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겐노모리다케입니다. 사방에 펼쳐진 멋진 풍광이 기가 막힌 곳인데,
비가 와서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에 다시 오라는 이야기겠지요.
일본 북알프스 세번째 방문만에 제대로 그 연봉을 감상한 지난 주처럼요. ^^
험해 보이지만 아주 순하게 올라갈 수 있는 길이랍니다.
섬 치고는 논이 참 넓게 분포된 것 같습니다.
이 길을 걸으면서 보완해야될 부분들을 서명숙 이사장님이 직접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길을 걸으면서 다양힌 이야기들을 나눕니다.
느리게 걷기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다들 의견일치를 보았답니다. ^^
이곳은 농민반란운동의 수장이었던 16세 아마쿠사 시로가 연회를 베풀며 동료들과 국자로
술을 떠서 먹었다고 전해지는 센간잔입니다. 여기서 제대로 보면 주변의 섬 수백개가 동동 뜬
모습이 정말 대단하다고 합니다.
미안하게도 오늘은 안개가...
그래도 뭐 괜찮습니다. 다시 올거니까요. ^^
조금씩 안개가 걷혀서 아까보다는 사물이 잘 보입니다.
우리가 들어왔던 길도 보이고...
어.. 전망대에 뭔일이 있나요?
오잉 지역 주민분들이 간식을 준비해 놓고 계셨습니다. 이게 왠일이랍니까..
우와.. 정말 서 이사장님 말씀대로 현 올레 8개 중에 지역분들이 가장 신경쓰고 애쓰는 곳이
바로 이곳이라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어제부터 계속 감동입니다.
찹쌀떡 한입 베어 물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생딸기가 그대로 들어가 있는 겁니다.
우와.. 우~마~이..
호들갑을 떨면서 우마이를 외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와..
하나 더 먹고, 하나를 주머니에 넣어갖고 왔답니다..
잡아든 어묵에는 우엉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 맛도 정말 끝내줍니다.
정말 아마쿠사는 길도 길이지만 음식과 사람이 사람을 눈물나게 감동시키네요.
전망대의 전망도 참 근사합니다.
산수국이 배웅해주는 길.
이런 대숲을 지나기도 합니다.
이기호 국장님의 카메라에 담긴 사진들도 궁금하기 짝이 없습니다. 와우...
비가 오면 조금 불편하지만
비에 코팅된 아름다운 세상의 무늬를 볼 수 있어 그건 그대로 또 행복합니다.
그래서 전 우중걷기를 즐기지요.
오늘의 목적지 호텔입니다.
걷고 난 뒤의 온천과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어제 만찬장에서 뵈었던 이 호텔의 오카미상입니다.
어제 찹쌀떡 이벤트를 해주셨던 치하라 회장님과는 동창이라고 하시네요. ^^
비온 뒤에 즐기는 기분 좋은 온천. 피로가 싹 풀리는 듯합니다. ^^
점심으로 먹은 해물덮밥입니다.
일단 재료가 신선하니 맛이 없을 수가 없지요. ^^
아름다운 청년입니다. 이런 분이 있는 한 아마쿠사 올레는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저도 해파랑길에서 열심히 할께요. ^^
안녕히.. 또 봐요...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는 길에 지역 특산물 판매점에 들렸습니다.
멋진 사케를 발견하신건가요? ^^
특산물 판매점 옆에는 1637년 일본 규슈에서 시마바라의 난(농민반란)을 일으킨
16세 아마쿠사 시로의 거대한 동상이 서 있습니다.
손에 십자가를 들고 있는 것이 시마바라의 난(농민반란)이 천주교 박해도 그 요인의 하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아마쿠사 시로는 십자가를 내세워 전투를 지휘했다고 전해지기도 하고,
여러가지 기적을 행했다고도 합니다.
일설로는 토요토미의 아들인 아요토미 히데요리의 사생아라는 말도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는 기독교 신자였던 고니시 유키나가 다이묘의 가신 마스다 진베이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어머니의 친정이 바로 이곳 아마쿠사 제도의 오야노 섬이라고 하네요.
