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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두 번의 마켓을 잘 마쳤습니다.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라는 작가가 이 사회와 세계가 열망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우리 세대의 선구자. 그리고 다음 세대의 영적 기업가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며 ‘마켓(Market) 3.0’(타임비즈刊)이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코틀러는 자신의 책에서 지난 ‘마켓 1.0’에선 기업들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우리 상품은 다른 상품보다 기능이 좋다’와 같은 기능성에 목적을 두던 시대였다. 그 후 ‘마켓 2.0’에서는 기업들이 감성적 측면을 그들이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담아 낼 수 있다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이 시장에서는 단지, 상품의 기능으로서가 아니라 감성적인 측면으로 소비자의 삶을 행복하게 하며 상품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소비자와의 따뜻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 즉 고객만족의 ‘마켓 2.0’이다. 이제 시장은 3.0으로 발전하고 있다. ‘마켓 3.0’의 소비자들은 욕구에만 만족하지 않고, 사회에 대한 걱정도 함께하는 시민들이다. 우리 모두는 에너지, 환경문제, 지속 가능성에 관한 문제 등 많은 사회적 이슈에 직면해 있다. 이렇듯 영성과 감성을 가지고 있는 시민들이 찾는 마켓 3.0의 시대이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시대적 흐름에 따라서인지, 부산에서도 갑자기 다양한 형태의 마켓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뿌리마르쉐와 장전마켓은 바른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유기농산물, 채식, 비건, 동물복지, 그리고 정성껏 자신만의 가치를 가지고 요리하시는 부산지역의 쉐프님들, 또 독립출판물과 수공예 작가들을 환경, 소수자, 퀴어 등을 주제로 엮어내는 마켓이었습니다.
온배움터 활동가로서 제가 마켓 기획에 함께 참여하였고, 부산온배움터에서는 자연농학교팀과 황경미선생님께서 뿌리마르쉐에 출점 해 주셨습니다.
뿌리마르쉐와 장전마켓, 비슷한 컨셉이면서 다른 지역, 다른 주제로 다르게 펼쳐졌는데.. 우여곡절, 힘든일도 많았지만, 좋은 에너지 나누면서 잘 마쳤습니다.
뿌리마르쉐는 해운대구남로에서 부산문화다양성축제와 함께 개최한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주셨고, 지나가던 시민들과 외국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문화다양성축제에 부스로 참가한 부산지역의 다양한 단체(인원, 장애, 동물복지, 비건, 퀴어 등)들과의 만남도 참 좋았습니다.
뿌리마르쉐에서는 작년 한 해 온배움터에서 같이 한복도 만들고 일본 동아시아지구시민촌도 함께 다녀 온 이지은 선생님이 국가인권위원회 부스로 나오셔서 반갑게 만났고, 올 해 대안교육교사양성과정 5기 참가 중이신 김희영 선생님이 현재 일하고계시는 남북 어린이 어깨동무 부스로 참가하셔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청년대안활동가 과정 2기에 함께하고 있는 누리와 동백이 뿌리마르쉐 스텝으로 참가하셔서 맷돌로 통밀 갈아서 밀가루 만들기 부스를 운영 해 주셨는데, 어릴 때 맷돌을 써 본 적이 있는 어르신들부터 아이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너무 신기하고 즐거워하며 체험에 참가해 주었습니다. ^-^
부산온배움터 이사님이신 황경미선생님께서는 너무 맛있는 누룩감주 만들어 출점해주셨어요. 함께 오신 옆지기님의 소감 글 : 뿌리마르쉐에서의 감동과 느낌,그리고 바라는 바를 이야기 하고픈게 많네요. 그보다 만나뵈어서 반가웠고,판을 만들어 주신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ㅋ 저희.누룩 감주를 드셔보시고 해주신 여러 말씀들과 보내주신 여러 눈빛들 특히 앉은뱅이밀을 보시고 무지 반가워 탐을 내시던 할머니! 꿈꾸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어제의 장전마켓! 제로웨이스트(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을 주제로 마켓을 펼쳤었는데, 텃밭농사를 짓고있는 윤한결님과 미국인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프로젝트를 하는 에릭씨가 토크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토크내용을 글로나마 공유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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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한결씨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요, 한결씨는 텃밭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셨는데, 언제부터 왜, 어떤 계기로 텃밭을 시작하시게 되었는지 자기소개와 함께 이야기 부탁드려요.
