 뻗은 종유석을 손으로 만져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자연을 배우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동굴 탐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어두운 동굴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가며, 우리는 자연의 신비로움과 그 안에 숨겨진 역사를 생각하게 되었다.
오미자동굴 탐험을 마친 후, 우리는 문경 왕건 세트장으로 발길을 옮겼다. 왕건 세트장은 한국의 고전 드라마 '태조 왕건'의 촬영지로, 조선 시대의 궁궐과 마을이 재현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우리는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한 기분을 느꼈다. 특히 아이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만 보았던 전통 의상과 궁궐의 모습을 직접 보며 즐거워했다. 아이들은 세트장에서 왕과 신하들이 되어보기도 하고, 가족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곳에서 찍은 사진들은 훗날 다시 보았을 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첫날의 마지막 코스는 가은 오픈세트장이었다. 이곳은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실제 촬영이 이루어졌던 세트장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흥미로운 장소였다. 마치 그 시대의 인물이 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으며, 아이들은 마치 모험을 떠나는 듯한 기분에 들떠 있었다. 세트장을 둘러보며 과거의 문화와 생활상을 상상해보는 경험은 우리 가족에게 새로운 흥미를 제공했다. 저녁에는 현지 맛집에서 지역의 특산물로 준비된 저녁 식사를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문경의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가족들 간의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우리는 모두 오늘의 즐거웠던 순간들을 되돌아보며 웃음을 지었다.
둘째 날 아침, 우리는 문경새재도립공원으로 향했다. 문경새재는 옛길이 잘 보존된 곳으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아름다운 산책로가 특징이다. 이른 아침이라 공원은 한적하고 고요했으며, 신선한 공기 속에서 산책을 하니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아이들은 자연의 신비로움을 발견하고 신나게 뛰어다녔고,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았다. 문경새재의 자연경관은 정말 아름다웠으며, 길을 걷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경새재를 둘러본 후, 우리는 에코월드로 이동했다. 에코월드는 자연과 어우러진 생태 체험 공간으로, 특히 아이들이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여기서 아이들은 직접 동물을 만져보고, 자연의 소중함을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에코월드에서는 자연과 함께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자연과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체험은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문경의 다양한 맛집을 방문하며 여행을 마무리했다. 문경의 지역 특산물인 오미자와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맛보며, 우리는 이번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이틀 동안 문경의 아름다운 자연과 역사, 그리고 문화를 체험하며 우리 가족은 더욱 돈독해진 느낌이었다. 가족이 함께 모여서 이런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이번 문경 여행은 우리 가족에게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돌아오는 길, 우리는 모두 이번 여행에서 느꼈던 기쁨과 즐거움을 이야기하며 웃음을 나누었다. 평소에는 각자의 일상에 치여 바쁘게 살아가지만, 이렇게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이야말로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순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도 이런 시간을 더 자주 가져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우리는 문경 여행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