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일 없는 하루
로고스서원의 희망의 인문학 이야기 46
일시 : 2019년 2월 28일
장소 : 새빛센터
1. 저마다 자기가 보고 싶은 영화의 감상문을 준비했다.
2. 지난 주에 들어온 ‘찬’이도 「인타임」을 보고 예의 그 글솜씨를 뽐냈다. 자기 생각은 2줄이었지만, 논리나 문장이 좋다.
‘우’는 “황후의 품격”의 줄거리를 왕창 길게 썼다. A4 1장 반이다.
‘훈’이는 마동석의 “범죄도시”를 보고 절반 가까이 요약하고, 나머지 절반은 경찰과 불법 노동자들에 대한 자기 생각을 조리있게 썼다.
‘규’는 “내 안의 그놈”을 보았다. 이 녀석의 글솜씨가 많이 좋아졌다. 줄거리를 짧게 요약하고, 자기 생각을 쓰고, 다시 요약하고 감상평을 쓰는 형식을 몸에 익혔다. 고마운지고. 저 방식이 좋은 것은 생각하는 법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욱’이는 영화 “통 메모리즈”를, ‘민’이는 「금단현상」이라는 책을 읽고 글을 썼다.
‘정’이는 영화 “마이웨이”를 보고 무려 A4 2장을 썼다. 와우~
3. 뭐랄까, 소강상태다. 자서전 쓰기도 없고, 아이들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장기하가 노래했듯이, 별 일 없는 것도 괜찮은 하루요 삶이지 싶다. 그냥 이렇게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괄목상대할 만큼 자라지 않을까, 그리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