한결 :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에서 태어나 계속 살아오다 지난 3월 양산의 밭이 있는 동네로 이사 와 텃밭농사를 하고 있는 윤한결입니다. 저는 올해 서른 살이 되었는데요. 20대 동안은 부산에서 문화기획자이자 인문학 강사로, 주로 청소년들과 함께 인문학 공부와 교육 관련 일을 해왔습니다. 인문학을 공부하면서 늘 저 스스로에게도, 그리고 청소년들에게도 강조하는 말이 있었는데요. 그건 바로 인문학 공부의 목적은 단순히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꾸는데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 간 한국에서 인문학 열풍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는데요. 개인적으로 저는 인문학이란 다음 세 가지 물음에 답을 구하는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로 ‘나는 누구인가?’, 둘째로 ‘내가 살아가는 이 세계는 어떤 곳인가?’ 마지막으로 ‘내가 살아가는 이 세계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이것을 하나의 질문으로 축약한다면 ‘어떻게 살 것인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의 두 질문, 즉 이 세계는 어떤 곳이며 그곳에서 태어나 살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는 마지막 질문인 ‘그래서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한 전제가 되는 것이지요.)
어떤 계기로 왜 텃밭 농사를 시작하게 되었는지 물어봐주셨는데요. 간단히 말하면 그 이유는 그간의 인문학 공부에 대한 작은 대답이자 실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책이나 인터뷰를 통해 만난 지성인이나 학자들은 하나같이 이대로 가면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소비로 지구 문명이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그것을 멈출 수 있을까요? 그 또한 자연 속에서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한 여러가지 모델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론만 있을 뿐 그에 따르는 실천은 드물다는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청소년들에게 이렇게 살아야 한다, 앞으로 우리 사회는 이렇게 바뀌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것에 회의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정작 저 자신부터가 삶을 바꾸지는 못하면서 아이들에게 어떻게 새로운 시도를 해보라고 권유할 수 있을까요? 저 또한 이대로 나이가 들어 그저 이렇게 되어야한다고 이론으로만 떠드는 어른이 되긴 싫었고, 무엇보다 그런 지금의 제 삶이 행복하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삶에서 필수적인 요소인 의, 식, 주, 에너지에서부터 파괴적인 자본의 힘으로부터 조금씩 독립을 시도해보자는 마음이 자라났습니다. 그러다 좋은 기회에 먼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시도하고 계신 분들을 만났고, 지금은 그런 분들과 함께 밭을 일구며 점점 배워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정호 : 그렇군요. 텃밭을 시작하고 자기 삶에 가장 큰 변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결 : 아직 변화라고 할만큼 밭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해 부끄러운데요. 그럼에도 변화가 있다면 첫번 째로는 먼저 무언가를 먹을 때 그저 팔리는 상품이 아니라 언젠가 땅에 뿌리박고 숨 쉬고 있던 생명으로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떤 과정을 통해 내 앞에 있는지 그려보게 되는 것. 그리고 작지만 제가 일구는 밭에 심은 작물들이 늘 마음에 있어요. 다른 일로 바빠서 잘 돌보지 못하거나 물을 못줄때면 늘 마음이 걸리고, 그러다 밭에 가서 물을 주고 풀을 뽑고 하면 마음이 뿌듯하구요. 그리고 이전에는 비가 오면 어떤 노래를 들을까, 오늘은 우산을 챙겨야겠네, 이런 생각만 했다면 지금은 비가 오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어요. 특히 지난 봄에 고마운 비가 아주 자주 내려줬는데 그때마다 우리 식물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지금,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정호 : 어떤 채소들을 키우는지, 또 채소 이외에 하는 일이 있다면?
한결 : 20평 작은 밭에 엄청 다양한 채소들을 심었어요. 처음 농사를 하다보니 최대한 다양한 종류를 키워보면서 배워보자는 마음에서였죠. 지금 키우고 있는 건 감자, 비타민, 샐러리, 파, 부추, 열무, 알타리 무, 아욱, 방아, 방울토마토, 고추, 애호박, 양배추, 양상추, 가지, 오이, 파프리카, 옥수수, 고구마 등등 이렇게 말하고 보니 정말 많네요 ㅎㅎ. 그리고 얼마 전에는 벌통을 하나 사서 양봉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농촌에서 생산할 수 있는 먹거리 중 꿀도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꿀을 만들기 보다는 벌의 생태에 대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꿀도 늘 사먹었지만 벌이 어떻게 꿀을 모으고 그 안에서 어떤 사회적 질서를 이루고 자연과 절묘하게 공생하며 살아가는지. 그것을 배우는 것만으로도 정말 귀한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정호 : 이야기를 들어보니, 텃밭을 하게 되면 단순히 먹을거리를 자급하는 것이 아니라, 땅과 인간, 식물과 동물들, 작은 벌레들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순환’하는 삶을 살게 되고, 도시에서의 삶이 자연과 단절되어 소비를 중심으로, 자본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다는 생각을 하게되네요.
