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이민 2기 138. 쥐 소동
한 동안 아주 잘 나오던 우리 집 TV가 무슨 까닭에선지 중간 중간 화면이 깨지기도 하고 정지 되기도 한다.
또 가슴이 철렁한다.
인터넷 라우터엔 파란불이 정상으로 들어와 있고 컴퓨터, 인터넷도 정상이다.
단지 TV화면만 No Signal이 되기도 하면서 정지되어 버리거나 화면이 깨져서 나온다.
이쯤 되면 우리는 또 혼란이 온다. 잠시 그런 거라면 기다리면 되겠지만 이유를 모르니 처방도 모른다.
또 다시 김사장에게 전화를 할 수밖에 없다.
벌써 그를 부르는 게 몇 번 째인가? 미안하기도 하지만 별다른 도리가 없으니 난처하기만 하다.
그에게 전화를 해야 한다는 자체 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엄청난 스트레스다.
저녁 늦게 그가 또 After Service를 하러 왔다.
모든 게 정상인데 TV 만 이상하니 TV선을 보자고 한다. TV Pade와 라우터에 선을 연결해 놓았는데 그 선은 방 위의 천정을 통해 있다.
선의 한쪽 끝을 이은 라우터는 방 안에 있고 다른 한 쪽 끝을 이은 TV패드는 거실에 있기 때문에 방의 천장에 구멍을 내고 선을 올려서 그 선을 거실의 천장에 구멍을 내어 다시 밖으로 빼 놓았다.
사다리를 놓고 천장 위로 랜턴을 들고 사람이 올라갔다.
얼마 후에 선을 거두어 가지고 내려왔는데 여기 저기 상처가 나 있다. 쥐가 쏠았거나 씹어 놓은 흔적이라고 한다.
그 밖에도 천장 안에는 쓰레기들이 널렸는데 쥐의 흔적 같다는 것이다. 모든 걸 깨끗이 치웠다.
우리는 선의 길이만큼 플라스틱 호스를 사 왔다. 그 호스 안에 선을 잘 집어 넣고 TV패드와 라우터에 연결했다.
쥐가 있어도 두꺼운 호스 안에 있는 선은 보호가 될 것이다.
그런 다음 곧 바로 쥐 덫을 올려 놓았다. 멸치 두어 마리를 끼워서 쥐를 유인한다.
새벽녘부터 천장에서 쿵쿵거리는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날이 샌 후 Arnel을 시켜 천장을 살피니 쥐덫에 엄천 큰 놈이 들어낝아 있다. 새벽 내내 그 안에서 펄쩍거리며 뛰느라 시끄러웠던 게다.
쥐는 어떻게 하필이면 우리 집 천장에 있었던 걸까?
일주일 간격으로 두 번을 다시 쥐덫을 놓고 찐덕이까지 놓아 보았지만 그 후론 잡히지 않는다.
천장엔 더 이상 쓰레기도 없고 그대로 말끔하다. 가끔씩 밤이면 들고양이 소리도 들리던데 제발 쥐는 더 이상 없어졌으면 좋겠다.
첫댓글 필리핀 쥐도 한국 쥐와 같은가요?
혹시 바나나처럼 생기지는 않았나요? ㅎㅎ
서생원도 잘먹고 잘자고 연애도 하며 새끼도 많이 까야지요…
뭐 이 지구가 80억 인총들만 먹고살라고…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 한것은 아닌것 같은디요…..