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이집트의 무덤 형식. 무덤의 외형이 직사각형이어서 아랍어로 ‘직사각형의 벤치’를 의미하여 마스타바라 불렀다. 선왕조시대 말까지 간단한 구덩식이었던 무덤은 죽은 자의 주거로서 집의 기능이나 구조를 갖추어 축조하게 되었다. 지하의 널방 위에 직사각형으로 대상의 지상 건조물을 세우는 것이 그 특징으로, 보통 햇볕에 말린 벽돌로 바닥이나 벽·지붕을 쌓았다. 가장 오래 된 것은 사카라에 있는 초기 왕조시대의 아하왕의 무덤인데, 지상부분은 음식 등을 두는 넓은 저장실로 되어 있으나, 그 후 무덤에서는 지하부분이 확장되어 저장품도 지하에 두었다. 또 지하에는 앞방·매장실 등이 있고, 그 입구는 수혈 또는 계단으로 통하게 되어 있으나, 매장 후에는 판석으로 막고 흙을 덮어 밀폐시켰다. 지상구조에는 동쪽 남단에 예배실이 있고, 안쪽에 가짜문을 달아 죽은 자의 영혼을 위한 출입구로 삼았다. 마스타바는 제1왕조 때부터 출현하여 제4, 5왕조 때 많이 축조되었으나, 왕묘로서 피라미드가 만들어지면서 고왕국시대부터는 귀족·중신의 무덤으로 성행되었다. 사카라에 있는 티(제5왕조)나 메레르카(제6왕조)의 마스타바는 구조도 매우 복잡하고, 특히 벽면의 채색부조는 이집트 미술의 대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