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니 詩 즐겁게 읽기
No. 56
가능성 ㅡ
나에겐 군자가 될 소지가 2% 있다
화이부동(和而不同)
그 2%의 소지가 나를 가만히 들뜨게 한다
* 9집 ' 고급 인생' / 2019 / 담장너머 //
* 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한다
공자님 말씀으로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말이다.
「공자(孔子)가 말했다. “군자는 화합하지만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지만 화합하지 않는다.(子曰, 君子和而不同, 小人同而不和.)”」(《논어(論語) 〈자로(子路)〉》 (펌)
나는 나 자신이 군자가 될 확률을 2%로 보고 있는데 그 근거로 화이부동을 꼽는다. 난 같아지는 것을 몹시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홀로 튀는 것을 좋아하냐면 그것도 그렇지 않다. 그건 더 싫어한다.
남들이 하니까 무조건 맹목적으로 따라하면서 같은 대열에 합류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유행 같은 것을 말하는 거다. 거꾸로 가려는 의지가 있다.
남들이 많이 하는 건 안 따라 하고, 남들이 안 하는 건 하려고 한다. 지금껏 그렇게 살았다. 그래서 결혼식도 옛날 전통혼례로 처가댁 마당에서 올렸다. 그런 식이다.
겨우 2%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만큼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니까......
끝까지 군자 되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ㅡ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