텃밭을 시작할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도시에서 땅을 구하기가 힘드니, 우리가 일상에서 자연과의 이어짐을 기억하고, 실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한결 : 주말텃밭을 시도해보거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또는 오늘처럼 장전마켓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건 이미 여러분이 잘 하고 계시니, 제가 말씀드려 보고 싶은 건 조금 엉뚱하지만, 시를 써보려고 노력하는 건 어떨까요? 꼭 작품을 써서 등단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도 주변을 시를 쓰는 마음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것. 저 자동차들은 어디서 왔으며 저 바람에 떨리는 가로수는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거리를 무심하게 걸으며 지나치는 사람들은 무엇을 향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런 감수성을 다시 두드리고 또 그런 감성을 나눌 수 있는. 작은 그룹이나 커뮤니티에서 함께 그런 이야기를 해보는 것. 도시에서 의도치않게 닫혀버린 그런 세계감수성의 물꼬를 다시 트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실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저처럼 농촌에 오더라도 또 다른 살아남기의 시작이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감성을 계속 내 안에 살아 숨 쉬게 한다면, 그것이 결국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정호 : 와, 한결씨, 너무 감동했어요.. ㅋㅋ 우리 같이 시를 써요~~
다음으로 에릭씨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고 합니다. 에릭씨는 한국에 사신지 4년째인데 한국을 너무 사랑해서 지금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계신대요.. 이번 토크도 꼭 한국어로 이야기하고 싶다고 하셔서 저랑 같이 대본을 쓰고, 그걸 이틀 만에 다 외워오셨어요! 제가 영어 다 까묵고, 통역 따로 구할 돈도 없는거 어찌 아시고!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에릭이 한국어를 잘하시지만, 여러분 좀 더 집중해서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릭, 한국에 산지는 얼마나 되셨는지,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자기소개 먼저 부탁드려요.
에릭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살기 전에 다양한 국제기구에서 봉사활동을 했어요. 태국, 베트남, 과테말라, 호주, 그리고 필리핀에서 일하거나 봉사를 했어요. 저는 보통 빈민가 아이들을 지원하는 일을 했어요. 4년 전에는 제주도에 있는 유기농 농장에서 일했어요. 그때 녹차와 우롱차를 경작했고 흑 돼지들을 키웠어요. 그곳에서 일하면서 한국사회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되었어요. 저는 농장에서 일한 후에 제가 수집한 재활용품들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수경재배 시스템을 만들었어요.
정호 : 와, 정말 다양한 경험과 많은 일들을 하셨네요.
제주도에서 농장 일을 하며 재활용품으로 수경재배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하셨는데, 수경재배라는 것이 어떤 건지 좀 더 설명해주세요.
에릭 : Yes, while growing vegetables on the farm i became interested in growing food. But after farming I moved to the city. In the city, I didnt have space and I didnt have time to grow food. So through hydroponics it is easier to grow food, but it is still some work
네, 제가 제주도 농장에서 채소를 키우면서 먹을 것을 기르는 일에 관심이 생겼어요. 그런데 농장일이 끝나고 다시 도시로 돌아왔을 때, 저는 먹을 것을 기를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파이프를 이용한 수경재배를 통해 더 쉽게 채소를 기를 수 있게 되었어요. 장치를 만들기 위해 약간의 일이 있지만, 실내에서 채소를 기를 수 있는 간단하고 쉬운 방법입니다.
정호 : 에릭이 Precious Plastics, 한국어로하면 귀한 플라스틱? 프로젝트를 하고 싶어 한다고 들었어요. 영상을 보니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무척 흥미로운 아이디어이던데, 왜 그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계획인지도 이야기 부탁드려요.
에릭 : I think the conclusion that I’ve come up with over a few years of supporting poor children is that what we need in our lives today is a better understanding of sustainable design.
제가 지난 몆 년 간 빈민가 아이들을 지원하는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은 현재 우리 삶에 있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더 크게 이해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because you can know something intellectually and then not use it, not apply it.
왜냐하면 우리는 무언가를 지식을 통해 알지만, 그것을 실제로 적용하거나 사용하지 않아요.
I realized for many people recycling (like gardening) is only a concept.
저는 재활용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단지 하나의 개념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So I started designing projects to help people experience recycling.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재활용을 스스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디자인하기 시작했습니다.
정호 : 맞아요, 우리는 분리수거를 하지만, 실제로 그것이 어디로 가서 실제로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재활용되는지 알 수 없죠. 에릭의 말은 실제로 플라스틱을 가지고 스스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군요! 그러면, 플라스틱 재활용 기계를 어떻게 만들고, 어떻게 재생산하고, 더 나아가 판매까지 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에릭 : Precious Plastics 오픈 소스 시스템을 통해서 누구나 전 세계에 존재하는 버려진 물건들을 온라인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특별한 상품으로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사람들은 쓰레기 더미 속에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거에요.
정호 : Precious Plastics 시스템에 대해 잠시 설명.
그렇게 만든 플라스틱 제품을 판매해서 필리핀 빈민가 아이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들었어요. 그 이야기도 부탁해요.