결과적으로 아마쿠사 시로가 이끌었던 농민반란군 3만5천명은 밀고자인 단 한명을 제외한
전원이 죽었다고 합니다. 불과 4개월 만에 진압이 된 것이지요.
당시 아마쿠시 시로의 목을 베었으나 농민 반란군이 모두 죽은 탓에 그 사람이 진짜 아마쿠사 시로
인지는 알수 없었다고 하네요.
아마쿠사 시로가 이 지역의 이름인 것처럼 지역 브랜드로 상당히 스토리텔링이 되어 있더군요.
아마쿠사 시로의 거대한 동상 옆에 있는 자그마한 동상입니다.
자.. 이제 공항으로 향합니다.
4일간 정말 멋지게 올레와 규슈를 안내해주신 규슈 올레 전문 통역 가이드 혼조상이십니다.
덕분에 이 지역에 대한 지식이 참 많이 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아쉬운 이별의 시간...
2호차를 타고 갔던 분들도 공항에서 다시 만납니다.
일본을 떠납니다. 이제 집으로 가야지요. ^^
서울의 밤 무늬...
이분들 보고 싶어서라도 다시 가야겠습니다.
건강하게 다시 뵐 수 있길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
ps: 발도행에서도 일정을 잡아 히라도와 아마쿠사 올레를 걸으러 가겠습니다.
작년 규슈 올레 보다는 수준을 두세 단계 올려서 이번에 제가 만끽했던 부분들을
함께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해보려 합니다.
아마 가을쯤이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기대해주세요. ^^
규슈 올레 위치 개념도
첫댓글 어찌 됐든 규슈의 8개 올레코스는 기필코 걸어야 되겠네요.
잘 다녀 오셨군요. 우리나라 남해의 다도해 처럼 아름다움이 있는 곳 같은데요...... 여건이 허락하면 이곳도 가봐야 되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가을엔 어떤 아름다움이 기다릴가 기대되네요.~^^*
비오는 날이 조금 귀찮을것 같은 느낌이 다시 들기는 하지만
걸어본 경험의 기억에 그 정취는 또 다른 느김이라 좋았던 기억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더 아름답고요.감사합니다!!
아휴~~ 발견이님이 경험한 감동과 즐거움이 후기 후반부로 가며 흥미로와 컴을 떠나지 못 하고 결국은 또 ....
후기 읽느라 자정을 넘어 새벽 1시가 다 되어 가네요,,,^^
정성스레 찍으신 사진과 멋진 설명에 흠뻑 젖었다 갑니다....
기대되는 그날~~~~ ^^
아름다운 제주 날씨는 궂어도 느낌은 활기로움이 넘치옵니다.
좋은길 탐방하시냐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바다도 보이고 산행도 조금있어 걷는 재미가 있을것 같네요.. 지리산둘레길 체험으로 알게됐는데 비올때 숲길의 운치가 더 좋았답니다~~^^
12편의 드라마를 잘 구경하고 갑니다.
구불길에도 알리고자 퍼갑니다. 감사합니다.
으음. 오이씨~~~~. 누군가의 외침이 귀에 쟁쟁, 눈에 암암.
전 오늘 처음 가입한 신입입니다~ 구마모토는 여러번 가 보면서 올레길을 한번 걷고 싶었는데 부럽네요~
기회가 되면 낑겨 주세요~~^^
멋진 풍광을 담으시느라 수고 많으셨네요. 어느 가을날 저도 그곳에 함께하리란 꿈을 간직하며...
예전에 규슈에 가서도 느끼지 못했는데 사진으로 올레길!!더 잘 느끼고 갑니다~~
이번 규슈 올레에 이 코스 가는거 맞지요~~^^ 사진으로 말고 두 눈으로 그리고 두발로 생생하게 느끼고 싶습니다~~
네. 이 코스와 전달 갔던 이자카야도 옵션으로 갑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