에릭 : 네, 제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필리핀 마닐라 빈민가 지역 아이들은 가장 열악한 조건 속에서 살고 있어요. 그들은 마닐라 시내에서 나온 쓰레기를 모으고 분류하는 일을 하며 하루를 보내요. 만약 이 아이들이 플라스틱 재활용을 통해 필요한 제품을 생산하고, 온라인에서 상품을 팔 수 있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을거에요.
정호: 저도 그 영상을 보고 정말 놀랬어요. 아이들이 쓰레기더미에서 살아가고, 온갖 쓰레기를 분류하는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팠어요. 필리핀의 상황이지만 매일 우리가 만들어내는 쓰레기들로 가장 약한 존재들이 고통받는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 같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릭, 앞으로 한국에서 어떻게 이 프로젝트를 진행 할 계획인가요?
에릭 : Well, I hope to find people to collaborate with to build these projects.
저는 이러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기획하고 실현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났으면 좋갰어요.
Then this august I will go back to Manila and implement the project we develop together in the slums of Manila.
그 다음으로 올해 8월에 마닐라의 빈민가에 다시 가서 저회가 함께 제작한 것들을 가지고 실제로 적용해 볼 예정이에요.
And one day start a social venture that teaches kids sustainable design skills and motivate children in Korea and abroad.
그리고 언젠가 한국에서 마닐라의 빈민가 아이들에게 지속가능한 기슬과 동기부여를 주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어요.
정호 : 에릭의 이야기를 들으니, 우리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플라스틱 문제를 풀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좀 더 깊이 고민하고, 삶 속에서 해결 해 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들, 아이디어들을 모색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마지막으로, 오늘 마켓 주제가 zero waste인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에릭의 생각이 궁금해요..
에릭 : Before we talk about how we can live a life that doesn’t create waste I want to talk about two things,
우리가 어떻게 하면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저는 두 가지에 대해 먼저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Everyone here wants to live a life without waste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은 쓰레기가 없는 삶을 살고 싶을 것입니다
But it is very difficult to live a life without waste
하지만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사는 것은 매우 어려워요.
Instead of talking how people should change their lifestyle
우리는 어떻게 하면 우리가 쓰레기를 만들지 않은 삶으로 우리의 삶을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해 말하는 대신
I think we need to recognize that the system we live in is broken.
나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스템이 붕괴되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When the resource system is broken, something as simple as buying food is destroying the planet.
자원 시스템이 망가지면, 음식을 사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 조차 세상을 파괴하는 일이 될 수 있습니다.
When the body system is broken, something as simple as a cold can kill you.
우리 몸의 시스템이 망가지면, 감기와 같은 간단한 병 조차도 당신을 죽일 수 있습니다.
I think before we can create solutions we must understand where waste begins.
우리는 해결책을 찾기 전에, 먼저 어디서 낭비(쓰레기)가 시작되는지 반드시 이해해야합니다.
And how it begins. Because people focus on where it ends but dont understand where it begins.
그리고 어떻게 이것이 시작되는지. 왜나햐면 사람들은 어디에서 이것이 끝나는지에 집중합니다. 그러나 어디에서 이것이 시작되는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Its like fighting a cold when someone has cancer. We are missing the problem.
이것은 마치 암에 걸린 사람이 감기와 싸우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놓치고 있습니다.
We need to make it easier for people to live a sustainable lifestyle because
if I speak honestly its really impossible.
우리는 사람들이 좀 더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게 하기 위해 이것을 좀 더 쉽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솔직히 말해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삶이란, 사실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Even if you try your hardest to not make waste, everyone else is.
만약 당신이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해도, 다른 모든 사람들은 여전히 계속 만들 겁니다.
So we need to stop blaming people and how they live and start looking at the system and how difficult it is to live sustainably.
따라서 우리는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을 멈추고,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그리고 지속가능하게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보기 시작해야 합니다.
We need to make it easier to be sustainable.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우리는 이것을 더 쉽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정호: 에릭이 하는 다양한 활동을 영상으로 많이 만들고 있어요. 토크시간에 함께 보지는 못했지만, 체험부스에서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영상 꼭 보시고, 또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 에릭스위트라고 검색하시면 지금 이야기하신 부분들에 대한 영상과 에릭의 활동들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플로어에서 두 분 정도 질문이나 오늘 토크에 관한 소감을 듣고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장전마켓 장소 알려 주십시요.
장전역 1,3번 출구 사이길로 (부산대후문방향으로) 한블럭 올라오시면 까치공원(장전동 어린이 놀이터)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합니다. 6월은 6월 30일(토요일)에 열려요~
http://naver.me/FhIZ85Oa010
@부산온배움터이정호 감사합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든다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그걸 해내시네요.. ㅎㅎ. 앞으로 마르쉐가 지역에 더 튼튼히 뿌리내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어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